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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Sep 30. 2015

꿈을 향한 길

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24





꿈을 향한 길







2007, 제 5회 강원의 산하 공모대전 대상 수상



꿈을 향한 길 ㅣ 2007 ㅣ F5, S 1/125, ISO 100 ㅣ 30X58.7cm ㅣ Original Print. 2/5 ㅣ Estate Print ∞



제 5회 강원의 산하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품, 2007년 : 꿈을 향한 길


강원의 산하 사진대전 대상수상 심사평- 대표집필/박영택(경기대 교수)


올해 사진공모대전에 출품된 작업들은 예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햇수가 늘어갈수록 이 공모대전을 보고 접하는 시선들이 이에 대한 모색이랄까, 나름의 전략이 필요할 텐데 타성에 젖은 관광사진이나 달력사진, 잡지의 화보사진 정도로 여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랍다. 강원도의 풍경에 대한 사진적 이해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사진으로 해석한 작품을 보고 싶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작품을 찾기는 무척 어려웠다.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은 대상작으로 선정될 작품 하나는 매년 딱 하나는 담겨있다는 사실이다. 그 한 작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늘상 보고 접하던 사진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치 한 사람이 찍은 수많은 사진을 보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저마다 풍경을 보고 느낀 생각과 감정이 있을 텐데 그것이 사진 속에서 표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별만큼, 산의 나무만큼이나 많고 다양한 시선과 마음들에 의해 포착된 강원도를 보고 싶은 것이다. 만나고 싶은 것이다. 강원도란 지역은 또 얼마나 넓고 다채로운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취와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의 역사와 현실은 또 얼마나 깊고 변화무쌍한가? 강원도를 찍는다는 것은 강원도를 해석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산하를 단지 아름답게 촬영하고 이를 민속적 혹은 관광적 차원에서 담아낸 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진은 도처에 널려 있다. 강원도를 단지 관광객의 시선이나 외지인의 눈, 그럴듯한 풍경의 재현이나 기존에 틀잡힌 풍경적 안목으로 반복해낸 것이 풍경사진이라고 하는 인식이 언제쯤이나 바뀔 수 있을까 궁금하다. 


  대상으로는 ‘꿈을 향한 길’을 선정했다. 속초시에 위치한 어느 제방을 촬영한 사진이다. 한적한 제방을 개 한마리가 달리고 있다. 감각적인 구도와 순간적인 포착, 경쾌한 일상의 한 단면이 날카롭게 건져 올려졌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그러나 그 풍경 안에 ‘바다’에 대한 우리의 숨 막히는 감동과 해방에의 염원이 투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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