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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테르 Jan 22. 2023

제31회 전국 무용제

생명과 낭만도시 목포 대한민국의 춤을 잇다.

공식 혹은 비공식 사이에서 (official or b cut ) 살펴보기와 개인적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제31회 전국무용제 공식 포스터
단체 대상 : Sun& Friends의  integral [지역 : 광주][장르 :현대무용][대표:선유라]  - by 백종용-
Solo & Duet  최우수작  뿌리 뽑힌 뿔  [지역 : 대구][장르 :현대무용][안무/출연 : 장민주]  -by 백종용-


2022년 9월 28일부터 ~ 10월 7일까지 전남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제31회 전국무용제가 막을 내린 지 세 달여 시간이 지났다.  전국 16개 광역 시, 도에서 선발된 최고의 무용수들이 상금과 명예 그리고 내가 최고라는 마음가짐으로 8일간의 대장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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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축제공연 1일 차

Korea Contemporary Dance Collection

첫 번째 공연  (2022년 9월 24일 토 17: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안귀호  춤프로젝트의 - 하루 : 레종 데르뜨 (aison d’être)

안귀호 춤 프로젝트  [하루 : 레종 데트르]   -by 백종용-


https://youtu.be/GcrLiHww8uc

공연 종료 후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시네마틱  안식처가 떠 올랐다. 스랄에게 호드는 도망가지 못한 현실의 의미이다.


2021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제31회 전국무용제 사전축제공연에 초대되었다.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하루를 걷는 길 위에 직조시킨다.  프랑스 어로 존재의 이유를 의미하는 레종테트르(aison d’être) 을 뜻한다.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사유법칙의 하나인 이것을 사유의 실질 원리로 강조했다. 이러한 개념에서 존재의 이유는 하루를 지탱하는 근간이 되고 사랑하는 대상과도 연결된다.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여인이 스스로 존재하는 이유와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위해 한 걸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의 의식을 찾아간다. 막연하지만  내일을 향해 가치를 찾아가는 우리의 삶을 춤이 지닌 내재성으로 응축시켜 사유의 시공간에 담는다.


#1 Radicel

#2 Mirage

#3 Libra

#4 Dawn


총 4막으로 진행된 공연은 진행되었다. 안귀호 춤프로젝트 무용단은 2번째  공연 예정이었으나 툇마루 무용과 협의 후 공연 순서를 조정하였다. 이  조정이 제31회 전국무용제 어떤 흐름을 줄지는 아무도 몰랐다.

안귀호 춤 프로젝트 무용단은 공연 매너가 아주 좋은 무용단으로 기억될 것이다.



https://youtu.be/g8DywFmfYOA



사전축제공연 1일 차

Korea Contemporary Dance Collection

두 번째 공연  (2022년 9월 24일 토 17: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툇마루무용단 - 잔인한 오락


툇마루 무용단 [잔인한 오락]  -  by백종용-


https://youtu.be/U_6NRddULq4


나는 태어난다.                    나는 옮겨진다.            썰린다.

꼬리가 잘린다.                    나는 실려간다.            비닐에 담긴다.

이빨이  뽑힌다.                   나는 놀란다.               냉동된다.

.                                       .                                먹힌다.


나는 갇힌다.                      나는 운다.

그곳에 오물이 쌓인다.         나는 죽임 당한다.

나는 더러워진다.                내 몸은 분리당한다.


이토록 잔인한 오락이 될 수는 없었다.

집시춤으로 경쾌한 시작 강력한 비트 (멍 소리 포함)와 테크노적인 동작 그리고 모델워킹에서 락까지 차용하여 춤과 음악의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말 볼만한 공연이었다. 커튼콜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그날의 잔인한 비극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날의 풍경]

객석에서 공연 관객을 퇴장시키고 사무실로 복귀 후 서류정리를 하는데 대공연장의 기술감독으로 부터 급한 무전이 들려왔다.  [비상상황 발생 댄스플로어 응급조치 필요함 ] 긴박하게 무대에 도착했을 때 난장판이 눈앞에 들어와 있었다. 객석에서 바라보던 무대와 무대 위에서 바라보다는 무대는 극명하게 차이가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신선한 충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스텝들은 조기퇴근을 준비하던 찰나에 기술감독의 무전과 무대의 난장판은 모든 상황이 초기화되었다.


* [공연 며칠 전]

툇마루 무용단 : 무대 퍼포먼스 관계로 안귀호 팀과 우리 팀의 순서를 변경하고자 한다. 가능한가

기술감독 :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사무국과 협의 후 가능하다

툇마루 무용단 : 달걀을 사용하려고 한다.  후발 공연팀에 지장이 줄 수 있으니 우리가 후발로 공연하겠다

기술감독: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이때까지도  달걀 4판이 사용될지는 몰랐다.


6시 30분부터 시작된 댄스플로어 복원 작업은 밤 11시까지 이어졌고 그 시간까지 다음진행 방안에 대하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1시가 넘어 저녁으로 준비된 도시락을 먹고 출퇴근 버스시간이 종료되어 집에 가지 못한 직원을 데리고 광주로 향했다. 직원을 집에 데려다주고 목포에 도착해서 저녁 8시에 만나기로 한 형님을 만나서 하루 일과가 마무리된 지 새벽 3시 [FM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 들으면서 집으로 갔다.


대중의 시선에서 [잔인한 오락]의 연출은  ios처럼 직관적이었고 난해하지 않으며  수용하기 쉬웠다.   며칠 후 툇마루 무용단 이동하 안무자와 통화를 했고 차 후 공연에 대해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그날의 기억은 최악이었지만 공연만큼은 좋았다.  


https://youtu.be/gHOVv5h_M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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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축제공연 2일 차

K-월드발레스타 초청공연  (2022년 9월 24일 토 19: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You keep your body in great shape. (선이 고왔다)

심청 달빛 파드되 강미선, 콘스탄틴  -by 백종용-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펼쳐진 아주 매력적인 발레공연이 진행되었다. 갈라무대로 진행된  K-월드발레스타 초청공연은 무용제 시작 전부터 지인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한 공연이었다. 지역에서 자주 접하지 못한 공연이었고 서울에서 공연을 관람할 경우 막대한 예산 집행에  대한 각오가 필요한 공연이니 꼭 관람하라고 독려했다. 개인적인 추천에 대한 비율 중  발레리나 강미선 님과 그리고 그의 남편 콘스탄틴의 지분은 50%가 넘는다. 원래 발레 춘향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남자무용수의 부상으로 공연 며칠 전 발레 심청으로 변경되었다. 지난 3월 해오름 극장에서 진행된 발레춘향을 보려 했으나 업무 관계로 관람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 했고 [아싸] 외쳤지만 작은 실망도 있었지만 좋았다.


용어설명

*파드되 ( 프랑스어: pas de deux )는 발레에서 주로 여성과 남성 무용수가 함께 추는 쌍무이다. '두 사람의 춤'을 의미하며, 그 두 사람은 원칙적으로 여성과 남성이다


* Gala는 갈라 콘서트(특별공연)의 줄임말이며 "큰 잔칫상" 을 뜻하는 영단어에서 유래하였다 대회가 아닌 관객과 무용수가 손뼉 치고 호응하며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1막 해적 그랑 파드되 ( 지성과 미모의 강미선, 박티아르 아담잔)

해적 그랑 파드되  강미선, 박티아르 아담잔 -by백종용-
해적 그랑 파드되  박티아르 아담잔 -by 백종용-


해적은 1856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죠셉 마질리에의 안무와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초연되었다. 현재 공연되는 버전은 대부분 마리우스 프티파가 1899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개작해 공연한 버전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리스 소녀 메도라가 노예로 팔려가자 해적 콘라드가 그녀를 구출하여 생명의 은인인 콘라드의 연인이 되고, 함께 팔려갔던 메도라의 친구 궐나라는 콘라드의 부하 알리와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비극으로 끝나는 바이런의 시와는 달리 발레에서는 두 연인의 해피엔딩으로 맺는다. 갈라 공연의 클래식 발레 하이라이트로 많이 등장하는 해적 2 인무는 도입, 아다지오, 남녀의 독무 베리에이션, 코다로 구성된 대2인무(Grand Pas de Deux) 형식으로 구성한다. 원래 제2막에서 콘라드, 메도라, 알리가 추는 3인무이나 갈라 공연에서는 메도라와 알리의 2 인무로 추기도 한다.  


무용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남자인데 남자 무용수만 보인다. 여성무용수는 이쁘긴 하지만 동작이나 표현에 있어서 남자 무용수만큼 크고 화려하지 못하다. 그래서 일까? 그날 그 공연의 주인공은 아담잔 일지 모른다.


2막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윤서준, 윤별)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윤서준, 윤별  -by 백종용-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윤서준 -by 백종용-

https://youtu.be/yClVlc_niac


대중의 사랑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발레이다. 앙숙인 몬테큐 가문과 캐퓰렛 가문의 자녀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금지된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여러 예술 작품으로 재연되고 있다. 발코니 2 인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의 운명적인 사랑을 확인하고 맹세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오늘 공연은 거장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 박소연과 윤별이 공동 안무한 버전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발레나 춤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작만 알고 있다면 이해하기 쉬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1968년보다는 1996년 영화를 기억하고 있으며 68년에는 여배우 압도적 인지도 때문에 남배우가 밀렸고 96년 작은 남배우의 인지도 때문에 여배우 대한 기억이 없다.


공연 전부터 윤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으며 윤별에 대한 사진촬영 민원이 많았지만 코로나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공연이 많은 발레공연 특성상 관객과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더욱이 로미오아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를 보면서 윤서준만 보였다. 윤서준이 줄리엣 대한 표현이 아주 좋았다.

[미안하다 윤별]



3막 파리의 불꽃 그랑 파드되  (최목린, 이준수)

파리의 불꽃  그랑 파드되 최목린 이준수 -by백종용-


https://youtu.be/TX9UtBij_t8

레미제라블 영화 중


https://youtu.be/dvgZkm1xWPE

Coldplay  Viva La Vida  

파리의 불꽃은 발레에서는 보기 드문 프랑스혁명을 주제로 4막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로 대변되는 18세기말 프랑스의 향락적인 귀족들의 모습과 민중들의 고달픈 삶이 대비되는 당시의 시대상을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한 발레로 그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하이라이트 대 2인무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주제는 발레를 보는 관객들에게 극에서 나오는 감흥을 가지기에는  접근성이 어려운 작품이다. 오로지 최목린과 이준수의 개인기에 의존해야 하는 작품이다. 원작 또한  소련시절 작품이고 화려함을 비판하기 위해 화려함을 가지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의 대척점과 시대적으로 연관 있는 작품이 장발장으로 잘 알려 빅토로의 위고의 [레미제라블]이다. 최목린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좋았다.

[이준수 미안]


파리의 불꽃의 진행은 혁명군에 의해 결국 왕은 처형된다.


 4막 백조의 호수 2막 파드되  (김수민, 칸토지 오콤비얀바)

백조의 호수 2막 파드되 김수민, 칸토지 오콤비얀바  -by 백종용-


https://youtu.be/UCtstU7wPCQ


백조의 호수 2막 지그프리드 왕자가 호숫가에서 백조로 분한 오데트를 처음 만나 사랑의 맹세를 하는 2인무이다. 3막에 등장하는 상반된 성격의 흑조를 같은 발레리나가 추는 것을 비교해 보는 것이 흥미롭다.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는 밤에만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도록 저주받은 오데트의 사랑을 다룬 러시아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4막 발레로, 볼쇼이 극장 초연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지금 많은 발레단이 공연하고 있는 백조의 호수는 음악과 안무 모두 1895년 프티파와 이바노프가 안무하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리카르도 드리고가 개정하여 마린스키 무대에 올린 버전을 따르고 있다.


하얀백조(?) 백조는 말 그대로 하얀색 백색을 뜻하는 하얀색 새이다. 예전에는 백수는 남자 백조는 여자라는 농담적인 표현도 있었다. 하얀색이라 옷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없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한국에서는 고니라는 학명이 있다.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에서 본인 이름이 들어간  음대가 있는 차이콥스키, 동화, 발레라는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진 러시아를 그리고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안무 또한 백조를 동작을 보면서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처럼 많은 부분을 백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막은  지그프리트 와 오데뜨가 만나는 장면이다. 광한루원(연못) 에서 춘향이와 이몽룡 만났고 미녀와 야수가 야수의 성에 있는 분수에서 첫 고백을 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족관에서  첫 만나는 그 느낌이다. 사랑에는 물 속성이 있는 것 같다.  8막에서는 백조의 호수 3막 파드되가  진행된다. 다만  8막에서는 블랙스완이 등장한다.


러시아의 발레, 체조, 피겨는 세계 최강국이다. 유년시절부터 그만큼 혹독한 연습한 국가적 결과물이다.




5막 심청 달 빛 파드되 (강미선과 그의 배우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

심청 달 빛 파드되 발레리노 강미선 -by 백종용-
심청 달 빛 파드되 강미선 , 콘슨탄틴 노보셀롤프  -by 백종용-

1986년 아시아 올림픽을 기념하여 만든 한국인을 모티브로 한  한국형 발레이다.  만약 왕이 아니라 심청이 선원과 사랑에 빠졌다면 해적과 비슷한 전개를 가졌을 것이고 심청을 확장한다면 기황우 지칭되는  보현숙성황후가 될 수 도 있다. 무용제가 끝난 후 지인과 커피를 마시며 발레 갈라 이야기를 하면서 바람과 심청이 한국인으로서 가장 이해하기 편했고 선이 고왔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 : 심청과 바람이 You keep your body in great shape. (선이 고왔다)

본인 : 심청에 나온 두 사람은 부부다.

지인 : 그래서 잘 맞았구나!!!


더 이상 설명의 설명은 하지 않는다. 다만 소리에 해금이 있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6막 라 에스메랄다 그랑 파드되 (윤서준, 윤별 )

라 에스메랄다 그랑 파드되 윤서준, 윤별 -by 백종용-
라 에스메랄다 그랑 파드되 윤서준, 윤별 -by 백종용-

여자 바레이션은 장명은 참 요염하다. 원작보다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장르에 있어서는 윤서준이 표현력이 좋은 것 같다. 아기 염소라도 한 마리 구해야 했을까? 가까운 곳에 염소탕집은 안내해 줄 수 있었다. 목포를 찾아오는 무용수들에게 식사, 숙박 안내도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


7막 바람 (최목린, 임재운)

바람  최목린 임재운 -by 백종용-
바람 최목린 임재운 -by 백종용-

바람의 안무의 모티브는 안무가 김용걸이 어느 날 산사에서 머물던 초 저녁쯤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를 보면서 안무를 구상했다고 한다. 신선하면서도 다채로웠다. 발레 하면 직각적이고 왠지 쭉 벋은 동작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한국무용의 부드러움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차용하여 바람은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의 3가지 영역의 춤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방식은 춤과 문화를 즐기는 대중들은 좋겠지만 영역의 교육을 받는 입시생들에게는 단기간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행복이 될 수도 있다.


8막  백조의 호수 3막 그랑 파드되 (김수민, 간토지 오콤비얀바)

백조의 호수 3막 그랑 파드되  김수민 칸토지 오콤비얀바  -by 백종용-
백조의 호수 3막 그랑 파드되  김수민 칸토지 오콤비얀바 -by 백종용-


20년 전쯤은 아이돌그룹의 각 구성원의 이름과 얼굴을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 어른들의 표현처럼 누가 누구인지를 모르겠고 다 똑같아 보인다. 물론 대중이적이고 대중이 원하는 보편적인 눈높이에서 아이돌그룹을 만들다 보니 많은 기획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흰색 고니와 검은고니를 구분 못한 로트바르트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여성무용수의 32회 푸에테 턴 동작은 화려고 아름답지만 고난도 동작은 따른 무용수의 고통은 매우 커 보이며 여전히 백조의 호수는 남자무용수에 가려진 여성무용수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막내] 1막의 교습시절을 지나 본인의 기량을 펼치는 김수민의 2막의 미래도 응원해 본다.


9막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심현희, 박티아르 아담잔)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심현희 박티아르 아담잔 -by 백종용-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박티아르 아담잔 -by 백종용-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by 심현희-

세르반테스의 소설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 결혼 장면으로 가장 난도가 높은 안무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답게 가장 많은 화려함을 선사했고 청중들의 가장 많은 호응과 공연장에 온 지인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 중  가장 많이 있던 공연이기도 했다. 분명 파드되이지만 혼자서 돋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무대이다. 그 역할을 박티아르 아담잔과 심현희는 충분히 잘해 주었다.

*원작은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같은 성향을 가진다.( 볼테르 책 볼만합니다.)

*하스 스톤브루는 키트리의 대부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두 사람의 공연은 흡사 자동차 드리프트 대회를 보는 듯하였다.

https://youtu.be/K9V8iu0lkUI


 풀버전 영상 감상은  유튜브 제31회 전국무용제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관련 기사링크도 첨부한다.


https://youtu.be/LkPFCYcK_Rw


갈라 소식 안내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331


제31회 전국무용제 사전축제 공연 K-발라 공연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목포)에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감동 있게 진행되었다.


https://youtu.be/JsGWMNM_Ibk



제30회 전국무용제 개막초청공연 심현희

작품명 : 발차기

제30회 전국무용제 개막초청공연 심현희

작품명 :  슛!  블로킹!

라는 형식으로 홍보하려 했지만 홍보물 제작 직전 현직 발레인의 반대로 코믹 버전은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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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축제공연 3일 차

명무 목포에 담다.  (2022년 9월 26일 월 19: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사전축제공연 3일 차  명무 목포에 담다 단체사진 -by 백종용-
이매방류 살풀이 춤  박수경 -by 백종용-

- 작품내용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97호  李梅芳 先生의 「살풀이춤」은 고도로 다듬어진 전형적인 기방예술(妓房藝術)로서 한(恨)과 신명(神明)을 동시에 지닌 신비한 느낌을 주는 춤이다. 「살풀이춤」의 특징은 맺고 풀어냄이 기본이 되면서 춤사위 하나하나 손끝에서 발끝까지 에너지가 표출된다. 그리고 동작의 연결은 전혀 무리가 없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대삼소삼(大杉小杉)의 구분이 그 강약의 흐름 속에서 맺고 푸는 데에 이 춤의 품격이 있다.


상  정영례 -by 백종용-

작품 내용

작품‘상’은 우리 춤의 음악적인 조화와 남도의 한이 응축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산조의 기본가락의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에 정,중,동의 춤의 원리와 본질을 일관되게 지향하며 여인의 내면세계와 영혼의 몸짓으로 그려 나갔다.

채상묵 승무 채상묵 -by 백종용-

작품내용

민속춤의 精髓(정수)로 한국춤의 모든 技法(기법)이 집약되어 있으며 품위와 격조 높은 예술형식의 舞作(무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속설은 많으나 문헌에 기록이 없어 정확하지 않으며, 조선중기 妓房(기방)의 藝人(예인)에 의해 불교의식무의 영향으로 창작되었을 거라 추정된다. 호화로운 장삼의 莊嚴(장엄)한 曲線美(곡선미)는 俗世(속세)의 煩惱(번뇌)와 修道僧(수도승)의 苦行(고행)을 표현하듯 공간미적 형태의 아름다움과 內空(내공)의 호흡을 표출하는 멋과 흥을 담고 있는 춤사위로 구성되었으며, 종반부에 法鼓(법고)를 풍요로운 민속장단의 2 분박과 3 분박, 또는 혼합형태의 다양한 리듬으로 타주 하는 채상묵의 승무는 故 이매방(宇峯)으로부터 전승되었다.     


풍류장고  배정혜 -by 백종용-

작품내용

배정혜 장고춤은 1955년 7월 2일 제1회 배정혜무용발표회에서 초연된 후, 2017년 한국무용협회 명작무 제13호로 지정되었다. 장고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메고 고풍스러운 흥취가 흐르는 멋스러운 춤사위를 통해 풍류를 즐기는 여인의 모습으로 구성되었으며 태평가와 경복궁 타령을 다 같이 따라 부르면서 즐길 수 있다.


한량무  조흥동 -by 백종용-

작품내용

한량무는 일명 선비춤, 신선춤으로도 불리며 1982년 대한민국무용제 전야제에서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과 찬사를 받은 춤이다.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남아의 기상품위를 마음껏 뽐내며 마치 학이 구름 위로 비상하는 형상으로 인생무상을 노래하듯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조흥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강태홍류 산조춤 김온경 -by백종용-

작품설명

한성준과 동시대 인물인 강태홍이 집대성한 이 춤은 경상도 특유의 멋을 지닌 작품으로 엇박의 묘미를 많이 취하고 있어 우조의 산뜻하고 우아함과 평조의 안정되고 편안함, 그리고 계면조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멋이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고도의 절제된 기교가 특징이며 전아하면서도 화사하게 춤사위를 풀어가는 멋이 있다.


명무 목포에 담다.

일반적으로 경연과 가장 먼 공연이었다. 그냥 초청공연 일 수도 있었다.  공연자 중 막내가 60대 초반이었다. 그렇다면 춤에 대한 경력이 최하 50년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살아온 인생보다 더 긴 인생을 춤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이고 명무이다.  아무런 긴장도 없고 경쟁은 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춤에 인생에 있어서 끝자락에 서 계신 분도 계시고 심지어 의상이나 소품을 제자들에게 거의 다 물려준 분도 계시다. 그렇지만 대기실과 무대에서 모습은 전혀 달랐다.  공연 전 평상복을 입고 편하게 대기실에 입장하는 모습과 분장을 마치고 무대의상으로 갈아입은 후 무대 위에서 대기하는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비장한 군인과 같았다. 그리고 오늘 출연한 6명 중에 내가 제일 춤을 잘 추고 싶다. 내가 제일 잘났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모습이었다. 평생 무대에서 춤을 추었고 지겨울 정도로 춤과 함께 살았지만 여전히 무대에서는 당당한 자태를  보고 있으면 실로 대단해 보였다..


나이 먹을수록 빠른 춤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있는 춤이 좋아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아이유와 러블리즈 그리고 에이핑크는 좋다).  사전공연이 아닌 폐막을 마치고 보았다면 가장 좋을 공연이었다.  차후 창원에서 32회 무용제 때는 명무의 순서가 매일 마지막이면 좋겠다.


풀버전 영상 감상은  유튜브 제31회 전국무용제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https://youtu.be/B-0zPi8c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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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2022년 9월 28일 수 17: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목포시립무용단 ( 숨 짓 혼..... 춤을 담다)

목포시립무용단 -by 백종용-


작품설명

숨, 짓, 혼.....춤을 담다     

들숨, 날숨...시작이다.

미세한 손끝, 딛고, 뛰고, 날고, 전율의 몸짓...떨림이다.

맑고 투명한 내면... 바람의 영혼이다.

살아 숨쉰다!! 생명이다!!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춘다.


개막공연 (국립 발레단)

백조의 호수 2막 -by 백종용-


전 세계가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공주 '오데트'와 그녀를 마법에서 구하려는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중, 《아다지오》는 1막 2장의 ‘백조의 호숫가’ 장면에서 오데트와 지그프리트가 처음 만나 춤을 추는 장면으로 발레 갈라 공연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백조가 되는 저주에 걸린 슬픔과 애절함을 담은 날갯짓의 오데트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왕자 지그프리트의 아름다운 파드되를 그린 이 장면은 작곡가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선율이 더해져 둘의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냈다.


개막공연 안은미 댄스 컴퍼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안은미 -by 백종용-


안무의도     

춤추는 할머니들’을 찾아서 떠난 여행

지난 2010년 10월 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길과 풍경과 사람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기 시작했다. 4명의 무용수, 3대의 카메라와 함께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돌면서 마쥬는 할머니들마다 춤을 권하고 그 춤추는 몸짓을 기록했다. 적게는 60대, 많게는 90대에 이르는 할머니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골어르신들이었다. 평생 춤 한번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분들의 소박한 리듬과 몸짓을 기록하는 것,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미션이었다.


작품내용

주름진 몸은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삶이 체험한 책이었고, 할머니들의 춤은 그‘대하소설 같은’ 책이 한순간에 응축해서 펼쳐지는 생명의 아름다운 리듬이 되었다. 할머니들 한 분 한 분을 만날 때마다 오늘 한국의 현대사를 기억하는 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졌고, 그분들의 몸이야말로 한 권의 역사책임을 점점 실감하게 되었다. 늘 곁에서 바라보았고, 익숙한 것이라 생각했던 그들의 몸짓은 또한 문자나 구어로 전해진 어떤 역사보다 구체적이었다.


따라서 그분들의 몸, 몸짓을 담아낸 이 프로젝트의 기록은 몸으로 쓰는 20세기의 어떤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뿔뿔이 흩어진 한 세기의 역사적 몸의 기억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이후에도 우리는 더 많은 ‘춤추는 할머니들’을 만나 기록하려 한다. 나아가 세계의 할머니, 그리고 또 다음 시간을 이어갈 그 할머니들의 딸들... 그리고 그 기록들은 역사와 연결될 것이다.


사전공연과 함께 개막공연은 한국, 발레, 현대  무용의 3가지 색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그중에 안은미 댄스프로젝트의 공연은 현대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나이가 있는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고 울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다만 미러볼이 떨어지는 연출(?)은 오늘도 쉽지 않은 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https://youtu.be/8voVYYsPF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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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9월 29일 :  [A] 경북- 난쟁 댄스 컴퍼니

                [B] 경기 - 이영순무용단


9월 30일 :  [A] 제주- U-Dance Company

                [B] 세종- 이츠무용단


10월 1일 :  [A] 충북- Dance Chain Project S  

                [B] 인천 - 정미심무용단


10월 2일 :  [A] 전남- 정의석무용단

                [B] 전북 - 강명선현대무용단


10월 3일 :  [A] 대구- 그룹 아나키스트

                [B] 강원 - 최혜선 DA댄스컴퍼니


10월 4일 :  [A] 충남- Cloud Line  Company

                [B] 광주 -Sun&Friends


10월 5일 :  [A] 울산- 엘댄스컴퍼니

                [B] 경남 - 김현정무용단


10월 6일 :  [A] 대전- 이금용무용단

                [B] 부산 - 현대무용단 자유





경연 1일 차  ( 9월 29일 목 19:00) 경상북도-  난장댄스컴퍼니 (언텍트 사피엔스)

난장댄스 컴퍼니  언택트 사피엔스 - by 백종용-
난장댄스 컴퍼니 언택트 사피엔스 -by백종용-



https://youtu.be/oZ6rE2ryQtI



https://youtu.be/tiwmCxMOdA0


안무의도

본능은 설명과 논리로 풀 수 없는 신비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생존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인류는 생존하기 위해 흩어지고 다시 힘을 합치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해 왔다. 식량을 마련하고, 은식처를 마련하고, 번식하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본능적인 행위의 겉모습은 달라졌을지라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본능은 살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분노에 찬 행진처럼 강렬하고 거대한 동작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의 손끝과 눈빛처럼 섬세하고 부드럽게 드러나기도 한다. 화합하고, 감동을 주는 행동부터 상충되고,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까지 직관적으로 해석한 안무를 통해 안무자는 본능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작품내용

최근 팬데믹 사태로 인해 생겨난 ‘언택트’는 개인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인간의 우울과 이기심을 극대화하여 ‘이성’을 무너뜨리기에 이른다. 우리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성으로 ‘이성’을 꼽는다. 동물과는 달리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기 때문에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욕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 지금껏 내세워 온 이성적 동물이라는 말은 무색해진다. 인간은 이성으로 본능을 통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본능적으로 사는 존재인가.


언텍트 사피언스는 팬데믹으로 인한 인간의 고립감과 고립감에서 나오는 이성의 붕괴를 말하고 있다. 팬데믹종료지점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팬데믹 상황의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았다. 그저 장난 같은 감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는 월드와이드적으로 광풍을 불러왔고 사람들은 고립되었고 연결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현대 사회의 고립과 이성의 붕괴를 경험했다. 언제나 혼자이고 싶다는 사람들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그리워하고 과거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팬데믹이 끝나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또다시 팬데믹 시대를 가끔 그리워 하기 시작했다. 명절증후군, 불편한 모임, 학교, 출근 및 강제 회식 등 에서 잠시 도피할 수 있었던 팬데믹의 달콤한 꿈에서도 빠져나와야 한다.  



https://youtu.be/uoKXNZPN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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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1일 차  ( 9월 29일 목 20:00) 경기도-  이영순무용단 (나비에게 부제: 귀향 아리랑)




안무의도

우연한 기회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소재로 한 “소녀와 꽃”이라는 앨범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본 전쟁의 만행을 고발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진심 어린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고 일제 강점기에 겪어야만 했던 우리‘위안부’ 할머니들의 피 맺힌 한(恨)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드리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사를 꼭 기억해 주세요 ’라는 할머니들의 외침에 저의 작은 힘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들어갔다. 일본의 계속된 역사 왜곡과 역사 지우기에 우리는 더 많이 기억하고 후세에 알리는 것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가 힘이 없던 시절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의 소녀들을 이제는 지켜줘야 할 시기라 생각된다.


작품내용

1장 돌아갈 수 없는 조국

#1. 해방 그리고 버려진 나비

조국의 해방 그러나 돌아갈 수 없는 조국 그리고 버려진 나비들,

#2. 귀향 (버려진 자들)

나비들은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3. 가족의 외면 또다시 버려진 자들

 그녀에게 일어날 일들을 듣고는 바로 등을 돌린 가족  그녀는 고향에서도 또다시 버려진다

#4. 방황

 그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봇 짐 하나 들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함께 끌려갔던

 그녀들을 하나둘씩 만나게 된다

2장 그날의 기억

#1. 자살시도(위안부솔로)

어느 날 한 여인이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한다

그 순간 과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2 고통의 기억

 도망 /유린,

 그녀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곳을 탈출하려 시도한다

3장 그래도 살아야 한다 - 그날의 진실을 위해

#1. 아직 날지 못하는 나비들- 위로

 할머니~ 할머니 ~ 우리가 잊지 않을게요~



조선의 인조는 삼전도의 귤욕을 겪고 청나라에게 조공을 받치게 된다. 소현세자는 볼모로 가고 전쟁 보상금으로 조선의 많은 자원을 조공으로 보낸다. 그리고 추 후 화냥녀라는 비난을 받게 되는 조선의 여인들도 조공품으로 청나라로 가게 된다.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정조를 잃다.]라는 가족들의 외면으로 또다시 버려진 자들이 된다. 왕은 굴욕이라는 명분으로 감싸주지만 그녀들은 단 한 번도 보호받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일본제국주의 시절에도 역사는 반복되었다. https://youtu.be/vnCEn2 sFG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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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2일 차  ( 9월 30일 금 19:00) 제주특별자치도-  U-Dance Company

                                                       (Heart-Balm 부제 :너를 해방시키는 것은 결국 너다)



https://youtu.be/e4TSR0eBOtw


https://youtu.be/mBUqlrcHtEE


안무의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갈구한다. 세상이 만들어낸 틀 안에서 마치 뒤틀린 반항아가 된 듯. 마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마냥 세상의 모든 진아를 사회적 부적응자로 또는 우울증이라는 병명으로 규정시킨다. 마치 정말로 내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으로부터 오답이 된 것처럼, 시험지에 매겨진 낙제생이 된 것처럼, 답이 없는 세상에서 왜 답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 판단할 자격이 없다. 나의 행복, 의지, 사랑, 꿈, 모든 것의 답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작품내용


# 나와는 다른 너

 ‘나는 어느덧 감정을 잃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다시 웃을 수, 울 수, 화낼 수 있을까?’ 다들 힘들다. 슬프다. 아프다. 화난다. 표현하며 산다. 나도 그런 때도 있었지. 지친다. 모르겠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그래 나는 너와 다르다’      

 # 나는 누구인가

진아는 왜 다른 이들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아 괴로움에 휩싸인다. 어디에 해소를 해야 할까. 내 탈출구는 어딜까. 누군가에게 해소를 해야 할까. 어쩌면 탈출구는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나를 탈출하지 못하게 할지도. 벼랑 끝에 서서 진아를 밀어내려 하는 그들, 그들을 받아들이느냐, 내가 그들을 이겨 내느냐,  진아는 답이 없는 출구를 향해 달려간다.

 

 #  ‘너를 해방시키는 것은 결국 너다’

 ‘슬프고 기쁘고 때론 분노하는 나의 젊음이여, 표현하라. 나 스스로를 묻지 말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어, 표현하라. 그리하여 해방하라.’


순수예술은 배고픔이라는 강요를 받는다. 대중예술은 대중성이라는 강요를 받는다. 이상은은 88년 올림픽이 나라를 뒤 흔들고 있을 때 담다디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시대적으로 맞아떨어진 여성(?)의 모습과 잘 기획된 전략으로 그녀는 롱런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모습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선택을 한다.  윤상은 데뷔하면서 좋은 프로듀서 그리고 1집과 2집은 각 100만 장 가까운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문제는 2집은  파트 1과 파트 2가 1년을 차이를 두고 발매되었는데 파트 1은 100만 장 파트 2는 40만 장 판매되었다. 파트 1은 기존처럼 잘 포장된 음반이었고 파트 2는 오로지 자신의 색을 가진 음반이었다. 윤상은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하게 되고 얼마 후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온전히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가게 된다. 강수지를 필두로 하여 SES 그리고 완성판인 러블리즈 프로듀서로 활동한다.


너를  행방시키는 것 결국 너다.

슬프로 기쁘고 때론 분노하는 나의 젊음이여 표현하라,  나 스스로를 묻지 말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어 표현하라 그리하여 해방하라


https://youtu.be/_pen76RT8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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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2일 차  ( 9월 30일 금 20:00) 세종특별자치시-  이츠무용단- SWAN


https://youtu.be/Pk9Lj_CZmws


https://youtu.be/4eU2wcqaRxI


https://youtu.be/pKp7XF5vO0A


안무의도

물 위를 우아한 자태로 헤엄치는 SWAN. 우리는 물속에 동동 구르는 발처럼 일상을 살아가지만  SNS 안에서 나는 SWAN의 화려하고 행복한 자태로 고고히 떠간다. 낯선 이들의 시선은 동조인가 비난인가. 우리는 이 사회 속에서 삶을 공존해 갈 수 있을까?


작품내용

1. 허영의 세상

2. 일상_  우울한 하루 이야기

3.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다.

4. 이 길 밖에 없다면..     


초 도키메키 센데부의 SUKI 생각났다.  주제는 무겁지만 극 자체는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연출이었다. 재미있는 건 앞 제주와 비슷한 고민 선상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강하게 자신을 지켜야 한다면 세종은 그 피 할 수 없다면 즐겨라였다.  2015년에 개봉한 거짓말을 참조한다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부드러운 세종에 더 많은 경쟁자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1. 금요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특별차지시와 특별자치도의 대결

2. 제31회 전국무용제 발레 작품 중 백조를 주제로 한  3번째 작품이다.

3. 리허설 중에 부상을 당한 무용수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왔는데 공중에 매달린 무용수를 보면서 머리가

    아파왔다.



https://youtu.be/7Ik4nYjuz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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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3일 차  ( 10월 1일 토 19:00) 충청북도- Dance Chain Project S  

                                                                                          (DIFFUSION: 부제 사람에게 물든다.)


https://youtu.be/nNV-nooRRbY


출처 : 케티이미지 코리아


안무의도

한 사람이 터득한 삶의 지식, 지혜를 사랑한 현자의 철학, 인간의 선함을 믿는 긍정적 세계관, 집단의 아름다운 삶의 양식, 서로 다른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거대 문명이 사람과 사람 사이로 물들고, 확산하고, 전파되어 현재 인류문명이 형성되는 과정도 물리의 법칙 중 하나인 디퓨전(diffusion) 현상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현재 대중 매체에서는 날마다 사건, 사고, 전쟁, 학살, 반인륜적 범죄 등이 창궐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여 확산시키는데, 이는 더 많은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난으로 어떤 집단에 공공적 통제력이 미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집단 공황 상태에 빠지거나,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거나, 또는 극단의 이기적 행동을 하기보다는 다친 사람을 돌보고, 약자를 보호하며, 가진 것을 나누어 함께 생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례는 수도 없이 나타나고 있다. “디퓨전! 사람, 사람에게 물들다.” 는 인간 본성에 대한 따듯한 사랑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향한 긍정의 디퓨전(diffusion)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작품내용


1장. 다양성(Diversity)의 탄생

모든 생명체의 탄생 과정은 자신에게 가장 안전하고 안락한 세상과의 단절로부터 시작되는 호기심 가득한 모험, 미지에 대한 도전이며 성장을 위한 행복한 고통이다.     


2장. 디퓨전(diffusion)Ⅰ

아직 오감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불완전한 생명체들! 본능에 이끌려 서로 찾아 나선다. 미세한 공기 흐름의 변화, 희미하게 느껴지는 체온을 따라 움직이던 생명체들 드디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가가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3장. 디퓨전(diffusion)Ⅱ

21세기 최고의 기술들로 무장한 대중 매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디퓨전을 차단하고 더 많은 부를 창출하기 위해 마음대로 대중을 조절하고 통제한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뇌가 없는 좀비들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며 끌려다니는 사람들!     


4장. 디퓨전(diffusion)Ⅲ

변화는 아주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된다. 누군가를 향해 내미는 용기 있는 작은 손짓! 미세한 몸짓 하나가 잉크 한 방울이 물에 떨어져 퍼져나가듯 사람이 사람에게 물드는 현상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인하는 비결이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디퓨전이 시작된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그 영향이 긍정적일 수 있고 부정적 일수 있다. 아침에 스트레스를 받고 시작한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양보를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오늘 하루 기분 좋은 날이라면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도 할 수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문화예술과 미디어이다. 그렇다고 빈곤포르노처럼 강제하거나 동정심은 배제되어야 한다. 디퓨전 그리고  나비효과 이제 인간 본성에 대한 따듯한 사랑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향한 긍정적인 디퓨전이 시작되어야 한다.


https://youtu.be/vjC55XP7H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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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3일 차  ( 10월 1일 토 20:00) 인천광역시-  정미심 무용단 흔들 못)


https://youtu.be/l3QxT-w3WMo?list=RDl3QxT-w3WMo


https://youtu.be/RFrnQmCP0o4



안무의도

- 인천시 미추홀구 청학동에 오래전 옛날 ‘흔들 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 못에는 신비한 설화

  가 담겨있는데, 그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인천의 역사무용극을 펼쳐보고자 한다. 이 설화의 내용을

  가지고 인간의 이기심과 사랑의 힘을 통해 점점 발전되어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 인간의 이기적인 섭리를 한국무용에 녹여 그것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분리하는

  마음은 서로의 이기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나오는 人間愛에 대한 마음으로 결국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면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작품내용

인천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 주제 결정 - 예전의 인천시 미추홀구에 오래전 ‘흔들 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자취조차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이다. 어느 날, 흔들 못이 크게 흔들리더니 가운데에서 용마 한 필이 솟아올랐다. 또한 천지가 진동하며 하늘에서는 뇌성벽력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매우 놀랐고, 이때 마침 최씨네 집에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는 날개가 달려 있었고 용마의 날개와 비슷했다. 아기는 날개를 펼치더니 날아다녔다. 참으로 귀신이 곡할 짓이었다. “아, 경사 났네! 용마가 나오더니 덩달아 저 아기가 태어났지. 그러니 용마처럼 씩씩한 장수가 될 인물이야. ” 마을 사람들 모두 최씨네 집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아기부모는 오히려 걱정이 태산 같았다. 날개가 달려 태어난 아기가 자라나 장차 역적 노릇을 하기 일쑤라며 미리 죽여 없애곤 했기 때문이다. 골똘히 생각하던 끝에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죽여 버렸다. 그러자 때를 같이 하여 또 괴상한 일이 일어났다. ‘흔들 못’에 용마가 울다가 못에서 나와 어지러이 날아다니다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사람들은 용마가 주인을 잃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 버린 것이라고 한탄했다 한다.


제31회 전국무용제 경연작품 중 연출보다는 몸짓에 더 치중한 작품이었다. 작품의 내용은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이야기와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인간의 막연한 공포에서 찾아오는 불안감을 다루는 소재가 차용되었다. 인천이라서 오프닝은 의상은 차이나풍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https://youtu.be/93gEXbPtF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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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4일 차  ( 10월 2일 토 19:00) 전라남도- 정의석 무용단 (사의찬미 -푸른 창공)


-by 백종용-


https://youtu.be/F_KNku_Xu-0


https://youtu.be/TUx7y94qhRk

문화평론가 윤중강의 김해송을 재 해석한 음반  다방의 푸른 꿈


안무의도

○ 제31회 전국무용제가 목포에서 개최되는 만큼 목포만의 이야기로 구성된 무용공연을 제31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인 전남무용제에서 선보이고자 작품을 구상하였다.      


 ○ 정의석무용단의 ‘사의찬미(푸른 창공)’는 식민지 시절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자신의 예술관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했던 목포 출신의 뛰어난 극 예술가이자 비평가인 김우진의 생애를 희·노·애·락의 요소를 잘 나타낸 창작발레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으로는 그 시절의 아픔과 애환을 기억하게 하며, 시대극의 요소를 독창적이고 창의적 안무, 연출로 변화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동작들과 감정으로 매료시킬 수 있는 창작발레 작품이다.


작품내용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시작, 김우진과 윤심덕 그들의 사랑을 만나다.      

김우진은 양반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뛰어난 예술가였다. 그리고 그의 연인 윤심덕은 성악을 전공한 매우 뛰어난 음악가였다. 두 사람은 동경 유학 중 순례극단 동우회에서 두 달간의 공연을 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김우진의 아버지는 예술가로서의 아들의 행보를 인정하지도 않았고 학업을 마치면 고향으로 돌아가 집안의 재산을 관리해야 했다. 윤심덕 또한 일본의 억압과 불우한 가정사로 불행한 삶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동지인 동시에 연인으로 서로의 삶을 위로를 한다. 예술가의 삶과 아들의 삶에서 방황하던 김우진은 예술적 동반자인 윤심덕과 시련을 나누며 사랑을 키우고 그들은 예술가로 성장을 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김우진은 삶은 문학의 비극적인 작품들과 많이 닮았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타이타닉의 결말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배 위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현해탄에서 삶을 마감하였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이난영의 남편 김해송처럼 천재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요절 혹은 행방불명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다.  그는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https://youtu.be/i9j2Qac7O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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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4일 차  ( 10월 2일 일 20:00) 전라북도- 강명선현대무용단 (명작의 숲 레오나르도 다빈치)



https://youtu.be/rsZetrTQdEs


https://youtu.be/16hQPSR3xcg


안무의도

예술가로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그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물체의 윤곽선을 자연스럽게 번지듯 그리는 스푸마토 기법처럼, 현실과 공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능력이야 말로 그가 가진 창의성의 원천이다. 이차원적인 평면의 캔버스 안에서 삼차원의 존재들을 만들어 내는 그의 작품들과 유괘 하게 적어 내려간 수첩 안의 수많은 메모들을 보며 자연과 함께 춤추는 예술가의 지성을 느낀다. 나는 텅 빈 캔버스에 붓과 연필로 공간을 만들어내던 다빈치의 작품을 본다. 나는 텅 빈 공간 속에 몸과 움직임으로 삼차원적인 그림을 그려가는 안무가이다. 그가 예술가로서 남긴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생을 다해간 삶의 흔적들을 보며 나 또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되돌아본다. 점과 선, 명암과 광학을 통해 그려진 그림들을 배경으로 무대 위의 움직임으로 그려내는 점과 선, 명암과 빛을 무대 위에 그려보고자 한다.


작품내용

Prologue :

한 걸음 발자국, 그리고 붓의 처음 자국

걸음걸이로 만들어지는 선과 캔버스에 그려지는 선

삶이 시작되고 그림이 시작된다.     

<최후의 만찬>

만찬 속에 웃는 이들이 있다,

웃음 속에 배신이 있고, 상처가 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그림,

한 폭의 그림 속에 수많은 사건과 감정들을 그려본다.

<모나리자>

“연기처럼 사라지다”의 스푸마토 기법으로

물체의 윤곽선이 사라지고 여인의 미소가 신비로워졌다.

나의 윤곽선은 어디인가?

나를 둘러싼 명암과 빛은 어디까지인가?     

<비트루비안 멘>

인간중심의 소우주와 인체의 비례가 선으로 그려진다.

나와 우리가 그려내는 선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가 그려내는 선은 어떤 소우주를 그려내는가?     

Epilogue :

그의 발걸음

그리고 나의 발걸음

내면의 선들이 이어져 그림이 되고,

내면의 움직임들이 그림이 되고자 한다.


 창밖의 여자처럼 신비로운 모나리자의 황금비율과 인체비례의 고추잠자리가 생각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문학, 수학 그리고 인체 굴곡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 중 무용과 매우 밀접해 보인다.



https://youtu.be/vAaQz16Dj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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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5일 차  ( 10월 3일 월 19:00) 대구광역시- 그룹 아니 키스트 (격동)


그룹 아나키스트 격동 [지역 : 대구][장르 :현대무용][안무:김학용]  - by 백종용-


https://youtu.be/A5AmE_b68cg

https://youtu.be/wje_Uij4aBA

https://youtu.be/Zr-9NlWLr5g


안무의도

일제강점기 시절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찾은 우리의 자유와 권리의 가치는 현재 각자만의 또 다른 강점기에 정체되어 퇴색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되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찾아온 강점기에서 과거 각자의 방식으로 투쟁했던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현대의 사회적 문제를 대입시켜 지금 우리에게 처해진 현실 속에서 우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내용

1919년 폭력의 시대. 비폭력으로 맞섰던 그들의 외침은 긴 시간을 지나 자유와 권리로 돌아왔다. 우리는 이 자유와 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나. 폭력의 물리적 강제력은 줄어들었지만 우리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강제력에 얽혀있다. 현대사회의 강제력은 폭력만이 아닌 분위기, 여론 등의 이름을 달고 있다. 익명성이란 가면 뒤에 숨어 비폭력이란 명목하에 더 극단적인 고통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자신의 자유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 우린 우리가 가진 자유와 권리의 가치와, 그 대가의 흔적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이것은 흔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격동이었다. 그리고 아나키스트였다.  안무가 김학용이 보여준 표현은 매우 다채로웠다.  그룹 아니 키스트가 보여준 그것은 블리자드 시네마틱 공허의 유산에서 보여주는 프로토스의 파괴력 신비로움과 산뜻함 그리고 잠비나이가 첫 등장에 보여준 파격 하지만 아나키스트는 제31회 무용제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다. 현장의 스태프들도 혼돈스러웠고 심사위원들도 평가에 대한 난해함이 있었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이나 스태프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글의 마지막에 다시 한번 언급될 것 같다.


https://youtu.be/OESgiE-W5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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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5일 차  ( 10월 3일 일 20:00)  강원도- 최혜선 DA댄스컴퍼니 (무언가)



https://youtu.be/eLfuhgiOM50


https://youtu.be/1vTSpfWbSGs



안무의도

인간은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질병이나 자연재해 또는 전쟁등의 다양한 죽음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산 자의 생활에 수많은 고민과 우울감을 가져다준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서 벗어나고 싶다...  신이 있다 믿고 싶다.. 신이  시대의 혼란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눈을 감고 빨리 멈추기만을 기도하게 된다. 초자연계와 접촉하여 그 초월적인 힘에 의해 신에게 나의 이야기를 호소하고 용서받고 이 시대적 혼란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최후의 몸부림을  굿춤으로 표현하려 한다 신을 맞이하고 신을 내고 신을 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해소하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내용

제목 ㅡ 무언가 (無言가)                    

신께서

읊조리는 기도 속에서

나의 죄를 씻겨내림을

나는 나의 침묵 속에서 깨우쳤다     

죽음뒤 오는 통곡의 소리는

침묵일까... 입장구로 달래는 설움일까     

 들꽃처럼 흔들리자

삶도 죽음도 모두 춤추어야 하니


모든 것이 끝나고 신께 감사하자  베토벤의 OP132


https://youtu.be/tSQTj56Ci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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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6일 차  ( 10월 4일 일 19:00)  충청남도- Cloud Line  Company (만선 부제 : 소녀의 꿈)


https://youtu.be/4BvWhDOkspE

조혜령의 해금 섬집아기

https://youtu.be/pVv42_GJeJc


https://youtu.be/ejBNcBCpHfE


안무의도

  <만선 : 소녀의 꿈>은 꿈과 희망 하나로 거친 바다 위에 올라서 외롭고, 초조하지만  ‘만선’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그것을 삶이라 느끼고 살아가는 어부.. ’ 만선‘, ’ 항해‘에 대하여 반대하며 자신의 꿈을 펼치고 어릴 적부터 보았던 할아비의 모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소녀의 두 인물 간의 스토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항해를 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들..  또 다른 꿈을 펼치는 소녀의 마음..  작품을 구상하기 전 어부의 인생처럼 모든 이에게는 ’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속담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을 것이다. ‘항해’를 우리 삶의 ‘고난’이라 생각하며 거친 바다가 지나가면 잔잔한 바다가 기다리듯이..  흉년이 지나 풍년을 맞듯이..  어려운 일을 겪고 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로  현재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만선 : 소녀의 꿈>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내용

 저 멀직히 수평선 너머 굽이치는 파도에 만선 꿈꾸며 출항하는 배 한 척을 바라보며  어부(노인)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땅 끝에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았던 날들을 뱃고동 소리와 함께   지난날을 회상한다.  항상 만선을 꿈꾸며 나는 자신만만하게 배를 띄운다.  바다에 몸을 맡기고 살기 위해 떠난다.  만선을 향해 인생이 담긴 거친 바다로 나가는 일은 두렵고 낯설기만 하다. 덤덤하게 떠났지만 바다의 낮과 밤은 행복함과 동시에 해파리에 쏘이는 고통처럼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만선’의 기쁨을 아는 이들은 그 쾌락을 쉽게 잊을 수 없는 법이다.  자 떠나자..  희망을 찾아 두 팔 걷고 나가보자..  ‘닻을 올려 나가자 에헤야 디어차‘, ’ 돛을 내려 나가자 에헤야 디어차‘  ’ 넘실대는 파도 위에 에헤야 디어차‘, ’ 갈매기 때 춤을 춘다 에헤야 디어차‘  앞날 한 발치도 모르는 게 뱃사공 인생이어라..  만선을 꿈꾸는 배를 타고 어디라도 가보자 뱃사공 인생이여


고요하게 받아들이는 작품이었다.


https://youtu.be/o5r6Uk63B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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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6일 차  ( 10월 4일 일 20:00)  광주광역시- Sun&Friends  (인테그랄)


https://youtu.be/Ywsny6cmbYo


https://youtu.be/gmliMnOTk50



안무의도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묶는 무형의 레일(rail)이다. 때로는 직선으로 또 때로는 곡선으로 진행되는 이 레일은 가속을 붙이거나 급정거를 하며, 어느 날 불시에 예상치 않았던 낯선 종착역에 나를 내려놓기도 한다. 그래서 덩그러니 혼자라고 느끼는 예측불허의 감정들은 나를 힘들게도 기쁘게도 그리고 아프게도 만든다. 보이지 않던 작은 결정체들이 모이고 모여 이루어진 ‘관계’라는 이 평행선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였을까 라는 물음을 남긴 채 말이다.  ‘인테그랄(integral)’은 보이지 않는 작은 조각들이 쌓이고 쌓여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적분(積分) 기호’이다. 전체를 구성하는 일부로, 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로, 그렇게 모이고 모여 완전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갖가지 요소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처럼 말이다. 이 작품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접근이며 인테그랄의 의미를 통해 시도하는 분석이다. 보다 명확한 설정을 위한....


작품내용

1장.   심 연     

물은 색이 없다. 푸른 바다도 에메랄드빛 수면도 빛의 투과와 파장에 의한 현상일 뿐이다.

하지만.., 물과 빛의 조각들이 보태지고 어우러져 만든 그 푸른색마저도 심연 깊숙이 내려가면 단지 암흑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관계의 첫 시작처럼....      


2장.   수직 혹은 수평

 레일에 탑승한 그 처음부터 동등하지 않았다.

관계는 이미 수직과 수평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직선으로 또 때로는 곡선으로 상대에 따라 선별적 교차 운행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서행하거나 속도를 올리거나 잠시 정차하는 법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다.     


3장.   필수불가결한..,     

모든 인간관계는 노동이다.

감정을 소모해야 하고 열정을 소비해야 하며 적당한 거리와 적절한 온도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일까. 불같이 뜨겁거나 빙하처럼 차갑거나 관계에 따라 내 대응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필수불가결의 원칙, 지금 나는 무슨 조각을 모으고 있는 걸까.      


4장.   인테그랄     

필요한 모든 부분이 갖춰져 완전한 형태를 이루는

눈에 보이지 않던 작은 조각들이 쌓이고 쌓여 결과를 만드는 인테그랄처럼..,

나로부터 파생되고 나로부터 연결된 레일들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제31회 전국무용제 대상 Sun&Friends의 작품의 키워드는 분배였다. 16개의 경연 작품 중 춤을 중심으로 연출 그리고 소품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었다.



https://youtu.be/A6Cg3nS3f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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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7일 차  ( 10월 5일 일 19:00)  울산광역시- 엘댄스컴퍼니  (감정적 언어)

-by 백종용-


안무의도

찰스 스티븐슨이 처음으로 감정적/윤리적 단어라는 것을 정의하였다. 예를 들어, '테러리스트'라는 단어는 특정 행동을 위해 특정 행위를 하는 사람을 지칭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고문'이나 '자유'와 같은 단어도 사전적 개념 그 이상의 의미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어들은 '자기장'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 청중을 특정한 방향으로 인식하고 판단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런 도덕적인 가치에 엄격히 구속된 '감정적인 단어'들은 사람의 감정을 이끌어낸다고 보았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특정 단어가 감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치판단을 전제하고 만들어낼 때, 그 단어를 "감정적 호소력"(emotional valence)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작품내용

언어는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따라 감정적 요소가 다르게 반응하고 몸이 반응을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개미”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부지런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개미”는 부지런한 게 아니라 효율성이 좋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개미는 70% 일을 할 때 나머지 30%는 놀고 있다고 한다. 이 효율성을 가지고 개미라는 단어로 “감정적 호소력” 이 반응을 우리는 소리 10% 몸 짓 90% 이렇게 사용될 것이며 강 약 중간 약을 이용한 고유의 박자를 쪼갬으로써 나오는 발재간으로 움직임을 사용 한 작품이다.     


단체가 아니라 솔로 혹은 듀엣이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https://youtu.be/CpKwNzDyV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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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7일 차  ( 10월 5일 일 20:00) 경상남도 김현정 무용단 (나방 독 부제 : 곶, 곳, 곧)


https://youtu.be/EcPsB6PwaiE


안무 의도

Moth-독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현재 속에 과거와 미래가 충돌하고 이질적인 생각이, 이질적인 문화가, 이질적인 사상이, 이질적인 종교가, 이질적인 생명이 끊임없이 충돌해 파괴되고 생성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 지금의 곶, 곳, 곧.  시대를 가리지 않고 인간들이 봉착하는 외로움과 기다림. 현재 알지 못하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불빛에 뛰어드는 우리를 마주한다. 무엇을 할 수도 없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는, 희망을 말하지 못하는 나는 괜찮은가! 우리는 괜찮은가? 그리고 진정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는 각자 가지고 있는 독에 빠지고, 때로는 휩쓸리고, 거세게 다가와 끌고 간다. 마치 파도처럼. 독은 현실과 다른 어떤 더 나은 세계가 있을 거라는 헛된 믿음과 현실을 긍정하지 못하는 자들의 견해 속에서 퍼뜨리는 지독한 언어들이다.  우리의 독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혹은 사용되거나 사용되지 않을 뿐이다.  내가 괜찮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곁에 있을 수 없다. 세상은 본래 조용하나 나의 독으로부터 늘 시끄럽다. 독(毒)은 나로 인해 비롯되었다.    Moth-독(毒) 눈먼 자들의 세계에서 몸짓은 고통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고, 과거의 기억과 회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침묵과 어둠으로 대변한다.


작품내용

1#. 움 켜진 심장-소통의 파괴

조여 오는 심장, 눈먼 자들의 관망, 쏟아지는 언어들 속에 지속되는 현기증,

절여오는 팔, 숨이 안 쉬어져 ‘억’

2#. 묶어둔 세상 (곶)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있는 육지의 끝부분에‘나’인 걸 모르고,‘혼자’인 줄 모르는 채 우리는 서 있다. 우리는 각자 가지고 있는 독에 빠지고, 때로는 휩쓸리고, 거세게 다가와 끌고 간다. 마치 파도처럼...

3#. 술-독에 빠진 (곳)

어떤~곳, 낯선~곳, 의지할 곳 없는 그 어떤 낯선 곳에 우리는 스스로를 가두고, 누군가도 격지 않길 바라지만 누군가는 격고 있을 것만 같은 처절하고 지독한 욕망의 불빛들. 버틸 수 있는 삶이 어디 있는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고, 헤어날 수 없는 우리는 술독에 빠진 Moth.

혈액을 따라 몸속 깊은 곳까지 퍼질 때 술은 물이 되어 스스로의 불빛에 춤을 추지.

4#. 머지않아 (곧)

어두운 밤, 작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그 어둠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우리!

이 순간을 멈추거나 아니면 지체 없이 떠나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이곳에서만 빛난다.

더 강한 빛만을 향해... 


나방 독 이 끝나고 난 뒤 imagine 생각났으며 경연팀 중 가장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https://youtu.be/YFOwOQLDjrw



경연 8일 차  ( 10월 6일 일 19:00) 대전광역시- 이금용무용단 (허허실실 2 그 끝에 서다.)


안무의도

‘우리의 삶은 비움과 채움, 채움과 비움, 무욕과 욕망의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며, 삶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한다.  한국무용 작품 “허허실실(虛虛實實)II- 그 끝에 서다”는 이와 같은 우리 삶의 여정을 중세 이전의 사람들이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 믿어왔던 ‘물, 불, 바람, 흙’ 등의 네 가지 물질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멈춘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멈추며, 비우고 채우는’ 우리 춤과 동, 서양을 넘나드는 음악구성, 시적(詩的) 이미지로 연출한 작품이다.  또한 작품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순환성, 끝없는 욕망추구로 인한 삶의 황폐화, 구원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문제’를 우리 춤과 다양한 무대 언어로 형상화하기 위해  4 원소를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의 하나로 묘사한  문학작품(‘우리가 물이 되어, 겨울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 등의 시)을 텍스트로 삼았다.


작품내용

『우리가 물이 되어, 흐르는 물로 만나...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자기 몸으로 꽃 피우기 위해.... 33개의 하늘, 어디로 가야 하는가?     


프롤로그  - 흙과 바람, 불과  물의 세계

우리 삶의 여정과 생명의 순환성을 흙, 바람, 불, 물 등의 물질적 이미지와 춤으로 표현.

# 물의 꿈.

유동적인 물의 이미지로 변화하는 세상과 욕망의 동요, 정화와 재생,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묘사.

# 불꽃의 몽상

화려한 몸짓으로 우리를 매혹시키나 모든 것을 태우고 파괴시키는 불의 복합적인 상징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의 이중성을 표현.

# 바람에게 길을 묻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가변성과 역동성으로 대상을 일깨우거나 쓸어내는’ 바람의 속성을 춤의 매개로 삼아 현대인의 실존 문제와 부조리성을 묘사.

# 대지의 낮과 밤

탄생과 죽음, 빛과 어둠 등 서로 대립된 개념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흙의 이미지로 표현.

에필로그 - 겨울나무 아래에서

나무로 상징되는 생명과 시간의 영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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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8일 차  ( 10월 6일 일 20:00) 부산광역시 현대무용단 자유 (They  Live)


https://youtu.be/KjMd_SOAGvs


안무의도

이 작품은 우리에게 노동이란 과연 무엇인가,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오늘날의 노동은 더 이상 자아실현의 도구가 아니고 그저 생계수단으로 여겨진다. 노동자들의 삶에서 발견한 불안하고 불편한 현실을 담아내고, 모순과 억압이 많은 노동현장에서 불안한 정신과 붕괴된 신체로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한 감정, 표정, 제스처, 호흡, 에너지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노동의 가치를 잃어버린 현실에 대해 되돌아보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작품내용

노동현장에서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고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불안한 정신과 붕괴된 신체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담아내고, 노동운동, 노동환경, 그리고 '노동'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 속 반복적 행위에서 쌓여가는 삶의 흔적들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움직임에 대입하여 표현하고, 노동현장에서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을 춤으로 계속 언급하고자 한다.


춤을 설명해야 할 때 가장 모범사례의 작품 같다.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작품


https://youtu.be/M3uV6vc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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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 Duet


10월 3일 : [A] 강원 - 정은혜, 심윤아

               [B] 광주 - 박연성

               [C] 세종 - 최성욱 박기환

               [D] 대구 - 장민주

               [E] 대전 - 김성정, 김슬기

               [F] 인천 - 허준환, 이경엽


10월 4일 : [A] 경북 - 서정빈

               [B] 충북 - 최유민, 신연수

               [C] 제주 - 김서희, 우태욱

               [D] 경기 - 가진 진, 온지윤

               [E] 전북 - 최경서, 이경원

               


10월 5일 : [A] 울산 - 허소희, 김보은

               [B] 경남 - 신혜령, 김나영

               [C] 충남 - 박진범, 황수진

               [D] 부산 - 박현민, 장진성

               [E] 전남 - 조수진, 이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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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1일 차  ( 10월 3일 일 16:00)


강원도-  정은혜 & 심윤아  (화벽의 가죽가방)


안무의도

일제 강점기,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각자의 자리에서 독립을 향해 걸어온 사람들이 많다.  화벽의 가죽가방 작품은 지금껏 조명되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올케, 조화벽을 그려낸 이야기다. 1막과 2막의 태엽소리는 독립운동을 준비하는 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또, 독립의 열망을 전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전달’과 ‘숨김’ 두 가지 키워드로 표현했다. 작품 시대적 배경과 독립에 대한 의지를 한국 춤의 호흡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모든 것은 충분히 의의가 있었노라고.


작품내용

유관순 열사의 올케이자 강원도에 3.1 운동의 불시를 전달했던 인물 조화벽. 그녀가 버선목 솜 사이에 숨긴 독립선언서를 가죽가방에 소중히 담아내며 작품의 막이 오른다. 화벽과 그녀의 동지는 일제의 철저한 감시를 피해 숨죽여 3.1 운동을 준비하는데.. 공포로 얼어붙은 강원지역에 독립의 불씨를 전달할 뜨거운 춤이 시작된 다.  해가 저물고, 다시 떠오를 때까지..



https://youtu.be/RUhURUSXYT8




광주광역시- 박연성 (Me and tequila )


안무의도

죽음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어느새 죽음을 쾌락으로 받아들임에 있어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죽음이 어떻게 쾌락으로 느껴질 수 있는지에 대해 풀어나가보려 한다.


작품내용

천사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천사가 속삭인다.

죽음공포증을 가지고 있어 죽음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어느새부턴가

하나둘씩 죽음을 쾌락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죽음이 쾌락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그들은 정말 쾌락을 얻기 위해 그렇게 두려워했던 죽음을 시도한 것일까?     

정말 죽음은 쾌락일까?


https://youtu.be/rISWLXZu3ec


세종특별자치시- 최성욱& 박기환 (갈증 )


안무의도

사람내면은 그저 단순한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으며 충만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유형 또는 무형의 형태를 찾아 갈망한다. 음식을 먹지만 다른 이가 먹는 것에 눈이 가고 타인에게 존경을 받는 이를 시기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창작자는 무모하고 나약한 사람이 항상 무언가를 갖고 싶고 닿고 싶은 상태를 갈증의 상태로 보고 있다. 본 작품에서는 인간이 갈증상태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지만 이루어지지 못하는 좌절의 모습과 갈증 상태에 놓여있지만 무엇을 향해 갈구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갈증상태에 무기력하게 놓여있는 방황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



작품내용:

나는 인간이다.

나는 갈증에 시달린다.

삶, 욕망, 사랑, 꿈.

끝없는 갈증

해소하려고 해도 해소되지 않는다

또다시 갈증은 찾아온다


https://youtu.be/E0DoPKVxayY



대구광역시- 장민주 (뿌리 뽑힌 뿔)


안무 의도

 코끼리의 상아는 나무껍질을 벗겨 먹고 땅을 파서 물을 찾고 자신을 방어하고 싸움의 무기가 된다.  상아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많은 코끼리가 살육되어 점차 자연선택설에 따른 진화적 과정으로 상아가 없이 태어나거나 상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전보다 훨씬 작아진 경우가 많다.  무용수의 양팔을 상아로 표현하여 당당하지만 불안한 움직임, 안정적이지만 위축되어 있는 움직임으로 안무를 구성하여 오늘날 아무 죄가 없는 코끼리의 슬픈 현실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 내용

 오늘날 상아가 작거나 없는 코끼리만 존재한다. 코끼리는 생존을 위해 퇴보적 진화를 하고 있다.


단체에 비해 솔디는 비약해 보인다. 하지만 춤만 보고 싶다면 솔듀를 봐야 한다.  

코끼리가 바로 보였다.



https://youtu.be/mxIK6geKEtg



대전광역시- 김성정&김슬기 (사잇소리)



https://youtu.be/tNbDOP-iwkc


안무의도

「사잇소리」: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그 사이에 덧 생기는 소리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쳐져서 합성어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합성어에서 앞말의 끝소리인 울림소리와 뒷말의 첫소리인 안울림소리가 만날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중 비슷한 조건인데도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환경에서 뚜렷이 사잇소리가 일어난다고 말하기 어려울 때도 많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어떤가요?


작품내용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그 사이에 덧 생기는 소리, ‘사잇소리’. 이 사잇소리라는 단어를 보며 문득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관계라는 것은 이어질 수도,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당연하게 이어질 것 같던 관계는 아무것도 없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어지다 보면 단순히 말에서든, 마음에서든, 행동에서든, 안에서든, 밖에서든 크고 작은 소리들이 나기 마련이다. 단어에도 울림소리, 안울림소리, 예사소리, 된소리 등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이에도 그들만이 마주쳤을 때 날 수 있는 소리들이 있지 않은가.

 작품 ‘사잇소리’는 서로 성향도, 취향도, 생김새도, 움직임도 다른 개인이 만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나타나는 관계의 형태소와 형태소의 소리들을 움직임으로 풀어내보고자 한다.


리허설 때 인상 깊게 본 작품이었다.


https://youtu.be/AMAVo0zKz9c


인천광역시 - 허준환 & 이경엽  (가끔 나에게 잡아먹힐 때가 있다.)


안무의도      

 자아가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커져 자신의 자아에게 잡아먹히는 상태를 겪으면서 '감정으로 시작된 신체를 구성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감정과 신체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고 감정으로 인해 나오는 신체의 형태를 해체시키고 다시 조합하여 표현된다. 자신이 어느 요인에 지배되어 살고 있진 않은지, 상태는 어떠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태에 대한 메시지다.


작품내용     

자아가 한 방향으로 치우쳐짐으로써 감정이 극대화된다.     

이 감정은 또 하나의 자신이 되어 스스로를 잡아먹는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야 잡아먹히지 않는다.     

보통의 상태를 놓치는 순간 천천히 자신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상태를 가늠할 수 없다.     

판단은 오롯이 '나'에게로 좁아지고 억제되지 않는다.     

나를 잡아먹은 감정이 자아를 지배하여 통제할 수가 없다.     

결국 잡아먹힌 나는 사고하지 못하는 개체가 되어버린다.     


https://youtu.be/T80UvUoX-DM

전국무용제의 예선 격인 인천무용제 홍보영상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형태가 많이 나와야 하고 예산을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BEB7T6JS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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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2일 차  ( 10월 4일 일 16:00)

경상북도-  서정빈   (There was no room for food)



안무의도

“There was no room food”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고통받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표현한 작품입니다. 널브러진 쓰레기가 주거공간이 되고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몸 안팎에 나날이 상처가 늘어가지만 동물들은 그것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서서히 죽어갑니다. 움직임은 직접적인 고통을 표현하기보다는 익숙한 환경 속에서 유유히 살아가는 동물들을 상상하며 유연한 움직임과 함께 명료하게 표현됩니다.


작품내용

“예쁜 해파리인 줄 알았다. 삼켰다. ‘풍선’이라는 것이었다.”

“헤엄을 치고 있었다.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들어 내 얼굴에 박혔다.”

“오랫동안 배가 아팠었다. 어느 날부터는 아주 작지만 포악한 물고기 한 마리가 당장이라도 내 위장을 뚫고 나와 몸속을 쏘다닐 것만 같았다.”

“배가 부르다.”

“콧속에 꽂힌 기다란 파이프는 가까스로 눈알 뒤쪽 신경을 피하였지만, 말캉거리는 뇌에 닿은 듯하다. 눈앞이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맛있게 보이는 먹이를 새끼들에게 먹여주었다. 그런데 자꾸만 땅에 머리를 처박는다.”


나는 그녀를 풍선이라고 불렀다.


https://youtu.be/NQqMX4Di9LI



충청북도-  최유민&신연수   (My name is 누구시죠? )


안무의도

스스로의 선택과 의지에 의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시작부터 우리는 주체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해서 생성이 되고, 누군가로 인해 조성이 되고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의 존재적인 측면으로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잊고 있었던... 아니 존재하지도 생성되지도 못했던 “나”라는 주체적인 주어가 있었을까? 이번작품은 다른 누군가가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주체인 “나”라는 존재적 측면에서 살아가는 이 유과 방식을 통해 선택과 책임이라는 무게적인 측면을 표현라고자 한다.


작품내용

매번 같은 시간 안에 떨어지는 모래시계의 윗면과 아랫면을 뒤집으면,

매번 같은 공간 속에 다른 누군가로부터 누군가에 의한 삶을 영위해 간다.

누구의 의한..

누구로 인한..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로부터 시작.. 되었다.      

오늘도 그들과의 세상에서..

My name is 누구시죠?


https://youtu.be/uwg8EQgvQNI



제주특별자치도-  김서희&우태욱  (홀로 horror)


안무의도

자연 속에 동식물, 여러 가지 자연 현상 등 태초의 인류는 이러한 것들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신격화하며 숭배해 왔다.  두려움 때문에 맹목적으로 믿고, 성급히 판단하며 스스로가 만든 우리 안에 갇혀 벗어나지 않는다.  두려움에 맞설 때, 그 본질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갈 때, 스스로가 만든 우리를 벗어날 수 있다. 나아가 현재 우리 삶에서도 기존의 믿음과 질서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왜 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까


작품내용

저기서 들리는 저 소리는 무엇일까

어두운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일까 뭐지 모르겠다 뭘까     

무엇인지 모르는 그것에 대해

나는 말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https://youtu.be/wBMEhGqiyhc



경기도-  가진 진&혼지윤  (Noise)


https://youtu.be/qHSyLuYx2zU

안무의도

하루를 살아내는 고단함 속에서 타인의 소리는 가끔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음처럼 들린다. 순간의 감정과 거슬림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은 상처를 주고 만다.  

하지만 우리가 그 소리들을 외면하고 짜증스러운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 자세히 들어볼 때 우리는 소통하여 하루를 함께 살아낼 수 있다.


작품내용

[Noise - 전송되는 신호를 모호하거나 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조잡음]     

우리를 날카롭게 만드는 소음, 잡음.

외면하기 힘들 만큼 가까이 있고, 빈번하게 들려온다.

때문에 서로의 소통에 모호하거나 식별하기 어려운 일이 생긴다.

자신의 과업과 역할 기대에 사로잡혀 서로의 눈을 가리기보다는 서로의 잡음에 놀라지 않도록, 상처받기 않도록 조금만 더 자세히 들어보고자 한다.


그때, 우리는 소음을 뚫고 소통하여 하나의 길을 갈 수 있다.


차 후 그녀들에게 장미셀자르를 추천해 본다.


https://youtu.be/pOb5SJrk5OA



전라북도-  최경서&이경원  (.. 사랑하기 때문에)


안무의도

사적인 나만의 공간, 방안이라는 공간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  작가의 관점에서 들여다보아 느꼈던 감정과 행위들을 움직임을 통해 형상화하였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 우울, 좌절 등이 실은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오늘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합니다.  우울이 고뇌가 되고 고통이 단련이 되길 소망합니다.


작품내용

그저 아무 말 없이. 멍하니 마음을 추스를 시간.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누구도 나를 모르는 시간.

나는 그 시간 속에 눌러앉아 마음껏 우울에 파묻히고 널브러진 잡념들을 가지런히 놓는다.     

괜찮아지기 위하여 괜찮지 않은 일들을 위로하고, 하지 않아도 될 생각들을 충분히 토해내며,

다시 군중들 속에 섞여 지내게 될 나를 위해 힘을 저축하는 시간.

오늘도 몰래 정리하며 살아간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https://youtu.be/MISTYAvcuFY


경연 3일 차  ( 10월 5일 일 16:00)

울산광역시-  허소희&김보은   (플래시맨 Flash mem_ 빛을 지키는 자)


안무의도

작품명 ‘후래쉬맨(Flash men)’에서 후래쉬맨은 TV만화에 나오던 지구방위대 후래쉬맨이 아니다. 스스로 빛을 만들어 뿜어내는 반딧불이를 모티브로 한, ‘빛을 지키고 수호하는 자’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반딧불이는 약 350일의 일생 중, 단 15일만 성충으로서 ‘빛’을 내는 곤충이다. 반딧불이는 어둡고 힘든 환경 속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라는 긴 과정을 거쳐 일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이 나는 성충이 되어 짧은 일생을 마감한다.  우리의 삶도 각자의 어려운 시기와 인고의 시간을 거쳐 ‘빛’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있다. 그러나 ‘빛’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빛’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청년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직업군의 삶이 그러하나, 특히 공연예술을 하고 있는 직업군의 삶은 인내와 고통의 시간에 비해 빛을 내는 시간을 터무니없이 짧고 허망하다. 마치 반딧불이의 삶처럼...  그러나 꺼질 듯 말 듯, 짧은 기간 동안 빛을 내는 반딧불이 같은 우리의 삶에서 ‘빛’을 더 오래, 밝게 지켜내기 위해 버티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이 빛을 끝까지 지키고 버티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작품 ‘후래쉬맨(Flash men)’은 시작되었다.   반딧불이의 삶과 우리의 삶을 빗대어 관측하며 작품의 영감을 받게 되었다. ‘빛’을 지켜주는 존재를 생각하며, 우리의 짧고도 화려한 이 ‘빛나는 시기’를 지켜주고 밝혀주는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반딧불이의 삶과 녹여내보고자 한다.   


작품내용


“우리는 ‘빛’을 수호하는 후래쉬맨!”     

 사람들은 각자의 ‘빛’을 가지고 있다. 그 ‘빛’은 삶의 목표이자, 목적이며 ‘빛’을 좀 더 밝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부딪치는 고통을 통해 살아 나간다.

 하지만 그 ‘빛’을 죽이는 수많은 이유들로 인하여 많은 좌절을 겪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외형적인 이유, 금전적인 이유, 시간적인 이유... ‘빛’을 죽이는 사악한 악당들!!!!     


“걱정하지 마 우리가 지켜줄게!”     

  ‘빛’을 내기 위해 한평생을 받쳐 노력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우리의 반딧불이 맨,

후래쉬맨은 우리들의 빛을 지켜주기 위해..... 깜빡깜빡..  


https://youtu.be/junvRPy7hls


경상남도-  신혜령&김나영   (광대 life)



안무의도

눈썹을 칠했다. 하얗게 덮었다. 미소를 그렸다. 음성을 바꿨다.

그렇게 나섰다. 그리고 울었다.

광대란 그렇다. 보이는 것과 다르다.

현대인들의 삶과 감정을 광대에 빗대어 온몸으로 소리친다.


작품내용

광대가 춤을 춘다. 음악에 맞춰

그의 입가에 가득한 미소만큼이나 흥겹게

그의 눈가에 그려진 눈물만큼이나 서럽게     

음악은 빠르면서도 구슬프다.

마치 우리만을 위한 음악인 듯     

우리는 춤을 춘다. 음악에 맞춰

음악이 자신인 듯, 자신이 음악인 듯

그것이 세상인 듯, 세상이 그러한 듯

사람이 그러한 듯, 오늘이 그러한 듯

내일은 아니길 바라는 듯

내일도 그러리란 걸 아는 듯


슬프지만 웃을 수 있었다.


https://youtu.be/QrZ8BFxlWfs


충청남도-  박진범&황수진  (자화상)


안무의도

 ○ (감정이 담긴 모든 초상화는 모델이 아닌 화가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것을 잊으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잊는다.

그렇게 되면 다음에는 자기 안에도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자신마저 사랑하지 않게 된다.

행복의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기에 모든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을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다.

 다만,  행복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다가와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함을 안겨줄 것이다.


작품내용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행복하기 원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질문을

자신을 향해 던진다.

지금까지 자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하였는가?

질문에 대답하였을 때 자신의 본질이 뚜렷해진다…


가정이다. 누군가 한 명은 죽었다. 그렇다면 누가 죽었고 누가 그리워하는 것인가?


https://youtu.be/L42hq_2r5QM



부산광역시-  박현민 &장진성  (καρδιά 카르디아)


안무의도

진리가 무엇인가? 그 답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지키는, 인간의 영적 갈등을

현대발레 스타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내용

우리는

삶 속에서     

영적 다스림의 순간순간을 이어간다.     

마음을 지키기 위한

한 인간의 고뇌를,     

영적 성장의 과정으로

표현해 본다.


https://youtu.be/phLoqaPcTuY



전라남도-  조수진&이현민 ( 美라면서요)


안무의도

현대사회에서 미의 기준은 마취제와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마치 증명된 아름다움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뛰어난 소수가 되길 원해 점점 더 미에 집착하게 된다. 외모는 대체 불가한 가치 표현의 수단이다. 우리는 외모가 전부가 된 사회에 살고 있다.


작품내용

현대사회에서 미의 기준은 마취제와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마치 증명된 아름다움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뛰어난 소수가 되길 원해 점점 더 미에 집착하게 된다.

외모는 대체 불가한 가치 표현의 수단이다.

우리는 외모가 전부가 된 사회에 살고 있다.


https://youtu.be/cVKtQFc-6js



폐막공연  (2022년 10월 7일 금 17:00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

박시종무용단 (춤 타올라)


 안무의도

 이 작품은 삶과 춤에 대한 考察(고찰)이자 省察(성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제껏 춤으로 걸어왔고, 오늘도 내일도 걸어가야 하는 끝나지 않을 춤의 길이자 旅程(여정)을 이야기하며, 춤이 주는 환희와 좌절의 양면성은 삶의 과정과 다르지 않기에 이 작업을 ‘춤, 삶,   그리고 춤’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춤으로 뜨거웠고, 춤으로 차가웠던 그리고 이제 다시 타올라...   절정으로 치달을 生의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너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작품내용

춤으로 산 인생이 고마웠다.

일견이 부는 허공의 메아리처럼 시린 옆구리를 채우지 못했던 건 生이 춤으로만 타오르 않았었기 때문이다.

하나, 춤은 열락(悅樂)이었다.

춤을 잊었을 때, 생은 한 없이 무겁고 차가웠다. 이제 타오르고 싶나 든 생각 간절하다. 이렇게 뜨거워  우니 말이다.

유연한 어깻짓에 바람을 품고 달아오른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 숨과 몸이 극한으로 타 올라지는 절    정의 合!

  바람, 그리고 타올라...     


  1장. 그 걸음 함부로 딛지 마오.

  2장. 길이 말하길...

  3장. 이고 지고

  4장. 열락(悅樂), 그리고 타올라...


대상은 대상인가 보다.



크래용 댄스 프로젝트(소소한 혁명)


https://youtu.be/xIhEUB_iQ78



안무의도

이 작품은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어록에서 영감을 얻어 구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남긴 명언들을 작품 내용과 전개의 골격으로 삼았다. 이번 안무는 ‘사회가 변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작품내용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아름다움과 혁명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손끝에 있는 것이다.’`혁명은 다 익어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다.’`태양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뜨거운 가슴을 찾아 헤맬 줄 알아야 한다. 그 길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돌아오지 못할 길이라 할지라도.’

- 체 게바라(Che Guevara) -         나로부터의 혁명, 내 안의 혁명을 꿈꾼다.



신선함 그리고 유희열의 엄마의 바다가 생각난 이유는 뭘까?


https://youtu.be/0RNxSGF_t5A




찾아가는 춤 서비스


튀르키예, 브랴티야, 인도네시아, 필리핀,태국,불가리아,리아댄스컴퍼니,장미영무용단,이수무용단,


그리고 목포출신 무용가 3인방 (이매방, 홍정희, 최청자)


최청자

https://youtu.be/zvJz5lNiPZU



그리고 진정한 마지막날의 모습



https://youtu.be/LEl8fFSwn-Y


https://youtu.be/YmzghFtDzs0


https://youtu.be/WRNO7waIkL0


제31회 전국무용제를 마치며

1. 2월에 시작하여 12월에 끝났다.  사계를 모두 제31회 무용제와 함께 했다.


2. 영화 플래시댄스

한국무용은 지루하고 발레는 딱딱하고 현대무용은 난해하다. 순수무용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런 평가는 무용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분들의 편견 일 것이다. 영화 플래시댄스의 배경은 히피문화가 끝나고 그리고 MTV 시대가 곧 도래하기 직전이다. 미국사회는 전쟁도 끝났고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스럽고 화려함을 쫒는 시대가 되었다. 플래시댄스 영화 자체는 딱딱한 영화는 아니다. 전문가 평점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상당히 기대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흥행을 가져왔고 그 결과로 제리 브룩하이머는 탑건을 제작할 만큼 돈을 벌었다. 플래시댄시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영화 OST라는 장를 완성시켰다. 심지어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영화는 발레(고전)는 상극이고 새로운 춤이 시대를 도래할 것이다.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화려한 춤 동작으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니펄 빌즈는 사실 몸치에 가깝다. 마지막 영화의 백미인 오프닝과 마지막 경연장면에서 전부 대역이었다. 심지어 영화상으로 비판을 하던 고전 무용수를 섭외해서 촬영했다.


나이가 먹을수록  고전무용이 좋다.  눈이 화려하지 않은 동작들이 좋고 여유가 있는 춤이 좋다. 물론 에너지가 넘치는 날에는 여전히 파격적이고 화려한 춤이 좋다.


*저 시절에는 담배를 피우면서 심사가 가능했다.

*마지막 경연장연은 남성무용수다...


3. 바흐 BWV140

늘 엔딩곡이다. 경연은 늘 비극이다.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에 대한 비극이다. 하지만 그런 경연을 통해 더 점진하고 노력하고 성장한다. 대상은 대통령상보다는 상금 1억을 주면 좋겠다. 그리고  참가단체에게는 최소 2000만 원씩 주면 좋겠다.  지난 3년간 코로나 때문에 전국무용제를 많이 홍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홍보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무용제를 인지하고 찾아오면 좋겠다. 정말 16개 단체 그리고 축하공연들까지 매우 좋은 공연이 많다. 이런 좋은 공연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예산낭비와 문화낭비라고 생각한다.




제32회 전국무용제는 경남 창원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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