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결책은 기술

by 우철UP

TV 채널을 검색하던 중 OCN에서 아바타란 영화를 방영하고 있었다.


꽤 오래 전인 2009년 12월에 개봉한 영화였지만, 영화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 다시 또 보게 되었다.


현란한 영상에 압도되던 중, 2009년 개봉 당시에 영화를 봤을 때 전혀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면이 들어왔다. 바로 주인공 제이크 설 리가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장면이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내가 휠체어를 탄 당사자가 되어 보니 이 장면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바타의 시대 배경이 미래 사회인 2154년이었다.

이 시대에는 다른 행성을 손쉽게 다닐 수 있는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전된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시대인데, 어쩌자고 휠체어인가?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마땅하고, 휠체어는 과거의 골동품이 되어야 마땅한 시대 아닌가?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 이것을 다큐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그렇지만 2009년도에는 그렇게 탄성을 지르며 보던 영화를!

지금은 휠체어 당사자가 되어 보니 배배 꼬여버린 비판적 시각으로 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왕 미래시대를 이야기했으니, 앞으로의 미래시대는 어떻게 될까?


난 줄기세포나 기타 혁신적인 신약의 치료제 개발보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지체장애인을 비장애인으로 변화시켜 줄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스위스에서 손상된 척수신경을 전기자극으로 연결하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실험 대상자는 척수손상 후 수 십 년째 한 번도 일어나지 못했던 장애인이었는데, 전기자극 연결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걸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웨어로봇이라는 장착형 보행보조 로봇도 재활병원에서 사용 중에 있다.

이것은 앞의 사례보다 더욱 구체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규제 때문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더 발전된 모습이나, 지체장애인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는 확대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향후 10년 안에 보행과 관련한 보조로봇이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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