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을 미리 아는 사람

지나고 나면 소중한 것들

by 최호용

소중함을 미리 아는 사람

지나고 나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낮은 수준의 깨달음이다.

가진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을,

선제적 성찰이라 한다.

있을 때는 당연한 줄 알고,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안다.

떠나지 않았을 때 안부를 묻고,

함께일 때 고맙다고 말하며,

건강할 때 귀하게 여긴다.

소중함을 미리 아는 일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유난히 예민해서도,

삶이 여유로워서도 아니다.

당연함을 경계하는 태도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란

완벽하게 사는 삶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아는 것이다.

오늘, 형제를 잃고,

회한으로 눈물짓는 사람을 보았다.

남의 잘못으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빗장을 풀고 누나에게 전화했다.

누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사소한 일로 속 끓이며 살지 말거라.

그보다 더 큰일이 얼마든지 있다."


앞일을 모르는 게 인생인데, 아등바등 살지 말자고 했다.

잃기 전에,

지나버리기 전에 눈을 맞추고,

말할 수 있을 때 마음을 전하는 것.

소중함을 미리 깨닫는 사람은

후회를 만들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소중한 오늘을 사는 사람이다.

그래야, 지나기 전에 소중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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