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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May 27. 2022

강릉

강릉 술집 스톤(라이브 펍)

일단 여기는 음악에는 진심이다.

그리고 다양하게 즐겁자고 노력한다.

그래서 대다수  즐겁자고 하는 사람들이 온다.

사장의 캐릭터는 반대로 진중하다. 음악에 진심이어서 아마도 그런듯하다. 약간 장인정신스럽디고 느낄때가 있다. 그래서 음악을 하나 보다. 여기오는 사람들층은 다양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이유에 일관성이 있다.

그 들이 좀 그렇다.

강릉에서 좀 지루한 게 싫은 사람, 그리고 뭔가 내가 좀 폼 잡을 것 같아서.. 아니면 날이여서.

아니면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더 한 이유가 있다면 그냥 여기가 강릉 술집 중에서는 그냥 다르게 생겨서(hip)... 나는 여기 많이 왔지만 항상 남에 동네 온 느낌인 곳이다.

그래도 여기는 돈되는것에 혈안되어 유치함을 추구하는 꽤 많은 장사꾼의 집들과는 다르면이 좀 보이고 그 만큼 음악적 서비스에 진심이니 그 자체 기능만 보아도 꽤 괜찮은 마인드를 가지고 장사하는 곳이다.


아마도 내가 느끼고 보는 인간들은 종류가 다르고 고집스러운 인간을 자처하는 인간이라 그런지, 나는  곳이 유치한 나 같은 인간들이 오는 곳이라 생각하면서도 나는 좀 다르고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며 내 우월감에 빠져서 겸손하게 이곳을 오는  아주 나쁜 단골이라서 그럴 거다.

아무리 나도 그 유치함에 그 부류 일까 생각해보았지만 나는 그 쪽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난 종류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여기를 오는 이유는 그 고집스러운 인간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서다.

나는 더 하면 더 했다, 정상 범주를 훨씬 벗어난 비정상을 아주 의도적으로 갈구하고 추앙하는 사람이다.

맨날 나는 이런 병들을 나하고 구분하기 위해 애쓴다. 왜냐면 나는...

내 세계가 전부 라서 그렇다.

내 생각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내 세계에서

나는 최고의 너그러운 자이며 판단하는 사람이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힘들다.

높은 가치 자체가 힘들다.

내 세계의 범주를 벗어나야 하는 하루 중 30%는 아니 술을 마시면 그중에 20% 정도는 내 세계니까 잠자는 것 30%까지 하면 무려 50%는 내 세계다. 그래서 내가 정말 잘 났다.

그래서 난 20%의 할 수 있는 내 인생자산을 위해서 술을 마시고 그 풍요로움에 혼자만의 행복에 젖는다.

난 그 일을 수 없이 반복했다.

인생은 수치로 계산하면 이렇게 된다.

나는 이런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면 멋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정상적으로 보통의 깨어있는 70~80%의 내 주변의 사람들 같다면

나는 이런 생각조차 안 하고 내가 아주 미치고 팔짝 뛰는 그런 인간이 돼서 아주 편안 같지 않은 편안함을 받아들인 채로 그냥 "아 진짜 편안하다"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는 그런 삶을 동경한다.

나 빼고 다 그런 것 같아서

너무 피곤해서

나는

너무

그러고 싶은데

안된다.

참..

근데 사실은  다 들 나 같을까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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