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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10. 2017

몰라도 된다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망하면 어떡하죠.

많은 학생과 청년들이 계획을 세울 때 겪는 문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다 보면 이루지 못할까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여기서 목표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목표들이다. 예를 들어 학원에 다닌다던가, 공부 계획을 세운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목표를 정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내가 잘 실천할 수 있을지 혹은 내가 정한 목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등의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정작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가 이루지 못할까 불안해하는 이 순간의 시간마저도 남들은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뒤처진다고 느낀다. 이 감정이 심할 경우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게 되면 본인이 잘못된 사람이라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많은 일을 할 때 우리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같은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아이러니하게도 방법을 찾는 시간도 적지 않음을 느낀다.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가 제일 나은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좋을 텐데'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우리가 이처럼 어떤 목표를 세우고 끝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건강, 돈, 명예, 희생, 신앙 등 각자의 기준으로 성공을 원하기 때문이다. 만약 1부터 10까지의 성공의 지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모두 10의 성공을 원할 것이다. '아니에요, 저는 완전히 건강하진 않아도 괜찮아요. 너무 건강하기를 원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이 '성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 목표가 올바르게 설정된게 맞을까.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내가 공들여서 세운 목표를 무너뜨리지 않을까. '내 목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계획한 것 같잖아!'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목표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했었다. 공군으로 입대를 하고 군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2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 싫어서 무작정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었다. '전역하면 앞가림해야지.', '전공공부를 미리 해놔서 좋은 학점을 따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가득했었다.


나의 첫 계획표는 나에게 성공을 가져와주는 걸 넘어서서 성공을 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라고 보였다. 계획표를 세운지 한 달이 넘어갈 무렵, 나는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살아가는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이 계획이 나에게 발전을 가져다줄까.', '지금 보니까 이상한 것 같아.'라고 느꼈다. 그러고서는 계획표를 다 무너뜨렸다. 심하게는 내가 세운 목표자체를 수정하기도 했다. 열심이었던 한 달이 물거품으로 되어버리니 인생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데 마음만 급한,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다보면, 매체들을 통해 이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게 된다. 필자가 바라보게 된 성공한 사람은 김창옥 교수님이었다. 이런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다를까. 과연 이 사람들은 나와 같은 나이일 때 어땠을까. 나보단 훨씬 생각도 많고 똑똑했을까 궁금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故 정주영 회장,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등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성공한 이들은 즐비하다. 이들이 이뤄낸 업적들은 경이롭다. 사람들은 이들을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성공한 사람들은 뭐든지 다 알고 있을 것 같고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영리하다고 대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이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처음부터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서 성공했을까. 정말로 우리보다 영리하고 똑똑할까. 나는 '우리와 똑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라는 결론을 지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하버드 졸업식 연설의 일부분을 보자.


'언젠가 누군가 전 세계를 연결시킬 것이다'라고 친구에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우리가 될 것이란 건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우린 그저 대학생일 뿐 이었으니까요.
많은 기술과 자원을 가진 기업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아이디어가 우리에게는 명확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연결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그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은 그렇다면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걸까. 성공을 위한 왕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내가 멘토링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성공을 하기 위한 방법은 있을거라고 대답한다. 다만 자신들은 아직 그 방법을 모르는거일 뿐이라면서.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거야.', 또는 '이렇게 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막연한 고정관념 속에서 지냈었다. 하지만 당장 내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 속에서 어떤 것이 확실할까. 마크 주커버그의 말대로 우리는 단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생각하고 행동해 나갈 뿐이다.




다른 예로 포브스에서 가장 독창적인 혁신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팀 페리스는 본인의 저서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 남들은 다 잘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걱정하지 마라. 남들도 잘 모른다.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꼭 알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또한 그가 독일의 화가 Sebastian Kruger를 만났을 때 듣게된 말도 일품이다.


꼭 비결을 캐내고, 뭔가를 알아야만 열심히 몰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무엇이 나를창의적인 몰입으로 이끄는지 거의 4년 동안 배우고, 묻고, 생각했지만 얻은 답은 없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어느 새 내 자신이 저절로 몰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마친다.


마음을 열어 창의성이 흘러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니 로빈스도 조언했듯이 '의심하는 나'에서 벗어나야 저절로 길이 열린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도, '몰라도 된다'는 믿음을 갖고 당신의 인생이라는 캔버스에 붓을 가져가라. 일단 붓을 가져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는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왕도가 있다기보다는 일단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이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사회가 말하는 '성공'을 위해서 필자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독서를 통한 배움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남들과 구별된 생각과 행동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는 주로 우리의 장점을 바라보기 보다는 단점을 바라보고 그것을 보완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지않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과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지 않기 위해서 경기를 하는 것은 기껏 평균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은 신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함이고, 그들은 이 강점에 집중했기에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는게 특징이다. 이 점 외에도 그들을 성공의 반열로 올려놓은 공통점은 정말 다양하다.


이처럼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따라서 걸어가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가장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책이다. 우리는 성공하는 방법을 스스로의 경험, 즉 직접경험을 통해 찾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잘못된 길로의 직접경험이라면 시간과 돈의 낭비가 어마어마하다.


반대로 이런 직접적인 경험이 없이도 적은 시간을 들여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게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내가 바라는 분야에 대한 모든 것이 고작 책 몇 권에 들어있다. 만원 남짓한 책 한 권이 주는 경험량은 세상 어느 매체보다 효율적이지 않은가. 요즘엔 전자책의 공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세상 어느 때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다. 이렇듯 독서를 함으로써 그들이 성공한 길을 따라서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해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 아닐까.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말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독서는 앞선 세대에 존재했던 최고의 지성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몰라도 된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자욱한 안개 속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눈 앞이 훤한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길이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만 걸어가지 않겠는가. 오롯이 당신의 발걸음을 옮기며 나아가라. 생각이 행동이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행동이 생각을 만들기도 한다. 당신이 꿈꾸고 있는 것. 목표하고 있는 것을 향해 거창하게 계획하지 말라. 소량의 실천가치가 있는 것이 있다면 일단 행동하고 보는 것이다. 그 행동이 앞으로의 효율적인 생각을 만들어낸다. 일단 행동에 옮겨라. 몰라도 된다는 신념을 갖고 묵묵하게, 겸손하게 걸어 나가라.


절대 겁먹지 마라. 쫄지 말란 이야기다.


인류는 본디 수렵 채집을 하며 생존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본능중에 생존본능이 가장 활성화가 되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때도 이 생존본능이 영향을 미치게 되어 생각이 많아지게 되면 위험한 것들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한다. 하지만 이 생존욕구에 따른 생각들이 당신의 잠재력을 짓눌러버린다면, 당신의 한계를 정해버린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일단 행동 해라. 딱히 잃을 것 없는 나이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이 글의 모토가 된 두 가지의 말을 소개하려 한다.

첫째는 저명한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 'Daniel H. Pink'가 2009년 방한을 했을 때 한국 젊은이들에게 남긴 말이다.


 젊은 나이에는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습니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해보세요.
실수는 필연적이겠지요.
하지만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실수가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둘째는 너무나도 유명한, 헨리 포드의 명언이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맞다.





당신이 갖고 있는 비전에 대한 생각이 있다. 어쩌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고 위압감을 느낄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던지 생각을 현실로 가져오는 '행동'을 취해라.


2008년도에 들어서서 아디다스에 밀려 살짝 주춤했던 나이키를 다시 성공신화로 일으켜준 광고의 로고가 'Just Do It!'인 것을 보면 단지 행동을 취하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 그냥 단지 행동해라.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꿈을 현실로 가져올 수 있다. 하늘 위를 걷게 될 것이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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