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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16. 2018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봐야 할까

부정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만 떠오른다. 비관적이고, 사회에 불만이 많으며, 항상 날이 서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반대로 ‘긍정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온갖 긍정적인 단어들이 떠오른다. 낙천적이고, 착하고, 남을 포용할 줄 안다. 이러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다. 아무리 고치려 노력한다 해도 가면을 쓸 수는 있어도 절대 고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사람들은 평생 이렇게 루져(loser)로,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야만 할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고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생각을 달리하여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장점을 살릴 것을 권유한다. 긍정적인 게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고, 부정적인 게 항상 부정적이지만도 않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1.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다. 분석적이다. 냉철하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주입식 교육에 젖어 능동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덕목을 사회에서 요구하기 시작한다. 주체적인 사고를 강제로라도 해본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과제인데, 교육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결과만을 요구한다. 이럴 때 빛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판적 사고’는 어떤 상황을 접할 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의심과 비판을 거쳐 주체적인 판단 하에 받아들이는 사고법으로, 퍽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비판이라는 행위는 어떠한 사물, 사람, 상황을 접할 때 상대의 부정적인 면이 먼저 보이는 사람들에게 아주 특화된 행위이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의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비판적 사고와 비판적 수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대게 분석적이고 냉철한 사람들이 많고, 토론이나 상황판단에 있어 강점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들은 리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2. 창의적이다.


‘창의’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이다. 즉 창의력이라는 것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면을 보는 것.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다. 불만이 많은 그들이기에 남들보다 불편을 더 쉽게 인지하고, 비판적 사고로 새로운 편의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그들에게는 있다. 연구나 전략적인 업무가 필요한 직업에 필요한 중요한 적성이다. 신조어 중에 ‘프로불편러’라는 말이 있다. 주로 안 좋은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모든 변화는 불편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세상을 바꾸는 건 결국 이런 프로불편러들이다. 불평이 많은 본인의 성격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면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현실적이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대게 현실적이다. 교육과정 중에 큰 꿈을 꾸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많이 퍼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적’이라는 말은 주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단어다. 하지만 이건 사실 굉장한 편견이다. 꿈을 크게 꾸고 과감히 도전하는 것 좋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현실감각이 배제된 허황된 꿈을 꾸게 하는 것만큼 책임감 없는 행동도 없다. 적당히 현실적인 것은 좋다. 현실적인 사람들은 주제 파악을 잘하고 무모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과할 때가 문제지, 적인 성격은 당사자에게는 객관성을, 계획에는 입체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실천 가능한 계획은 달성해가면서 많은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목표를 크게 세우는 것만이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되, 안 될 거라고 단정 짓고 포기하지만 말자.




물론 단점도 많다.


가장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단점은 안 될 거라고 단정하고 지레 포기하는 행위다. 할만하다 하더라도 이유를 만들어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부딪혔으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피하기에만 급급한 셈이다. 또한, 불평과 비관적인 말들을 자주 뱉는 행위는 주변 사람들까지 우울해지고 힘들게 한다. 반복된다면 주변에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실적임을 넘어 비관적으로 가는 것도 좋지 않다. 뭐든지 항상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꼭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감정이 나를 잡아먹도록 방치해선 안 됨을 항상 명심하자.



긍정적인 게 꼭 좋은 것만도 아니다.


낙천적이다. 밝다. 착하다. 주변에 친구가 많다. ‘긍정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낙천적인 사람 중에는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많다. 그냥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생략하는 것이다. 착한 사람 중에는 남에게 나쁘게 대하지 못하고 손해만 보면서 정작 본인 속은 곪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나의 호의에 고마워하지 않는다. 주변에 친구가 많아 보이지만 그중에 상당수는 그 사람들의 ‘호구력’에 기생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선행을 할 때 받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연습과 가치판단을 할 때 항상 우선순위 0순위에 자기 자신을 올려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모든 것에는 장단이 있다. 이런 맹점을 바라보는 것도 비판적 사고가 있어야 가능하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절대 나쁜 게 아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조언


비판적 사고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점을 보기도 쉽다. 단점을 돌아보고 항상 자기 발전적인 태도로 살면 단점이 콤플렉스로 곪아 자기 자신을 잡아먹도록 방치하지 않을 수 있다. 당연히 많은 불만이 떠오르겠지만, 생각에서 그치고 입 밖으로 내지는 말자. 불만을 아예 품지 않는 것이 아니라서(자신의 본질을 부정하고 억압하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표출되기 마련이다)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장점은 살릴 수 있고, 표출을 덜 하게 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만이 많은 모습으로 비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마음에 안 들어도 전처럼 쉽게 포기하지 말고, 그 안에서 머릿속의 불만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개척자가 되도록 해보자. 현실적인 사람들은 지레 안 될 거라 겁먹고 큰 꿈을 꾸지 않는다. 하지만 꿈은 크게 꾸되 철저하게 준비하여 큰 그림을 그리자. 큰 그림이 성공할 확률은 현실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많은 경우의 수를 그리며 꿈을 꾼다면 미래에 항상 대비된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정의’라는 것은 없다. 절대적인 것도 없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각기 다르며, 곧 그것이 다 각 개인만의 기준에 맞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 성격의 좋고 나쁨을 구분 지은 것은 사람이고, 그렇기에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 혹여나 본인에게 맘에 들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최소한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본인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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