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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공기 Apr 01. 2018

사물

소설학당 ㅣ 한공기

마음탐정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인간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정작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본질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숨어있습니다. 전 그것을 찾아주고 싶어요.



작가 프로필 ㅣ 한공기

글쓰기 공동체 '파운틴' 운영자 

보통사람의 사소한 일상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송중기처럼 청순한 남자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름도 비슷하다.



소설을 쓸 때 사물을 잡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사물을 잡는 행위는 그 소설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르반테스 동키호테를 보면 늙은 망아지가 나오는데 그 망아지가 동키호테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말은 기호학자 움베르토에코가 한 말이다. 


사물을 잡지 않으면 추상적이되고 막연해지며 이야기는 갈피를 못잡게 된다. 


하지만 사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을 잡아놓으면 안정적으로 완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은 즉 


소설의 질서, 통일성을 사물이 유지해준다는 것이다. 


카오스적으로 사방팔방 벌려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사물이 잡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물은 뻔해서는 안된다. 


독창성이 필요하다. 


누구나 생각해봄직한 쉬운 사물보다 자기만의 시선이 담긴 사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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