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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Aug 22. 2015

그대에게

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11


그대에게


가끔 길을 가다가 하늘을 올려 보았을 때. 

정말 눈이 부신 파아란 하늘과, 티끌 한 점 없는 하얀 구름이 머리 위에 있을 때. 


네 생각이 나.      


너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고. 너를 잠시 보냈을 때도 그랬고. 다시 너를 만나 나의 마음을 너에게 전달했을 때도······. 그런 하늘 아래서 너는 내게 미소 짓고 찡그리고 다시 환하게 웃어 주었었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보다 행복했던 시간은 없었던 것 같아. 누군가는 앞으로 올 미래에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니야. 절대 아니야. 그때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어. 그렇게 네가 나에게 와준 순간, 잠시 멀어져 갔다가 다시 내게로 온 순간. 그리고 우리가 하나가 된 순간. 그게 이번 생에 나의 행복의 전부야.    


그대에게 ㅣ 2009, 미발표 ㅣ F8, S 1/250, ISO 100ㅣ 프린트 사이즈 미지정 ㅣ Original Print 1/? ㅣ Estate Print ∞

오늘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작은 조각구름을 봤어. 마치 내 마음을 닮은 조각구름을 너와 함께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비록 사진으로 담아 너에게 보내지만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내 마음만은 알아주었으면 해.      


당신만 아는

나의 그대에게


사랑해

  


※ Original Print 및 Estate print 출력품 소장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adbada@daum.net 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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