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 남자의 주말농장(또는 카페) 쿠킹 라이프
초간단, 마라탕면!
지난번에 우리가 또 탕면에 대해서 잘 알아보았지······ 만서도 ㅋ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자면 탕면은 그 자체로 한 끼가 가능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국(탕)에 국수를 만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그런 음식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갈비탕에 당면이나 넣어 주는 것이 가장 흔하고, 안성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와 ‘내 입에 안성맞춤’이란 카피로 83년도에 '안성탕면'이란 네이밍을 떡하니 발표한 농심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탕면 문화가 있나? 라는 착각을 하게 된 슬픈 전설이 있다.
아. 물론 국수는 좀 있었다. 잔치국수부터 해서, 농마국수(냉면용국수), 칼국수, 메밀국수 등등.
솔직히 말하자면 탕면은 중화풍의 요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면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탕이 중심이 되고, 그리고 면이 탄수화물을 보조해 주는 탕면. 대표적인 것이 짬뽕(중화풍이던, 일본풍이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요즘에 뜨고 있는 것이 바로
마라탕면
痲辣面汤
되시겠다.
뜻은 간단하다. ‘마’는 마비 할 때 쓰는 <저릴 마>이고 ‘라’는 <매울 랄>이라는 뜻이다. 보통 우리가 신랄한~ 이라고 쓸 때 <매울 신>자와 <매울 랄>자가 쓰인다.
즉, '마라'라는 뜻은 맵고 얼얼하다는 뜻 인거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마>자다. 이미 마라를 먹어본 사람들은 아! 라는 반응이 나올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응? 이란 반응이 예상된다.
이게, 그러니깐, 마라는 캡사이신 계열의 매움이 아니다. 고춧가루에서 나오는 매움은 이미 충분히 즐기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마라라는 매움은 뭐냐 그게······. 음······. 마치 혓바닥이 마비가 된 듯한 짜릿한 매움이라고 설명해도······. 못 알아듣겠지? ㅠ
그런데, 이 마라의 매운 맛은 캡사이신 계열의 매운맛보다도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퇴근에는 웬만한 먹자 상권에 마라집 한두 개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필자의 카페가 있는 성북구의 한 대학가 상권에는 십여개의 마라집이 몰려 있는 정도니깐.
그런데······.
이게 좀 비싼 느낌인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ㅋ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음식점에서 시키면 매운 맛 조절이 쉽지 않으니, 일단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고 음식점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쉽게 마라를 접할 수 있도록, 탕면을 응용해 봤다.
마라소스 2큰, 매운라면 1개, 고기 조금(돼지, 소고기, 닭, 양, 말, 사자, 기린, 얼룩말, 피카추·····. 등등;;;;;), 야채 조금(버섯, 청경채, 배추, 깻잎, 등등), 숙주(또는 콩나물)
1. 일단 재료는 간단하다. 그냥 라면을 끓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아주 약간의 재료가 첨가 된다고 생각하자. (이거 저거 다 귀찮으면, 라면 끓이다가 마라소스 2큰 넣으면 된다. 그렇게되면 탕면은 아니지만 뭐······.)
2. 마라소스는 훠궈용으로 구입한다. 온라인 검색창에 '마라소스'를 치면 엄청 나온다. 가격도 싸다. 사진에 있는 제품은 중국식료품점에서 직접 구입한 것인데, 3,500원에 구입했다. 온라인에서는 2,000~10,000원 대에 다양한 제품이 있다. 저거 한 봉이면 마라탕면을 10번쯤 해 먹을 수 있다.
3. 라면을 끓일 때 보통 500ml에서 550ml로 물양을 잡는데, 라면 종류마다 다르므로 라면봉지 뒷면에 있는 물양에 +100ml쯤 더해서 물 양을 잡는다. 여기에 약간의 고기를 넣고 물양이 라면봉지 뒤에 써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팔팔 끓여준다. 나름 요리에 정성을 더하고자 싶으면 올라오는 거품을 조금씩 걷어주자. 귀찮으면 말고 뭐······.
4. 라면스프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는데, 이때 마라소스를 넣는다. 필자는 아주아주 매운 것이 좋아서, 4큰 정도 넣었다. 참고하자.
5. 라면스프와 마라소스가 잘 풀리면······. 라면 끓이듯이 해 주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자!
6. 자! 마라탕면 완성!
요즘, 오후에는 장사도 안 되는데, 카페에서 한번 팔아 볼까······? 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1인!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