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3대 '미' 재미, 흥미, 의미에 대하여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세 가지 아름다움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세 가지 아름다
움
인생을 말하라고 하면, 흔히들 거창해야 할 것 같고, 장엄하고, 숭고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바라본 삶은 그렇지 않다. 반짝이는 순간들이 하나로 모인 결정체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거창한 성공이나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이 세 단어로 내 삶을 설명할 수 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나는 이 세 가지가 인생의 3대 미(美)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1. 재미 - 삶을 움직이는 첫 번째 불씨
재미는 삶의 출발점이다. 무언가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는 힘.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감정,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순수한 끌림.
생각해 보면 나는 재미를 따라 늘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어린 시절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 마치 세상이 나에게 숨을 불어넣는 것 같았다. 그때의 희열이 오늘의 나를 무대 위에 서게 했다. 간병 일을 하던 시기에도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지만 묘하게 재미있었다. 인간은 언제 진심을 꺼내 놓을지 알 수 없다. 그런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나에게는 흥미로운 배움의 대상이었다.
재미는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삶이란 거대한 바퀴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재미가 없으면 살은 견디는 시간이 되고, 재미가 있으면 삶은 살아지는 시간이 된다.
2. 흥미 - 나를 성장시키는 깊은 끌림
흥미는 재미보다 더 깊은 단계다. 재미가 불꽃이라면 흥미는 그 불꽃을 잡고 있는 심지다. 나는 누군가를 관찰하는 것에 유난히 흥미가 많다. 표정, 목소리, 제스처, 자세... , 관계와 소통, 표현과 감정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지 끝없이 탐구한다. 그런 흥미가 있었기에 12년 넘게 수많은 강연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그 세계가 지루하지 않았다. 흥미는 나를 성장시키는 자석이다. "더 알고 싶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 보자." 그 마음이 생기면 공부가 된다. 배움은 자연스러워지고, 노력은 즐거움이 된다. 흥미가 사라진 삶은 편안할지는 몰라도, 결코 넓고 깊어지지 않는다. 나는 흥미가 삶을 확장하는 힘이라고 믿는다.
3. 의미 - 삶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아름다움
재미가 시작이고, 흥미가 지속이라면, 의미는 왜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마지막 이유다.
나는 수많은 무대에 서 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강연장에서 만났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에 의미를 알았다. 의미는 삶에 무게를 싣는다. 그 무게는 부담이 아니라, 사는 기쁨이다.
인생의 3대 미(美)가 완성하는 삶의 결
재미는 나를 밀어 세상 밖으로 끌어냈다. 흥미는 내가 더 깊어지도록 만들었다. 의미는 모든 경험을 하나의 길로 이어주었다.
세 가지는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흐름이다. 특히 지금의 나에게 이 세 단어는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철학이 되었다.
성공보다 중요한 것, 능력보다 귀한 것,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말이 바로 이 '3대 미'이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재미를 잃지 않은 사람으로 살고, 흥미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의미를 나누는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 그리고 나의 글도, 나의 말도, 나의 삶도 이 세 가지 아름다움 위에서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렇게만 산다면 내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