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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Oct 11. 2015

月國圖

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26






月國圖




아침은 거대한 태양의 나라다

그 나라의 권세는 오전을 지나 정오가 되어 가장 무섭게 타오르고

다시 그만큼의 기간을 서서히 스러져간다.     


그런 태양의 나라가 스러져갔다.     


망막한 천하는 혼란에 빠지고

어스름이 지배하는 반란의 도시는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다.     


하지만

나타날 것이라 예언 되었던 법의 월국月國은 제시간을 넘어서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어스름은 어둠의 왕국이 되어 

천하를 유린했다.     


하지만 그때 현명한 이들은 보았다.

월국月國의 출현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알고 있었다.     


작고 작은

미약한 태동과 순간과 같은 월국月國이었지만

그 태동은 점점 커져 그 시작이 어땠는지도 모를 정도로

거대한 월국月國이 될 것이란 것을.     


月國圖 ㅣ 2008, 미발표 ㅣ F5, S 1/60, ISO 1,600ㅣ 프린트 사이즈 미지정 ㅣ Original Print. 1/? ㅣ Estate Print ∞



자.

우리도 이제 월국月國으로 가자.

미약하고 작은 나라지만

그 빛을 우리가 채우자.

그리하여 나의 나라로 만들어 내자.

내가 살고 너가 살며 

내 자식들이 입에 밥이 들어가고 머리에는 글자가 들어가는 나라. 

손과 입과 눈으로 문화를 말하는 그런 나의 월국月國을 만들어 내자.









※ Original Print 및 Estate print 출력품 소장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adbada@daum.net 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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