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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Sep 02. 2024

까뽀에라(Capoeira)

브라질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만든 무술





까뽀에라(Capoeira)는 17~18세기에 서아프리카에서 브라질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만든 무술이다.

대부분의 흑인 노예들의 고향인 서아프리카에서는 남자가 다 자라면 성인식을 치렀는데, 이때 남자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발로 단 한 번에 참으로써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증명했다. 성공한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기에 젊은 남자들은 열심히 발차기 연습을 했다.

브라질을 식민지로 만든 포르투갈 사람들이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 사탕수수 농사를 지으려고 서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쓸 사람들을 잡아오면서 까뽀에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가축처럼 매일 쉬지도 못하고 채찍을 맞으며 일해야 했던 노예들은, 자유를 되찾으려고 자기 몸을 무기로 만들었다.

 주먹을 쓰지 못하도록 손이 묶여있기 일쑤였던 그들은, 고향에서 성인식을 치르기 위해 연습했던 발차기를 무기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춤을 추며 노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악기 연주에 맞춰 연습했다.

다른 나라의 전통 무예와 달리 무릎이나 팔꿈치로 치기, 박치기까지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러나 탈출하는 데 성공했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들이 도망간 숲 ‘까뽀에라’로 노예 주인들은 무기를 들고 쫓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탈출한 노예들도 완전한 해방을 위해 계속 싸워야 했다. 1888년에 브라질에서 노예 제도가 없어질 때까지 말이다.





특징 -


손 사용이 없다시피하고, 주로 발로 공격한다. 춤을 추듯이 민첩하고 복잡하게 움직이면서 무릎과 팔꿈치로도 공격한다. 심지어 박치기도 한다. 곡예와 악기 연주도 결합되어 게임처럼 보이기도 한다.





- 참고 사이트


http://www.womau.org/e_s2/s2_1.php?pageNum=2&subNu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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