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쉼"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59

by 김정겸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설령 기계라고 하더라도

기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윤활유를 칠해 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기에

“삶”이라는 역동적 명사를 품고 살아갑니다.

“삶”은 ‘살다’의 명사형입니다.

정말 삶이 역동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영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살다’의 영어는 live(리브)입니다.

그런데 이 live(리브)가 형용사로 쓰이면

live는 ‘라이브’로 읽히며

역동적 삶의 근거가 되는

‘살아있는, 생기 있는’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이 역동적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쉼”입니다.

쉬는 것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것입니다.

‘쉬다’의 한자는 휴(休)입니다.

休를 파자하면 ‘사람(亻)이 나무(木) 곁에 있는 형상입니다.

당신의 정신을 아늑하게 해주는 나무 많은 곳에서

이제 잠깐이라도 쉬어보는 것이 어떤지요.


잠깐의 쉼은

당신에게 여유를 줄 것이고

보다 더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따라서 쉼은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기계이어도

기계가 고장 나지 않고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계의 작동을 잠시 멈추고 윤활유를 칠해 주어야 합니다.

기계가 돌아가고 있을 때

윤활유를 부어주면 기계에 불이 붙어서 그 기계를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잠시 멈추고 윤활유를 뿌려 주는 것이 바로 기계에게는 休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기계이든 아니든

윤활유, 즉 쉼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당신께 잠깐의 삶의 여유를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저 푸른 초원으로 영원히 떠나 살 수 없다면

주말이건 아님 어느 특정한 날,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도 하십시오.

그 자체가 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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