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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Aug 12. 2015

네 꿈이 부럽다

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06


네 꿈이 부럽다

삶의 언저리에 서서     


어제를 아까워하기보다     


내일을 그리워하는 너는     


오늘, 심장을 쥐는 차가운 바람에도     


그 앙상한 팔을 벌려 세든 새를 품고 있으니             




난 그런 네가 부럽다.              



네 꿈이 부럽다 ㅣ 2009, 미발표 ㅣ F5.6, S 1/40, ISO 400ㅣ 프린트 사이즈 미지정 ㅣ Original Print 1/? ㅣ Estate Print ∞



'잎이 많은 나무는 잔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더라'     


너는 그 지혜를 아는지      


옷가지 한 올 한 올 벗어 땅을 덮이고     


덴덕스러움이 부끄러워 祓禊를 행하는,      


잔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如來를 닮았구나.         




세 든 새들이 날아가도,     


찬 가지에 살 부딪기던 뜨거운 핏덩이 떠난 자리     


차마 털지 못하더라도,      


어제를 아까워하지 않고 내일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되니     


너는 오늘 알을 낳는 꿈을 품었구나.        




난 그런 네 꿈이 부럽다


Original Print 및 Estate print 출력품 소장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adbada@daum.net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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