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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Sep 23. 2024

예수께서는 가나의 혼인잔치 때 포도주를 만드셨나?

네이버 지식인 답변



포도즙이라는 주장이 나온 건 1920년에 미국에서 금주법이 통과된 뒤, 미국 기독교회에서 성경을 수정하여 나온 거라고 합니다. 미국 기독교회의 로비로 금주법이 통과된 판에, 정작 예수님께서 "술을 만드셨다"는 내용이 버젓이 성경에 나오면 교회 체면이 뭐가 되겠느냐 해서 만들어낸   구라였다네요.



이 책의 금주법 관련 얘기에서 나옵니다.



아무튼 결국 포도주, 즉 술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만드신 포도주를 마셔본 사람들(정작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못 본)이 하나같이 "다른 집에서는 손님들이 취하면 슬슬 싸구려 포도주를 내놓는데, 이 집은 여전히 좋은 포도주를 내놓으니 훌륭한 집이군" 한 겁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지역은 엄청나게 덥기 때문에 포도즙 같은 과일즙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발효해 포도주, 즉 술이 되어버리고(그래서 야자술과 보리술-맥주 등 다양한 술이 일찌감치 발달한 거고요), 여기서 더 시간이 지나면 지나치게 발효해 식초 상태가 됩니다.

이 포도주로 만든 식초를 예수님 시대에는 '포스카'라 부르며 로마군 병사들도 많이 마셨으며,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채 물을 찾으시자 한 로마군 병사가 "선의"로 해먹(스펀지)에 포스카를 담가 예수님께 물려드린 거고요.


James J. Tissot, "I Thirst" (1886-1894) (왼쪽 그림),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A-The-Roman-sol









비르하케임 전투에서 열심히 싸운 외인부대원들에게 영국군이 와인을 대접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다 뒤져서 갖고 왔는데, 지중해를 항해하는 수송선과 사막을 건너는 트럭에서

열기에 식초가 되어버린지라, 미안한 마음에 홍차를 대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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