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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Sep 22. 2015

허브 농장의 꿈 - 004

냉 허브국수 : 동남아 안 가본 필자의 동남아 레시피







냉 허브국수 : 동남아 안 가본 필자의 동남아 레시피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렇습니다. 필자는 동남아는커녕 중국도 못 가봤습니다. 기껏해야 베트남 음식 전문점을 가본 게 전부입니다. 아 과연 현지에서 먹는 동남아 음식의 맛은 어떨까요? 궁금하네요.      


하지만,

대략 베트남(동남아)음식에 대한 이미지는 꽤 확고한 편입니다. 이국적이고, 시고, 맵고, 살짝 비릿하지만 나쁘지 않은 맛. 네. 저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무수한 모르모트들에게(일명 친구라 부르는 동물들인데······.) 임상실험을 해 본 결과, 확실히 동남아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ㅋ 그 동물들······. 아니, 인간들은 해외여행을 직업적으로 나다니는 녀석들이라, 나름 임상실험 결과에 +a 신뢰도가 있는 편이지요.      


그래서 한 4년전 인가?

이 ‘동남아 스타일 냉 허브국수’로 국내에 꽤나 인지도 있는 시사주간지(대체 왜!? 시사주간지에서!?)에 필자가 표지모델로 나온 적도 있답니다. 아직도 이해는 안가지만 피드백도 좋았답니다.      


그래서 이번 회에는 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허브로 만든 요리를 리스팅 해보겠습니다.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 입에 맞으실 겁니다.          

      


고수다. 코리안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나리 과여서 얼핏 미나리랑 참나물을 닮았다. 



고수 란?
바로가기



이번 요리의 주 허브는 바로 ‘고수’입니다. 극강의 호불호 허브이죠. 이 녀석. 아마 동남아나 중국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현지 음식을 드실 때 이 고수를 더하거나 빼기 위해서 ‘라우 텀’이라든지 ‘씨앙차이’ 정도는 외우고 다니실 겁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즐겨 먹는(제 느낌상) 허브지만 호불호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특별히 고수의 향을 아주 싫어하는 분만 아니라면, 조금씩 조금씩 먹다보면 금세 입에 맛이 들어서 또 없으면 허전한 허브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나 가야 있었는데, 요즘은 대형 마트에 어김없이 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고수 페스토’ 따위를 만들 게 아니라면 2,000원 정도에 두어 폭을 구매 하실 수 있답니다.     


자. 그럼 레시피 들어갑니다. 



 

냉 허브국수
2인분


*재료 


*메인 재료  

   쌀국수 2인분, 올리브 오일 2큰     


*국물 재료 

   나박하게 썬 무 1줌 / 대멸치 5개 / 가다랑이포 반줌 / 물 800ml     


*양념 재료 

   피쉬소스(멸치액젓) 4큰 / 얇게 썬 청·홍고추 1큰씩 / 채 썬 양파 반개 / 다진 바질 1큰 / 다진 고수 2큰 / 

   칠리소스 2큰 / 다진 마늘 1큰 / 꿀 또는 요리당 1큰 / 후추 반 작은 술  / 레몬즙 2큰 / 레몬 1/6쪽                       





1. 처음에 국물을 내어서 식혀 놓습니다. 국물재료를 찬물에 모두 넣고 약불로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중불로 올려서 물이 절반 정도 줄어 들 때까지 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냉동실로 직행! 살얼음이 얼 때까지 놓습니다.      

Tip : 아놔. 이도저도 다 귀찮으면 시판 멸치 장국이나 가쓰오 장국을 쓰시면 되는데, 가쓰오 보다는 멸치를 추천합니다. 가쓰오는 너무 우동냄새가 많이 나서······. 그래서 재료를 넣고 국물을 만들 때도 가쓰오는 많이 안 넣고 빨리 국물을 내는 방법을 씁니다. 요즘은 한번 쓸 분량의 장국소스도 많이 나오니깐, 참고 하세요~          





2. 밥그릇 정도의 볼에 얇게 송송 썬 청·홍 고추를 분량대로 넣습니다. 좀 매콤하게 드시려면 청고추를 청양고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얇게 채썬 양파도 함께 넣어 주세요.          





바질은 생바질을 사용합니다. 마른 바질은 패스~


3. 바질·고수 허브도 준비하는데요, 바질의 경우 없으면 패스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되도록 넣어 주시면  좋습니다. 고수랑 궁합이 잘 맞습니다.      






칠리소스가 없으면 핫소스에 케첩 조금, 요리당 조금 넣고 직접 만드세요. 


4. 자~ 나머지 양념들도 싹 다 넣고 잘 저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을 때는 밀폐용기에 넣어서 보관하세요.


5. 양념장 완성입니다! 우리 내 양념간장 삘이 강하게 나는데,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념장은 냉장고에 1시간 이상 보관해 주세요.      


Tip : 어차피 육수도 냉동실에 있으니, 맘 편히 잡수세요. 미리 준비 해 놓으시면 양념장과 육수 둘 다 오래보관이 가능하니(양념장은 밀폐용기 냉장실 / 육수는 1회용 생수용기 냉동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국수만 삶으시면 된답니다.           






아놔. 이번 리스팅, 사진을 졸면서 찍어서 영........


6. 양념장을 다 만들고, 숙성도 얼추 끝나갈 때쯤에 쌀국수를 삶습니다. 쌀국수는 포장지에 쓰여 진 대로 삶으시면 되는데, 얼음물에 헹구려면 조금 말캉하게 삶는 게 좋습니다.      


Tip : 잘 삶아 졌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포장지의 익히는 시간 1분 전후해서 쌀국수를 몇 가닥 건저 얼음물에 쉐킷쉐킷 한 뒤 먹어 보는 겁니다. 씹을 때 이물감이 없으면 잘 익은 거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푸석할 정도는 좀 아니고요.             







7. 잘 삶아서 얼음물에 헹군 쌀국수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둘러서 오일에 코팅이 될 정도만 열을 가한 팬에 올립니다. 당연히 불은 끕니다. 그리고 양념장 2큰 술을 넣고 잘 비벼주세요.     


Tip : 설명이 좀 난해한가요? 그럼 아주 쉽게 다시 말씀 드리면, 프라이팬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올리브유를 2큰 두르고, 중불로 딱 1분만 프라이팬을 달구면서 기름을 팬에 먹이시면 됩니다. 끝.        







고수 잎, 청홍고추 송송썬 것, 레몬조각으로 가니시를 합니다. 레몬은 짜서 산도를 조절하는데 사용합니다.


8. 완성입니다! 양념장에 비벼 놓은 쌀국수를 그릇에 담고, 살얼음 낀 육수를 적당히 부어 주세요. 그리고 양념장을 취양 것(저는 매우 많이!) 올리고 레몬 조각 올려서, 사악사악 저어서, 호로록~ 드시면 된답니다!      


Tip : 만약 장국 소스를 이용하시면 물 양을 좀 적게 하시고 얼음을 듬뿍 넣으시면 굳이 육수를 얼리고 어쩌고 하실 귀찮음은 줄어들겠지만, 그러려면 물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직접 끓이는 육수는 살짝 밍밍한 느낌입니다. 참고하세요~    



드시다 보시면 색다른 맛 느끼실 수 있을거랍니다. 굳이 쌀국만이 아니라 소면으로도 가능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지난번에 제가 “다음번에는 허브를 이용한 절임 법을 2회에 걸쳐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해 놓고선 다른 요리를 가져 온 이유는······. 네. 절임 법은 작업이 다 끝났는데, 아직 그 절임을 이용하는 레시피를 못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는 절임법과 레시피 둘 다 올라 올 거랍니다. 아마요. 아마.   

        





<내맘대로 허브요리>의 연재일은 제목처럼 내맘 대로입니다. 

원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he 남자의 주말밥상> 바로가기






<The 남자의 주말밥상>은 반말로 기술을 하고 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는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물라요. 나도 몰라요. 묻지 말아주세요.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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