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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겸 Jul 15. 2021

인생은 냉혹한 전쟁터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68



 가난과 실연, 병고는

평생을 베토벤(Beethoven)을 괴롭히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삶 자체가 전쟁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담한 현실로 인한 그의 우울과 고통으로

결국 28세에 청각을 잃게 되면서 자살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죽기로 결심했던 그만큼

아니 더 많이 다시 한번 삶을 전투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음악 창작활동에 매진합니다.


그의 열정은 성난 파도와 천둥 번개와도 같았습니다.

그 결과 생애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는

교향곡 제3번 영웅, 피아노 협주곡 제4번, 교향곡 제5번 운명 등을

탄생시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의 완성이자

자신의 음악적 활동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작곡했습니다.    


합창은 조화(하모니:Harmony)입니다. 인생의 수많은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

이제는 삶을 조화롭게 하고자 하는 그의 인생을 담은 곡입니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자입니다.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분노를 크게 갖고 있었지만 분노 대신에 최종적으로 조화(합창)를 택했습니다.


 우리 인간들 마음은 모두 한 가지씩의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 장애를 극복하여 세상의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에

지금 이 자리에 당당히 서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픈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공동묘지에 묻혀 있는 수많은 영혼들 저마다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지금 아프고 저린 마음은

당신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보다 힘 찬 삶을 위한 발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늘 밝고 힘찬 긍정적 에너지가

당신의 보다 나은 조화로운 미래를 보장합니다.

그걸 제가 옆에서 지켜주며 인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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