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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19. 2018

홀로서기

 벌써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학기의 반이 지났습니다. 대학생이 되신 분들은 서서히 적응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혼밥’이나 ‘혼술’이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최근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하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이제는 이상한 것이 아닌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혼자족’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혼자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도 나왔습니다. 저도 대학교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혼자가 되어 보았고, 현재는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홀로서기’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출처 : 나 혼자 산다 MBC

 저는 태어나서 고등학교 때까지 울산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가족들의 곁에서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하고 나서 주위에서 많은 걱정과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요? “혼자 타지에 살면 힘들다던데...”,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라서 혼자 모든 걸 해야 될 텐데...”  등등의 걱정을 들어보셨나요?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더 걱정이 많으셨을 겁니다. 저도 이와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았고, 혼자 올라가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올라갔을 때는 너무 걱정되고 두려웠으며, 하는 일마다 모든 일이 잘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지정된 수업이 아니라 선택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 중∙고등학생 때는 학원 수업을 통해서 시험 준비를 해야 했다면 대학생이 되어서는 알아서 공부 하고 시험을 파악해야 하는 점, 빨래부터 청소, 밥 먹는 거까지 하나하나 다 해야 했습니다. 이런 것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제일 힘들었던 것은 로웠다는 것입니다. 힘든 일이 있다거나 고민이 있을 때 내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없다는 것이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는 것이 너무 어려웠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욱더 혼자일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더 힘들었습니다.

 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친구를 사귈 수가 있었고, 혼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를 들어오면서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이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홀로서기’를 경험하면서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서서히 지쳐갈 때, 나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혼자가 되는 것은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나에 대해서도 찬찬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혼자가 되었고 홀로서기를 시작하였을 때는 외롭고 힘들고 고독하며 두려웠었는데 현재는 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혼자이고 홀로 선다는 것이 나에게 휴식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끔 혼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 혼자서 힐링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기도 하고 혼밥도 해보고 영화도 혼자 보며, 여행도 혼자서 직접 해보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 홀로서기라는 것이 ‘고독하다’ ‘외롭다’라는 의미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홀로서기는 고독함이 아니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수요소이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혼자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함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혼자라는 삶이 있어야 함께하는 삶이 더 가치를 가집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삶이 힘들어질 때, 균형을 맞춰주고 휴식을 주며 나를 무너뜨리지 않게 해줍니다.


 결국에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곧 몇 년 안에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즉, 사회에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대학교에서 홀로서기를 경험하였지만, 사회에서의 홀로서기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거와는 많은 차이를 가질 것이고 더 어려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혼자 시작하는 것을 한 번 경험해본 저는 이제 두렵다기보다는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고 도전하는 것은 두근거리기도 하지만 힘들고 두려운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홀로서기를 한 번 경험해보세요. 홀로서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경험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말했듯이 내가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라는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신다면 여러분들도 해내실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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