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본격적인 재활.

by 우철UP


우리나라에서 재활에 있어 최고는 세브란스라고 하지만, 나는 재활의 기본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력이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재활 프로그램이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의 정신력의 원동력은 가족을 비롯해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의 교감인데, 서울로 올라가 버리면 그 원동력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그런 것 없이 오로지 재활에 매달려 죽기 살기로 재활 운동을 해야 하는 게 맞지만, 나는 그 정도로 독하게 재활 운동을 할 자신이 없었다.


심리학에서 마음에도 근력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까지 멘탈 관리를 하면서 내 마음의 근력은 거의 다 소진되어 버렸다. 마음 근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서울 세브란스까지 올라가 홀로 재활을 하며, 혼자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아내가 **대 재활센터 이야기를 꺼냈다. 정식 명칭은 ‘대전충청 권역 의료 재활 센터’로, 충청권에서 유일한 대형 재활 병원이다. 인연이 닿으려고 한 것인지, 아내의 친구 동생이 그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그 병원에 대해 물어보니 충남대 재활 센터의 재활 운동 프로그램도 매우 좋다고 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대 재활 센터에 진료 예약을 한 후, 오늘 진료를 보게 되었다. 지인 찬스를 쓴 덕인지 예약도 곧바로 잡혔고, 진료도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진행되었다.

교수님은 내가 크게 다친 상태지만, 아직 급성기에 해당하니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교수님이 휴가 기간이라, 휴가가 끝난 후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신다고 했다.


아내는 영상 통화로 병원의 시설, 수영장에서의 수치료, 로봇 치료 등 다양한 치료 시설을 보여주었고, 세브란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나도 그 영상을 보니,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곧바로 입원 결정을 내리고, 충남대로 전원할 것을 결심했다.


어차피 재활은 멘탈 싸움 아닌가? 정신력을 가다듬고, 집에서 싸우자. 똥개도 자기 집에서 싸우면 50%는 먹고 들어간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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