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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Sep 10. 2015

허브 농장의 꿈 - 002

허브가 뭐야? : 뭐, 그거 있잖아 그거 파란 거






허브가 뭐야?  :  뭐, 그거 있잖아 그거 파란 거





‘허브’란 단어를 듣고 ‘Hub'를 떠올렸으면 당신은 최소 이과일 확률이 높을 것 같군요. 저 같은 경우엔 당연히 ’Herb'가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문과 맞습니다.     


그런데 대체 허브란 뭘까요? 언제부턴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허브라. 허브라? 허브라아아아! 이렇게 한 19초 정도 생각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역시 뭔가의 정의를 알고 싶을 때는 백과사전이 최곱니다.      


그래서 찾아 봤습니다.     


허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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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주 잘 나와 있더군요. 말 그대로 풀입니다. 풀. 좋은 향기가 나고, 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요리에도 사용이 가능 한 풀을 우리는 허브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요? 사실 제가 고민 했던 중요한 이유는 후추나, 월계수 잎, 마늘이나 양파 등도 허브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들 때문이었습니다.      



후추나, 월계수 잎, 마늘이나 양파 등도

허브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특히 후추는 좋은 향기도 나고, 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요리에는 뭐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사용을 하고 있지요. 다만 이게 맘에 좀 걸리는 것이 풀떼기가 아니란 것입니다. 그럼 후추는 허브가 아닐까요? 육두구는요? 클로버나 스타아니스는요?     


또 한 30초 정도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에라 (또)모르겠다. 이럴 땐 역시 백과사전이 짱짱맨이지. 라며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검색어는 후추, 육두구, 클로브 등등등.


어? 그런데 검색 중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향신료’였습니다.     


향신료? 향신료? 네. 바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향신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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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향신료는 <향신료, 스파이스 시드, 향초> 이 세 가지를 합쳐서 이르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 향신료 : 

    카다몬·계피·클로브·생강·마늘·후추 등.


* 스파이스 시드 : 

    스파이스 시드는 향기가 덜한 열매와 기름을 함유한 초본식물의 씨를 일컫는데, 아니스씨, 캐러웨이씨, 

    커민씨, 회향씨, 양귀비씨, 참깨 등.


* 향초<fragrant grass / candle 아님> :

    향기가 나는 잎으로 박하, 로즈메리, 백리향, 월계수잎 등.     



가만히 살펴보니 우리가 보통 허브라고 알고 있는 녀석들은 향초에 분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허브는 향신료의 일종이구나!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허브란 서양의 향신료였습니다. 향신료는 말 그대로 요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좋은 향이 나서 음식의 맛과 향을 뛰어나게 좋게 해주는 양념. 그것이 바로 향신료인데, 서양에서 열대지방의 후추, 계피 등과 같은 향신료를 그나마 자주 사용하게 된 것은 대항해시대의 일인 것이죠. 따라서 서양에서는 따로 향기 나는 풀을 향신료로 사용해 왔고, 그것이 바로 허브였던 것입니다. 단, 허브는 향신료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약성도 강해서 거의 대부분 약으로도 사용을 했던 것이죠.     



자. 결론이 나왔습니다.

향신료 ⊃ 허브


이런 구조인 겁니다.      



부추 꽃. 부추도 당연히 허브다. 부추꽃은 튀김가루에 묻혀 튀겨 먹으면 맛있다. 꽃 까진 허브라고 쳐주자.


따라서 마늘·후추·계피·육두구 등은 허브가 아닌 걸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아주 그냥 사이다여. 10분 묶은 채증이 쏴악~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얼마 고민 안했거든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쑥이나, 미나리, 머위, 고수, 곰취, 부추 등도 허브가 되겠습니다. 네. 토종 허브인 것이죠.     


그래서 향신료만 이용한 요리들은 허브요리가 아닌 것이죠. 덕분에 그동안 향신료가 허브이려니~ 하면서 만들어 두었던 레시피는 전량 폐기하게 되었습니다. ㅠ 하지만 이제서라도 허브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차분히 <내맘대로 허브요리>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 안하셨다고? 에이~ 설마~ 설마. 설마........ ㅠ

 


<The 남자의 주말밥상> 바로가기






<The 남자의 주말밥상>은 반말로 기술을 하고 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는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물라요. 나도 몰라요. 묻지 말아주세요.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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