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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Apr 06. 2018

익명성, 과연 보장해야 하는가?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익명성, 오늘은 익명성에 대해서 파헤쳐 보려고 한다. 요즘 내가 익명성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익명성이라는 단어 안에 숨겨진 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익명성의 숨겨진 면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했던 익명성의 숨겨진 면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익명성의 악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익명성을 추구하는 것도 분명 이러한 숨겨진 면, 익명성의 악영향 때문에 추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익명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익명성을 어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익명성의 정의는 어떤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라고 한다. 이 정의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보자면 어떠한 행위를 누구에게 드러나지 않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이버 토론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사이버 토론상 자유롭게 의견 표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익명성으로 인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의견으로 인해 자신의 초상권이나 개인정보가 침해받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익명성으로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가 가능하며 이 정보에 대한 개인정보가 보호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익명성은 현재에 많은 장점들을 가져다주고 있다. 하지만 익명성은 이러한 장점만을 보유하고 있을까? 어떤 것에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듯이, 익명성에 대한 장점에 대비되어 단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익명성에 관한 뉴스나 이슈들을 보면 익명성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점이 많은 익명성의 단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선을 받고 그저 삶이 행복할 것만 같은 연예인, 현재 많은 연예인들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곤 한다. 그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일까, 또한 이러한 주제가 익명성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2008년 10월 2일, 한국의 유명 배우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한 사건이 있었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는 사람들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들이 그녀에게 무심코 던진 악플 때문이었다. 최진실 씨에게 무심코 던진 악플일 수도 있었지만, 최진실 씨에게는 그 악플들이 비수로 날아와 가슴 깊은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악플이란 게 무엇이길래, 최진실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일까. 사람들은 악플을 썼을 때 아마 최진실 씨에게 이런 일까지 일어나게 할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었다. 단지 비난하는 글일 뿐이었고 호기심에 쓴 글일 수도 있었지만, 최진실 씨에게는 비수일 뿐이었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은 익명이 아닌 실명을 사용했다면 그들은 악플을 달았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내 생각에는 아마 그들은 악플을 달지 않았을 것 같다. 자신의 익명성을 내세워 악플을 작성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익명성을 이용한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익명성들이 이렇게 이용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익명성을 이용하고 이에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다면, 이것은 익명성이 아닌 또 하나의 살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익명성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보장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어떠한 의견이 맞다는 것은 없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익명성을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람은 대부분 없을 것이다.



이 중에서 나는 익명성을 보장하지 말해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가까운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본 익명성은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무기와 같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익명성을 완전히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에서의 익명성은 중요시 여겨야 하고 보장되어야 하지만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는 굳이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중요하지만 익명제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곳에 익명제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서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명제를 제도적으로 보아 적용시키는 것과 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명제의 의미에 대해 먼저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익명제의 의미와 그 뜻을 바로 알면 익명제의 사용에도 부정적인 모습이 많이 감소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튜브에 관심이 높아져 유튜버의 인기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유튜버들의 방송에 들어가 보면 그들에 대한 악플과 욕설이 많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유튜버들의 방송은 청소년이나 초등학생들이 많이 본다고 한다. 익명성의 문제점은 학생들에게도 적용되며, 익명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편견을 알아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익명성, 개인의 안전한 방패가 될 수 있지만,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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