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만질 수 있다는 특권

가장 쉬운 행복의 방법

by 여운

아이를 낳고 가장 좋은 점이 하나 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존재를 마음껏 안을 수 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아이를 실컷 만지고 쓰다듬고 품에 꽉 안는다. 심지어 아이가 원할때도 있다! 이건 생각보다 엄청난 특권이다.


며칠 전, 아이를 안고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아이는 내 품에서 가만히 꼼지락대다가 내 얼굴을 쓰다듬어줬다. 그리고 웃었다. 그 순간 묘한 충족감이 들었다.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해야 할 일도 많았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그동안 결과에서 만족을 찾았다. 일을 잘 끝냈을 때,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 계획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만족을 느꼈다. 그런데 아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나를 만족하게 만들었다. 존재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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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내는 방법보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방식을 고민해왔습니다. 삶의 부담을 줄이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풀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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