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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Oct 04. 2024

'로봇(Robot)'의 아버지 카렐 차페크 (5)

고도로  발전된  산업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된  인류

카렐은 그의 환상적인 주제를 발전시키는  분명 즐거웠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로봇 R.U.R.>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붕괴되면서 최종적으로 완전히 파괴될 복지와 안녕, 훌륭한 재산도 따를 ‘멋진 미래’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이 연극에서   이러한 미래의 모습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는 로봇  공장 관리자인  '도민'이다.

실직한 인간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  앞으로 10년 안에 ‘로섬의 유니버설 로봇 회사’(R.U.R.)는 아주 많은 밀(식품)과  아주 많은 옷, 앞으로는 더 이상 가치가 없을 모든 물건들을 엄청나게 생산하리라. 모든 사람들은 각자가 필요한 만큼 그런 걸 가져가리라. 이로써 가난 또한 없으리라.

그렇다!  사람들은 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엔 할 만한 그 어떤 일도 남아있지 않으리라. 모든 것들은 ‘살아있는 기계’ 이룰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즐기려는 것만 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하며 살아가리라.”

 

카렐은  이렇듯 굉장한 전망의 현실화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알퀴스트’라는 건축가를 인간의 전통적  가치들을 수호하려는 영웅으로서 등장시켰다.

 알퀴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주님, ‘깨달음을 얻은’ 관리자 도민과 그 외 모든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려는 것을 파괴하시고 그들이 예전의 근심과 노동으로 회귀하도록 도와주시오소서. 파멸에서 인류를 지켜주시오소서. 사람들의 육체와 영혼에 들이닥칠 위해를 용납하지 마시오소서. ‘로봇’으로부터 저희를 자유롭게 해주시오소서.”

 

  연극에서든 혹은 일반적인 픽션에서든 사람들에게 세계의, 인류의, 사회의 상황에 관해 다소 일반적인 의미로서 명확해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카렐  차페크에게 있어서 항상 중요한 과제였다.

이러한  설명 같은 것을 작품에 거의 항상 덧붙여왔던 작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로봇 R.U.R.>보다 광범위한 해설을 더 많이 덧붙인 작품 또한 카렐의 작품들 중에도 없었다.   

 

  역설  같지만  카렐판단들은 항상  '반드시 신뢰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카렐의 작품들은 환상적인 주제들, 이국적인 환경들, 흥미를 끄는 줄거리들을 다루었다.

 비평가들은 대개   카렐의  작품들을 ‘2류’로 간주했다. 그 때문에   카렐은  항상 그의 작품들의 철학적ㆍ지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덧붙이자면 개인적인 삶이라는  면에서 볼 적에 카렐은 프란츠 카프카비슷했다. 이는 카렐이 대중 앞에 그의 개인적인 문제들을 드러내는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이러한 이유로  신문  《The Saturday Review》의   1923년 7월 23일  자에는  카렐의 비평들을 싣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로봇 R.U.R.>의 초연에 따라 영국에서 이루어진 토론에서 카렐의 반응들이 지적되었다.

그 토론에 참가한 특별한 인물들 중에는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와 영국 작가 G.K.체스터튼 같은 이들도 있었다.


 "저는 과학적인 내용과 진실을 담은 희극을 쓰려고 했습니다. 나이든 발명가 ‘로섬’은 지난 세기의‘과학에 바탕한 물질주의’를 대표하는 자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인조인간을 창조하려는 그의 욕망, 즉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화학적ㆍ생물학적으로도 ‘인간’인 존재를 만들고자했던 그의 욕망은 ‘신은 필요  없으며 무의미한 존재임을 증명하겠다’는 바보 같으면서도 완고한 소망에 의해 고무되었습니다. ‘젊은 로섬’은 형이상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정신이 어지럽혀지지 않은 현대적 과학자입니다.

그에게 있어  ‘과학에서의 연구’란 산업  생산을 위한 길입니다. 그는 과학 연구와 관련해서 ‘그 연구 내용이 현실적으로 산업화가 가능한가?’라는 문제 이상을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자동인형’ 같은 것을 만들어낸다는  이젠  낡은 생각입니다. 현 세기의 추세에서 그러한 것을 만든다고 할 적에, 이러한 창조물은 대량생산의 원칙하에서 이루어질  겁니다.

 우리는 ‘산업주의’의 지배하에 있습니다.

그 ‘산업주의’라는 끔찍한 기계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겁니다.  만약 멈춘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파괴될 테니까요.

이는 역설적으로 그 끔찍한 기계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지라도… 틀림없이 더 빨리 그리고 또 더 빨리 작동하리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뇌를 생산한다는 것은 그 끔찍한 기계가 마침내 그것을 지배하는 인간의 손에서 벗어남을 의미합니다. 이는 과학에 관한 희극인 셈이죠."


  이러한 단어들은   카렐의 목적에 따라 까다롭게 서술됐다.


https://www.bookbaker.com/en/v/The-Roaring-1920-s-A-Comprehensive-Study-Economic-Boom-and-Consum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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