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기초
매달 1회 <공모전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의 주제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방식과 스토리텔링의 기본 7가지 테크닉, 심사기준, 당선팁
3시간 동안 강연한다.
3시간? 너무 긴 거 아니야? 놀라겠지만...
사실 앞 1시간은 세미나 참가자들과 함께 수다를 떤다.
수다의 주제는 '스토리'
스토리란 무엇인가? 왜 나는 스토리를 쓰고 싶나? 스토리의 기능은 무엇인가?
질문을 주고받는다.
사람들은 어느새 수다에 빠져든다. 스토리의 본질에 관해 언제 이렇게 마음껏 생각하고 떠든 적이 있는가?
스토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각자 다양하다. 나를 스토리의 세계로 인도한 작품은 저마다 다양하다.
그런데 누군가 외친다.
잠깐만요! 우리 수업 언제 하나요? 이제 그만하시죠!
우리의 즐거운 수다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 사람을 노려보는 참가자들의 눈빛이 보인다. 그 눈빛은 말한다. 너는 우리를 모욕했어!
나는 말을 했다.
당신의 스토리를 망치는 것은 결과에 집착하는 강박관념입니다. 스스로에게 스토리를 즐길 여유도 주지 않고 공모전이라는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 과연 당선될까요? 100프로 떨어집니다. 왜?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는 스토리의 본질입니다. 그럼 재미를 어떻게 줄 수 있을까? 간단합니다.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스토리를 써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의 맛이 배어납니다. 당신의 그루브가 녹아듭니다. 당신의 멜로디가 울려 퍼집니다. 최근 월드오브스트리트우먼파이터를 보며 저는 개인적으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 댄서들의 춤을 추며 놀랐습니다. 그루브가 느껴졌습니다. 소울이 느껴졌습니다. 그 춤 안에는 댄서의 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 숨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춤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도 전달됩니다. 그게 춤의 본질 아닐까요?
반면 한국팀의 댄스는 매우 기교적이었습니다. 춤 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상대방을 이겨야겠다는 강박뿐이었습니다. 아무런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추는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국팀은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례의 교훈은 춤뿐만 아니라 노래, 연주, 그림, 연기... 그리고 스토리텔링 모든 예술에 적용됩니다.
제발 즐기십시오. 스토리텔링은 과정의 미학입니다. 공모전은 자격증 시험이 아닙니다. 당신도 이리 와서 수다를 즐기세요. 당신의 급한 마음은 당신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통과한 사회가 우리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것입니다. 거기서 벗어나세요.
빨리빨리...과정이 없는 결과...위축된 자존감, 그래서 당장 뭐가 되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마음...일상의 소외...모든 드라마를 요약본으로 보는 습관...도파민 중독...다양성 부족...타인에 대한 관심 부족...내가 사는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이해 부족...인문학에 대한 무지
여러분 무엇이 되려 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으려고 하세요, 무엇이든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수다이다.
내 수다를 다 듣다 보면, 당신은 타고난 이야기꾼이 되는 법을 터득할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신이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동굴 벽화를 원시인도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살롱에서 모두에게 주목을 받는 사람도 수다를 잘 떠는 사람이다.
나는 수다를 잘 떠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재미있는 수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 적도 있다.
나는 매일 아침 10시, 노트북을 들고 집 앞의 카페로 출근한다.
인근에 학교가 두 개 있어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 엄마들은 카페에 모여 수다를 떤다.
나는 노트북을 열고 한 글자도 못 쓴다.
왼쪽 테이블, 오른쪽 테이블에서 들리는 수다를 듣고 있다.
왼쪽 테이블의 여성들은 각자 자기 남편 욕을 하고 있고...
오른쪽 테이블의 여성들은 각자 자기 시어머니 욕을 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사연은 스토리이다.
오른쪽 테이블은 분위기가 심각하다. 누군가 떠들고 있는데 듣는 사람들은 일제히 시선을 떨구며 하품한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러니도 딜레마도 없다 > 집중이 안 된다.
이야기가 움직이지 않아 정체되어 있다. > 중언부언 지루하다.
플롯포인트도 많이 없다. > 뻔하다. 점점 호기심이 상쇄된다.
연결을 잘 못한다. > 비약(점프)이 심해서 뚝뚝 끊긴다.
이것저것 뭐가 많이 뒤섞여 있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통일성이 없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 뭐야 끝난 거야? 당황스럽다. > 완결성이 없다.
반면 왼쪽 테이블에 이야기꾼이 있다.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그녀를 주목한다.
우선 그녀의 스토리에는 아이러니와 딜레마가 있다. 호기심이 생기며 궁금해진다.
스토리텔링 과정의 3요소 액션 - 연속성 -통일성(완결성)을 다 지키고 있다.
액션이란 이야기가 계속 움직이는 것이고...
연속성이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고...
통일성이란 중구난방이 아닌, 하나의 화두! 완결성이란 이야기가 끝났을 때 하나의 의미가 형성된다.
안정된 구조 속에서 깨알 같은 디테일이 있다.
사건적 상황, 남편(캐릭터)의 특징, 남편의 행동과 대사 묘사가 풍부하다.
이야기가 꺾이는 변곡점, 플롯포인트도 자주 나와줘서 계속 빨려 들어가며 지루하지 않다.
심지어 처음 - 중간 - 끝의 발란스가 딱딱 맞다.
트라우마 - 딜레마 - 카타르시스까지 있어서 완벽하다!
똑같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고, 재미없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뭘까?
뇌를 쓰는 방식의 차이다.
타고난 스토리텔러는 스토리텔링의 본질을 인지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기본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매우 즐기고 있다.
당신은 수다를 즐겨야 한다.
단 수다 떠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의 기본기를 알아야 한다.
1. 아이러니와 딜레마
2. 처음 - 중간 - 끝
3. 액션 - 연속성 - 통일성(완결성)
4. 캐릭터
5. 플롯포인트
6. 묘사
7. 트라우마 - 딜레마 - 카타르시스
일단 이 일곱 가지를 모르면 공모전 당선은 어림도 없다.
공모전 세미나 일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스토리텔링 연구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제작 가이드북> 저자
영화 드라마 제작사 기획실 팀장
네이버 영상콘텐츠 작가
스토리텔링 콘텐츠사 <코쿤나인> 기획팀장 _ 김연아 올댓스포츠, 리복, 농협, 인권위, 북한산국립공원, KBS 교육채널, 롯데마트
스토리텔링 마케팅사 <콘텐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영상원 / 문예창작과 입시학원 강사
서울시 시민 스토리텔링 플랫폼 고문
남양주시 청소년 꿈의학교 스토리텔링 대표강사
쿠팡플레이 <옐로우 스피릿> 장편화
산업산업기술진흥원 History of Technology 저자
문예지 <문학나무> 신인작가상 수상 (소설가 등단)
한국소설가협회 월간지 <한국소설> 단편소설 게재
공모전 당선작 2편(영화/ 드라마), 제작사에서 기획개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