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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겸 May 10. 2021

인연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18



다른 사람도 이 닌 당신을 만난 것은

저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인연은 순간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기에 그대를 놓칠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당신과의 사랑이 질그릇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사랑이 갈라져 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늘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운명이었다면

우리 헤어짐이 다시 인연이 되어

당신 보는 날을 기다려 왔습니다.


당신을 ‘다시 보게 되는 그날’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과 함께 전보다도 더 아름답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잊힐 수 있겠습까?

사랑이 어떻게 녹슬겠습니까?    

당신과의 만남이 하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단한 인연이었기 때문입니다.


취미가 같았고

 음식 성향도 같았고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도 같았으며

패션에 대한 생각도 같았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미안한 것은

제가 당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이 저를 더 많이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저의 생애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저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생각하셨나요? 


당신과 예쁘고 아름답게 맺어진 인연을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이름을 이 생애 다할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랑하겠습니다.


 ‘먼 길 돌아 다시 만나’

결코 당신에 대한 마음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힘의 원천은 당신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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