안녕하십니까, 연천의 학자 김정겸입니다.
지난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인간은 도미노이다'라는 정의를 통해 여러분과 조금 더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도미노'라는 용어의 역사적 유래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과거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 참전을 결정하면서, 베트남이 공산화되면 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연쇄적으로 공산화될 위험이 있다는 논리를 펼친 데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도미노 게임을 떠올려 보십시오. 맨 앞의 첫 번째 말을 넘어뜨리면 전체 말이 순식간에 쓰러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도 참으로 섬뜩하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제가 누차 말씀드렸듯 '사람 인(人)' 자는 서로가 지게처럼 기대어 있는 형상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한쪽이 무너져 내리면 그에 기대어 있던 다른 사람 또한 함께 쓰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 친구, 동료가 부정적인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나 또한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 큰 힘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의 친구나 주변을 보라"고 말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가족 관계를 살피거나, 직장에서 지원자의 성장 환경을 보는 것 또한 같은 이치입니다.
이는 사회학적으로 '차별 접촉 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마라"는 우리네 옛 속담처럼, 인간은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기에 필연적으로 서로의 색깔에 물들게 마련입니다. 악한 영향력은 악한 습성을, 선한 영향력은 선한 습성을 낳습니다.
결국 나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내 주변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독려하고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나와 연결된 주요 인물이 무너지면, 곧 나 자신도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도미노의 원리를 긍정적으로 뒤집어 봅니다. 나와 관계있는 사람이 선하면 내 주변이 선해지고, 나아가 지역사회가, 국가가, 그리고 전 세계가 선한 곳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서로를 지탱해 주는 따뜻한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선(善)'함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