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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Apr 19. 2020

무려, ‘고기라면’이라니!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 남자의 주말농장(또는 카페) 쿠킹 라이프




무려, ‘고기라면’이라니!





주말 다 지나서 주말밥상을 포스팅하는 나란 남자는······. 훗~




일본식 돈코츠라면의 핵심은 사골맛에 있다. 집에서 만들고자 하면 꽤나 귀찮은 작업을 해야 한다. 미소(일본된장)도 필요하고, 냄새나고, 가스비 많이 들고······.     


그래서 요즘은 가루로 된 분말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뭐랄까, 아무래도 조미료 맛이 강하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깔끔하지가 않다.     


뭐,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우리가 즐겨 먹는 인스턴트라면 역시 조미료가 꽤나 사용 되고 있으니, 피장파장인 듯싶으나, 우리 라면들은 대게 매운 맛이기 때문에, 조미료를 사용했을 때 감칠맛이 오히려 더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 물론 필자만의 주장이다.     


여튼.


결론은 반반 해보자는 것이다. 돼지 사골까지 넘어가면 일이 복잡해지고, 양도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뼈는 못 먹는다. 그래서 차라리 돼지고기를 이용해 베이스 육수를 내고, 라면스프로 마무리를 하는 라면! 을 만들어 봤다.     


일명 고기라면!


필자는 한 15년 정도 만들어 먹곤 하는데,

특히 엠티 후 다음날 아침 남은 삼겹살이나 고기로 만들어 먹던 것으로 시작했다.     


삼겹살의 경우 비계가 많아서 별로 좋은 식감은 아니었고, 돼지 목살이나 앞다리 살을 사용하면 좋다.    

           

참고로 고기라면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순서대로 진행하는 원냄비-멀티요리 같은 것임을 참고하자.  





일단 중요한 것은 돼지고기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처럼 기름기 많은 부위는 피한다. 목살이나 앞다리 살을 구이용으로 구해서 사용한다. 물론 짜파구리에 채끝살을 올리기도 하듯이. 감히 소고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고기는 하루 정도 숙성해 놓으면 좋다. 소금·후추·다진마늘 정도만 사용해도 좋은데, 뭐 허브니, 향신료니, 있으면 있는 대로 취향 것 사용하면 좋다.           






사실 이 고기라면은 혼자 먹기는 좀 그렇······ 지만 일단 필자는 혼자서도 잘 해 먹는다. 대게의 육수는 우려내는 재료의 양에서 질에 결정이 되기 때문에, 1인분 해 먹으면 '맛이가' 좀 떨어진다. 해서 서너 명이 모여서 먹을 때 참 좋다.     


일단, 고기는 일반적으로 구우면서 1/3정도는 바로 먹는다. 무거운 에피타이저로 혓바닥에 바로 돌직구를 날리는 것이다. 이때 전날 옴 몸에 채워 놓은 알콜기를 날리기 위해서 소주를 한잔······. 응?







바로 구어 내는 고기는 에피타이저 정도로만 먹고, 남은 고기에 물을 부어 끓인다. 간장이나 굴소스가 있으면 조금 첨가한다. 이때 라면스프랑 건더기 스프를 넣어서 끓인다.      


그리고 여기엔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다. 양배추는 무조건 준비하자! 그리고 양파나 배추, 호박, 버섯등도 좋다.


이때부터는 일종의 전골 샤브샤브 같은 느낌인데, 고기가 끓으면서 육수가 나는 동안, 야채들을 먼저 집어 먹는다. 만약 너님이 만들 수 있는 소스가 있으면 만들어서 찍어 먹어도 좋다.     


이 사진에는 사진 이쁘게 찍겠다고, 야채는 빼고 찍었음을 유의해서 보자. ㅠ          






 

야채를 얼추 다 먹으면 고기를 먹어도 된다. 이미 국물은 고기의 맛이 배어들었다. 고기도 대충 건저 먹었으면 라면을 넣어서 끓인다.     


이 사진도 사진 이쁘게 찍는다고 고기는 안 빼 먹·······.          






완성이다! 사진 이쁘게 찍겠다고 참나물을 조금 올렸는데······, 어라 이건 또 맛나네~ ㅎ 참나물이나 쑥갓을 넣어서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다.      



    

아참.
아래의 사진은 푸짐하게 해 먹은 고기라면이다.
무려 소고기를 사용했고, 온갖 야채 듬뿍 들어간 고기라면인데,
아이폰4로 찍은 사진이라서·······. 대충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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