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잔인합니다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65

by 김정겸


예술은 잔인합니다. 대부분 배고프고 힘들 때 명작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돈,즉 빵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화가는 빵을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배고플 때가 아주 절실할 때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듯 잔인합니다.

잔인해질수록 그 질곡에서 헤엄쳐 나오려는

발버둥이 절실해집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발버둥이 우리를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절실한 발버둥이 없다면 삶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삶의 무게가 무거워 지치고 힘들어도

당신의 유쾌함이, 즉 긍정적인 생각이

그 질곡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참으로 이는 아름다운 발버둥이 아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신의 그 아름다운, 그래서 더욱 힘찬 발버둥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삶의 무게를 가벼이 하려는 당신의 몸짓이 슬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더 당당해 보이니

이는 제가 당신에게 완전히 홀려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삶이 저의 삶인 듯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 세월의 기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면서 살겠습니다.

그래야 그 잔인한 삶을 조금은 더 행복하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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