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버킷리스트 1번은 항상 세계여행을 적을 정도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맞이하는 일은 삶에 활력을 충전해준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는 여행을 다니기 힘들었다. 미성년자 신분에 입시 때문에 시간이 없었고 무엇보다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나는 고3 수능이 끝나자마자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방학 칭다오를 시작으로
21살인 지금 9개국 12개 도시를 여행했다.
여행을 다니기로 한 계기는 요즘 이슈화된 욜로(YOLO)의 영향이 컸다. 욜로(YOLO)는 ‘단 한 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살자’라는 의미를 가지며 ’You Only Live Once(인생은 단 한 번이다)’의 줄임말이다. 학교와 사회의 경계에 있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외국을 여행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고, 망설임 없이 실천에 옮겼다.
사실 아직 글쓴이도 여행에 서툴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실수를 다른 친구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여행의 팁이라고 거창하게 적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글쓴이의 실수담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창피한 나의 실수담들을 보자.
글쓴이가 방콕을 여행할 때 했던 실수다. 당시 대학에서 1년이 지나가고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되는 때였다. 한파에 패딩을 입고 공항에 갔다. 그리고 패딩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5시간여가 지난 이후 그 결정을 매우 후회했다. 당시 생각으로는 숙소를 한곳으로 정해놨기 때문에 공항에서 숙소까지만 옷을 들고 가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익숙하지 않은 교통과 방콕을 더위는 내 인내심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냥 옷을 버릴까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한겨울에 외투 없이 공항을 가는 것은 감기로 여행을 망치기 딱 좋은 행동이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후에 해결책을 찾아보았다. 나와 같은 상황에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때문에 인천공항에는 코트룸 서비를 하는 업체가 많이 있었다. 가격은 유료지만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또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각종 할인 방법이 있으니 각자 상황에 맞춰 업체를 선정하자! 두고 갈 짐이나 외투는 인천공항에 맡기고 가는 센스에서 여행은 더욱 즐거워진다.
마카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이다. 나는 여행 중에 카지노를 발견했다. 돈 없는 학생여행자라 카지노에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마카오 카지노가 엄청 유명하기에 잠시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서 기웃거렸다. 그 순간 덩치 큰 가드가 나에게 다가와서 여권을 요구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연령이 안된다고 출입할 수 없다고 했다. 후에 알아보니 카지노의 경우 한국 나이로 성인이라고 전부 출입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만21세 즉 한국 나이 23세가 넘어야 출입할 수 있다. (※해당 국가에서 합법인 카지노의 경우에도 한국법률에 따르면 원칙적으로는 출입 자체가 범죄라고 한다 하니까 이점 알아두자)
이 경우 외에도 나이가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만21세와 20세가 음주 가능 연령이다. 외국에서 우아한 한잔을 마시고 싶은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방문국의 음주 가능 연령을 잘 확인하고 방문하자!
외국에 나갈 때는 비상상비약을 잘 챙겨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일본여행에서 뼈저리게 배웠다. 외국에서 아프면 약을 사 먹으면 되니 약을 굳이 챙겨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내 증상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잘못된 약을 먹고 증상을 키울 수도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하는 여행은 휴식이 아닌 고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우선시하자!
이번에는 글쓴이가 미국에 방문했을 때 저지른 실수다. 환승을 포함한 15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들뜬 마음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통화음이 가지만 받지 않는 전화가 야속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때 울리는 전화, 부모님이었다. 그렇다. 한국과 뉴욕은 13시간의 시차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들뜬 마음으로 부모님께 전화한 시간은 한국시각으로는 새벽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부모님을 원망했다. 나는 여행 중에 부모님이나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종종 연락한다. 하지만 아시아권 국가와 다르게 다른 대륙을 여행할 때에는 시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뉴욕에서는 잠들기 전이나 일어난 직후가 가장 한국과 연락하기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실수를 할뻔한 경험이다. 한국에서는 외국을 가려면 비행기나 배를 타야 한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 것은 불법이다(월북). 하지만 세계에는 국경이 육로로 연결된 경우가 많이 있다. 내가 방문한 곳은 나이아가라폭포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다. 나는 미국 쪽에서 방문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에서 보는 풍경이 더 웅장하다고 한다.
그래서 캐나다로 넘어가서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미국으로 넘어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한번, 총 두 번의 입국 심사를 받았다. 이런 정보를 모르고 여권을 챙겨오지 않아서 캐나다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같이 여행한 친구가 알려줘서 이런 실수를 면했다. 여행 중에는 여권이나 여권 사본을 꼭 가지고 다니고 국경을 넘을 경우 필요한 서류와 여권을 꼭 챙기자!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