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겸 May 10. 2021

손수건 한 장만한 편지에 마음을 담습니다

-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3)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그녀에게 이 글을 전해준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저의 서재에는 붙이지 않은... 그래서 빛이 바랜 편지가 있습니다.

서재 어디엔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매일을 서재를 뒤지고 뒤져도... 찾을 수 없어 

꿈속에서라도 그녀를 만나려고

매일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손수건 한 장만한 조그마한 글이

그녀를 위한 글이기를,

그래서 눈부시게 아름다워야 했던

그녀의 그 날을 위로해 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 때문에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힘들어했던

그녀를 위해 바치는 글입니다.

저의 영혼이 다해서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까지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의 징표의 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사랑이고

우리의 사랑은 굴렁쇠이어야 합니다.

삶이 사랑스럽지 못하다면 

하루가 지옥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의 삶을 진지하게 살아갑니다.

그 진지함은 사랑입니다.     


제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그녀와 더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음을 거부합니다.


사랑은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믿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의 원천이 되는 것이기에

관계를 진전시키는 굴렁쇠이기도 합니다.

 굴렁쇠는둥그럽습니다.

 사랑은 모나지 않고 둥글게 굴러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