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중몽키 Feb 24. 2022

연애 못하는 남자 EP. #2

소개팅에서의 남과 여

사실 요즘의 연애는, 내가 소개팅하던 시절의 풍토-즉 대부분의 비용을 남자가 지불하고, 여자는 예의상 커피값을 내던  시절(까마득한 옛날은 아니다!)-과는 사뭇 다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장조사(?)를 좀 해보면 이건 시대 분위기 보단 사람에 따라 다른 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에게 맛있는 밥 한 끼 얻어먹고 오자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더치페이가 속이 편하다는 여자도 있다. 그리고 여자가 마음에 들고 아니고를 떠나 식사와 차, 술까지 모두 '내가 낸다'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커피 값 내기도 아깝다는 남자도 있다.

반면 소개팅을 준비하는 자세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남자들의 경우 상당수는 평소의 모습대로 소개팅에 임하는 반면, 여자들의 경우 상당수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소개팅에 임한다. 혹자는 '여자들이 겉모습을 꾸미는데 너무 치중한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맞지만, 패션잡지와 인스타그램이 만들어낸 '꾸밈의 기준'을 갖는 여자와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너무 많은 욕심인가?)를 바라는 남자의 시각 차이는 매우 크다. 결국 소개팅의 목적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꾸미기보단 자신의 본모습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연애 못하는 남자 EP.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