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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Nov 24. 2024

[단편 설정] 백제인 바이킹 상지

경기문화재단  지원  출간  소설집 [물엿과 주전자] 설정







자왕의  자녀들이  당나라에서  왕족으로서  대우를  받았으며,  당나라  황제의  며느리가 된  공주도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한 설정입니다. 이 책의 소개자료에  쓴  것처럼,  저 스웨덴의 헬괴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유물인  불상이  모티브인데, 주인공 어머니의 유품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인 부여상지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부여의자(의자왕)의 외증손자인 겁니다.  즉, 의자왕의 외증손자가 어느 바이킹 족장의 데릴사위가, 그리고 바이킹들의 지휘관이 되는 겁니다.












애당초 집필 계기는 저 <해적>을 외주 편집 작업하면서 바이킹 이야기에 흥미가 돋아서였지만,

캐릭터 설정은 <빈란드 사가>의 영향, 특히 1권 등장인물들에서 많이 받았습니다.

"아씨"의 신분에서 바이킹들에게 납치당해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한 엑스트라 아가씨,

그리고 어머니가 실은 웨일스의 공주였지만 바이킹 두목이던 생부에게 납치당해

인생이 망가졌다는, 이 작품의 초기 빌런이자 남주의 멘토인 아셰라드에게서요.









"백제인 바이킹 상지"를 다 쓰고 나서 드라마 <바이킹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 드라마에서 중국인 여성 노예가 등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유명한 "바이킹의 파리 침공(885~886년)" 이후 등장한다는데,

상지가 황소의 난(875~884년)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피난을 떠났다가

도적들에게 잡혀 노예가 되었다가 장성한 뒤 바이킹들과 만난다는 설정이니까,

상지와는 다른 이유 때문에 노예가 되어 스칸디나비아까지 끌려온 셈이네요.

어쩌다 유럽까지 왔는지는 드라마에 설정되지 않은 모양입니다만,

뭐, 저 시대 여성들의 삶을 고려하면 "그만 알아보자" 하는 게 낫겠죠.

이 "이두"라는 여성도 헬괴의 불상 덕분에 들어간 캐릭터인 모양입니다.




세상이 혼란스럽든 말든 실크로드는 제기능을 하고 있었을 거고,

서역인들만이 실크로드에서 중개무역에 종사하지는 않았을 테니,

처자식 혹은 '첩'을 달고서 장사에 나선 중국 상인도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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