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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Sep 11. 2015

허브 농장의 꿈 - 003

진짜 모히또 : 깻잎 뭐 그런 거 쓰는 거 말고!






진짜 모히또 : 깻잎 뭐 그런 거 쓰는 거 말고!




애플민트입니다. 왼쪽 꽃술이 있는 것은 장식용과 드라이용으로 키우고 있고, 오른쪽은 자주 잘라 먹은 것들입니다.


제가 올해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허브는 바질과 애플민트입니다. 어쩌다보니 작년부터 모히또를 만들 일이 많았거든요. 올해도 그럴 줄 알고 열심히 키웠는데, 그럴 일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올 가을에는 애플민트 말리는 것이 꽤 큰 일이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모히또. 하면 쿠바, 카리브해, 헤밍웨이, 여름 등이 연상이 됩니다. 사실 모히또의 발상지인 쿠바는 항시 여름이라, 그쪽에서는 사시사철 즐기는 음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반짝 즐길 수 있는 음료지요. 날씨도 날씨지만, 민트를 구하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라서 그렇습니다.       

   

모히또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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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히또는 럼+라임+민트+탄산수(또는 한국식 사이다)+얼음의 조합입니다. 아주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칵테일 바에서는 나름 절제된 규칙을 가지고 제조를 하고 있지만, 기본은 럼+라임+민트+탄산수+얼음의 조합니다.      



모히또는 럼+라임+민트+탄산수(또는 한국식 사이다)+얼음의 조합



*민트


특히 요즘은 민트와 럼을 구하기 어려워서 깻잎에 소주로 만든 모히또가 유행을 하기도 합니다. 깻잎을 민트 대신 사용 하는 것은 나름 그럴싸한 이유가 있습니다. 민트나 깻잎이나 모두 꿀풀과의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차이점은 민트는 여러해살이 식물이고, 깻잎은 한해살이 식물인 것이죠.     

 

그리고 가을볕에 빳빳하고 억세진 애플민트의 줄기에서는 깻잎향이 나기도 하니깐, 깻잎으로 민트를 대신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정식은 아닙니다. 모히또를 만들 때 민트를 쓰는 이유는 민트 특유의 달콤함과 과일향을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깻잎은 그런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민트 특유의 향이 절반을 차지하는 모히또에는 반쪽짜리 대체품입니다.     



스피어민트 페퍼민트는 살짝  옆으로 자란다면, 애플민트는 아주 금강송이여. 매우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잠시 말씀 드렸지만 민트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직사각형의 조금 큰 화분에 심어 놓으면 월동도 잘하고 봄이면 몇 년이고 계속 싹을 틔웁니다. 3,000원짜리 포트 하나 사다가 심어 놓고 여름 한철 지나면 얼마나 억세게 성장을 하는지 다 수확해서 사용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그러니 민트 같은 허브는 집에서 하나쯤 (되도록이면 애플민트,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민트삼총사를 함께 키우면 좋아요) 키우시길 권해드립니다. 아. 겨울에도 집 안에 들여놓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죽지 않습니다. 겨우내 생 민트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히또에 사용하는 민트는 민트삼총사면 어느 거라도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 보자면 1. 애플민트 2.스피어민트 3.페퍼민트입니다. 저는 애플민트 7에 스피어민트 3을 넣는 것이 좋더라고요.      





*럼


모히또를 만드는데 있어서 럼 대신 소주를 넣는 것은 그냥 알콜을 충당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소주를 넣겠다 하시는 분들은 흙설탕을 1큰 함께 사용하시면 좋은데, 럼이 바로 사탕수수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에서도 럼을 싸게 팔고 있습니다. 보통 750ml 정도의 럼이 1만 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나쁘지 않지요. 그것도 좀 비싸고, 특별히 럼을 쓸일이 많이 없으면 국산 럼(이라고 주장하는)도 있습니다.    


나*레옹 로얄은 브랜디 베이스입니다.


바로 캡*큐라는 건데요. ㅋㅋㅋ 이 주류를 아시면 최소 중년일 듯. 싶지만, 요즘 작은 동네 마트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더군요. 가격은 180ml에 2,000원 정도이니 소주를 쓸 바에는 이 캡*큐를 사용 하는 것이 럼 대용으로 매우 훌륭합니다.      


단, 모히또에 사용하는 럼은 화이트 럼이라고 색이 투명한 럼인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럼은 일반 위스키의 색을 가진 골드 럼과, 보드카와 같이 투명한 화이트 럼으로 나뉩니다. 골드럼은 화이트 럼보다 향이 풍미가 좀 더 강해서 스트레이트나 온 더 락으로 즐기는 반면에 화이트 럼은 칵테일 베이스로 주로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색깔을 표현하기에는 투명한게 좋겠죠.         



*라임


자~ 그리고 라임은 레몬으로 대체가 가능하죠. 초록색의 시원한 라임이 있으면 더 좋지만 레몬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레몬에는 라임 특유의 모기약향이 없음으로 되도록 라임주스를 베이스로 사용하시고 레몬은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자~ 대충 모히또에 대해서 제가 아는 내용을 다~ 끄집어 내 보았습니다. 그럼 이제는 만들어 봐야겠죠? 그럼 레시피 들어갑니다.      




모히또
1잔용


재료 

     라임 1/2개(없으면 라임주스 1샷) / 애플민트 7cm 내외 2줄기 / 캡*큐 1샷 / 설탕 1큰 / 

     사이다(개인적으로 칠*사이다 보다는 스**이트를 선호합니다.)             

  




1. 요즘 대형마트에 가면 품절이 아니면 라임 있습니다. 생 라임이 없더라도 냉동도 있습니다. 냉동라임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격도 레몬 가격 정도이니, 여름에는 한 팩 사셔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 하시면 한달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Tip : 라임은 사용 전에 고운소금으로 모공을 꼼꼼히 씻어 주고 차가운 생수에 담가 둔 뒤 사용합니다.      

    





2. 모히또 재료들입니다. 애플민트가 2줄기인 이유는 하나는 장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연히 장식용은 예쁜 걸로 사용하세요.     


Tip : 민트는 잎만 사용해도 됩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잎과 럼, 라임 쉐이커에 넣고 쉐이킹을 잘해줘야 합니다. 집에서 만드실 때는 제가 만드는 방법을 이용해보세요.            






3. 일단 절구에 민트 잎을 따서 줄기도 함께 넣고 설탕을 1큰 넣습니다. 그리고 줄기 위주로  찧습니다.     







4. 이파리 보다는 줄기를 최대한 공략합니다. 그럼 사진처럼 되겠죠?     






5. 투명한 유리잔 아래에 찧은 민트를 넣는데 이때 설탕은 최대한 털어주세요. 그리고 라임주스를 넣고 잘 저어준 뒤에,         


Tip : 만약 사이다가 아닌 탄산수를 이용하실 예정이면 설탕을 모두 사용하시면 됩니다.     







6. 얼음을 넣으면서 장식용 라임(레몬)과 민트를 취향것 넣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럼을 1샷 넣고, 사이다 또는 탄산수를 부어 주시면 됩니다.     


Tip : 혹시 집에 크러시드 아이스가 나오는 정수기가 있으시면 각 얼음 대신에 크러시드 아이스를 넣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런 건 없지만 나도 얼음 보송이가 필요해! 라고 하신다면 연장통에있는 망치를 추천해 드리······.     




7. 짠~ 완성입니다. 드시기 전에 보통 빨대로 한전 저어서 쪽~ 빨아 드시면 청량함이 개꿀이라지요. 헤밍웨이가 모히또를 사랑했던 이유를 느껴보고 싶으시면 한 여름 사람이 별로 없는 바닷가에 파라솔 밑 앉아 한잔 마셔 보면 대번 아시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허브를 이용한 절임 법을 2회에 걸쳐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의 연재일은 제목처럼 내맘 대로입니다. 

원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he 남자의 주말밥상> 바로가기






<The 남자의 주말밥상>은 반말로 기술을 하고 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는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물라요. 나도 몰라요. 묻지 말아주세요.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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