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캐릭터는 반대로 진중하다. 음악에 진심이어서 아마도 그런듯하다. 약간 장인정신스럽디고 느낄때가 있다. 그래서 음악을 하나 보다. 여기오는 사람들층은 다양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이유에 일관성이 있다.
그 들이 좀 그렇다.
강릉에서 좀 지루한 게 싫은 사람, 그리고 뭔가 내가 좀 폼 잡을 것 같아서.. 아니면 날날이여서.
아니면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더 한 이유가 있다면 그냥 여기가 강릉 술집 중에서는 그냥 다르게 생겨서(hip)... 나는 여기 많이 왔지만 항상 남에 동네 온 느낌인 곳이다.
그래도 여기는 돈되는것에 혈안되어 유치함을 추구하는 꽤 많은 장사꾼의 집들과는 다르면이좀 보이고 그 만큼 음악적 서비스에 진심이니 그 자체 기능만 보아도 꽤 괜찮은 마인드를 가지고 장사하는 곳이다.
아마도 내가 느끼고 보는 인간들은 종류가 다르고 고집스러운 인간을 자처하는 인간이라 그런지, 나는 이 곳이 유치한 나 같은 인간들이 오는 곳이라 생각하면서도 나는 좀 다르고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며 내 우월감에 빠져서 겸손하게 이곳을 오는 아주 나쁜 단골이라서 그럴 거다.
아무리 나도 그 유치함에 그 부류 일까 생각해보았지만 나는 그 쪽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난 종류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여기를 오는 이유는 그 고집스러운 인간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서다.
나는 더 하면 더 했다, 정상 범주를 훨씬 벗어난 비정상을 아주 의도적으로 갈구하고 추앙하는 사람이다.
맨날 나는 이런 병들을 나하고 구분하기 위해 애쓴다. 왜냐면 나는...
내 세계가 전부 라서 그렇다.
내 생각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내 세계에서
나는 최고의 너그러운 자이며 판단하는 사람이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힘들다.
높은 가치 자체가 힘들다.
내 세계의 범주를 벗어나야 하는 하루 중 30%는 아니 술을 마시면 그중에 20% 정도는 내 세계니까 잠자는 것 30%까지 하면 무려 50%는 내 세계다. 그래서 내가 정말 잘 났다.
그래서 난 20%의 할 수 있는 내 인생자산을 위해서 술을 마시고 그 풍요로움에 혼자만의 행복에 젖는다.
난 그 일을 수 없이 반복했다.
인생은 수치로 계산하면 이렇게 된다.
나는 이런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면 멋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정상적으로 보통의 깨어있는 70~80%의 내 주변의 사람들 같다면
나는 이런 생각조차 안 하고 내가 아주 미치고 팔짝 뛰는 그런 인간이 돼서 아주 편안 같지 않은 편안함을 받아들인 채로 그냥 "아 진짜 편안하다"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