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07
어디에든 꽃은 핀다.
어디에든 꽃은 핀다
시궁창의 습습한 곳에도
사막 한가운데 선인장 에서도
그리고 삶의 언저리에도
꽃은 핀다.
한번 죽었다고 해서
내년에 꽃이 피지 않는건 아니다
오히려 한번 죽었기에
더 많은 꽃들을 불새처럼 피워낸다.
연인들은 그런 꽃들을 꺾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확인된 사랑으로 평생의 길벗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꽃과 나비처럼
사랑의 확인은 한철이고
우리는 서로의 길을 걷는다.
그 가운데
다시 꽃을 찾고
다시 사랑을 확인하며
다시 어디에든 꽃은 핀다는 사실을
상처 난 가슴으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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