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적엔, 그런 새로운 만남이 즐겁기만 했다. 상대가 괜찮든 혹은 그 반대이든, 친구들과의 술자리 얘깃거리가 하나 추가되는 것이 반가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만남의 숫자가 늘수록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늘고만 만다. 시간이 부족해질수록 우리들은 쉽게 조바심을 낸다. 그리고 조바심을 내는 이들끼리의 만남에서 서로의 참모습을 알아보기도, 보여주기도 힘들어진다. '젊다'는 것은 상대적이다. 당신의 나이가 어떻든, 거창한 인생계획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연애를 할 수 있다. '마음'을 꾸짖어대는 '머리'는 잠시 쉬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