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비 고추절임 : 상큼한 허브 베이스 오일소스랄까?
엔초비 고추절임 : 상큼한 허브 베이스 오일소스랄까?
엔초비란 녀석은 엄밀히 말하면 올리브오일에 절인 멸치젓갈입니다. 네 그깟 멸치 젓갈에 올리브유 좀 뿌렸다고 고급스러움을 한 것 담은 엔초비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덩달아 고급스러워 집니다. 체. 하지만 대형마트 수입 식재료만 파는 곳에선 1팩에 3,000원 정도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네. 오늘의 주인공은 엔초비와 붉은 고추입니다. 그럼 허브는 어디 들어 가냐고요? 뭐 주재료가 엔초비와 고추라고 해서 허브가 들어가지 않으란 법은 없습니다. 허브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다만 주재료가 너무 쎄서 허브가 조금 밀려 보일뿐! 허브 역시 충분한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살펴보면 ‘엔초비랑 고추를 절인다.’입니다. 바로 그거죠. 그럼 뭘로 절일까? 하는 의문은 매우 간단하게도 ‘올리브 오일’입니다. ‘왜때문이냐’고요? 그야······. 콩기름은 좀 이상하니깐······. 은 아니고, 이미 엔초비가 올리브유에 절여져 있기 때문에 올리브유를 쓰는 거랍니다.
자. 그럼 레시피 들어갑니다.
엔초비 고추절임
1통
엔초비 1팩, 길쭉한 홍고추 7~8개, 허브(바질, 로즈마리) 약간, 올리브 오일 2~3컵, 꽃소금 약간.
1. 홍고추는 크기가 크고 길쭉하고 광택이 좋은 것으로 준비해 주세요.
2. 허브도 준비해야 하는데 로즈마리와 바질 정도면 좋습니다. 되도록 생 허브로 준비해주세요.
3. 엔초비와 로즈마리를 홍고추 안에다 넣을 거예요. 일단 홍고추의 꼭지부분을 칼로 자르고 안의 태좌와 씨앗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는 과일 찍어 먹는 작은 포크를 깊숙이 넣어서 살살 돌려서 제거했어요.
4. 엔초비입니다. 웬만하면 한번 개봉한 엔초비는 다 사용해 버리세요. 엔초비 기름은 레시피 마지막에 넣어주시면 되요.
5. 자. 속을 제거한 홍고추 입구에 소금을 한 꼬집 씩 넣어주고, 그 안에 엔초비를 하나씩 넣습니다. 그리고 로즈마리를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Tip : 엔초비가 남으면 더 넣으셔도 되지만 보통 고추 하나당 1개씩 넣습니다.
6. 이젠 깨끗이 소독한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서 올리브유가 잠길 정도로 부어 주시면 되요. 이때 허브를 함께 차곡차곡 담으시면 돼요.
7. 완성입니다. 이 상태로 상온에 1주일 정도 숙성하시고 냉장 보관을 하시면 돼요. 올리브유는 냉장 보관시 결정이 생깁니다. 때문에 숙성을 위해서 1주일간 실온에 보관하시고(겨울에는 10일 이상)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허브나 고추가 올리브유 위로 올라오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뭐, 살짝 걷어내고 드셔도 되지만,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되도록 모든 재료가 올리브유에 잠길 수 있게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엔초비 고추절임 활용법은 이번 주 남자의 주말밥상 매거진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의 연재일은 제목처럼 내맘 대로입니다.
원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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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남자의 주말밥상>은 반말로 기술을 하고 있다.
<내맘대로 허브요리>는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물라요. 나도 몰라요. 묻지 말아주세요.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