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한쪽 코가 막 뚫리고,
다른 쪽 코가 뚫리기 전에
코를 휑~ 풀면 코가 완전히 뚫리기도 한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코가 뻥 뚫리는,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코가 막히든,
가슴이 답답하게 막히든,
잠시라도 시원하게 뚫리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래서
가끔은
술을 마시나 보다.
다음 날 가슴이 더 갑갑히 막히는 부작용도 있겠지만,
잠시라도 뚫어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니까...
다만, 그런 일시적인 시원함에 중독돼 버리면,
지금 가슴이 막힌 상태인지
뚫린 상태인지도
헷갈리게 된다.
그리고,
답답함을 풀려 술을 마시는지,
술을 마시려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지도
분간을 못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