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 경제 발전과 올바른 지역개발을 꿈꾸는, 농경제사회학부
l 본 칼럼은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18학번 재학생 A(정시전형 합격), B, C(이상 수시전형 합격)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질의응답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A : 농경제사회학부는 한국의 농업과 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간학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겨져 경제학적 방법을 통해 농업문제를 연구하던 ‘농경제학과’와 사회/교육학적인 방법을 통해 농촌개발문제를 연구하던 농업교육학과의 ‘농촌사회교육전공’을 통합하여 탄생한 학과입니다. 이후 농업, 농촌, 농민 문제와 자원, 환경문제를 비롯하여 지역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사회과학적 방법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과 홈페이지 학부소개 참고)
- C : A의 설명에 덧붙이자면 학문으로써의 경제학에 접근하는 경제학과와 달리 응용 경제학의 성격을 띠는 학과입니다. 여타 응용 경제학을 다루는 학과들과 달리, 국내 농촌의 발전과 농산품 시장의 진흥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는 점이 저희 과만의 특색입니다.
- C : ‘농경제사회학부’라는 명칭에 뭉뚱그려진 면이 있는데 실제로 저희 학부는 2학년이 되면 ‘농업자원경제’
와 ‘지역정보’, 두 학과 중 하나를 선택해 전공을 가지게 됩니다. 전공 선택 후에는 농업자원경제학 전공은 경제학을 중점으로 배우게 되고, 지역정보 전공은 경영학을 중점으로 배우게 됩니다. 이렇듯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니 학부에 입학 전까지 하고 싶은 공부를 잘 몰랐더라도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가지고 보다 원하는 분야를 찾아 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습니다.어느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경제학사를 가지고 졸업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 B : 우선 학습 범위 및 분야가 분명해 전공을 살릴 의사가 있는 경우 진로가 명확하다는 점이 제게는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방향성 부여가 쉽다는 점? 또 저는 농산품을 다루는 경제학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된 점도 좋았습니다. 좀 더 소소한 장점으로는 농업생명과학대학(이하 농생대)건물이 좋습니다. 대학 자체가 오래되었다 보니 좋게 말하면 전통이 깊고 나쁘게 말하면 구식인 건물들도 많은데 농생대는 지은 지 얼마 안되어서 시설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덧붙여 과 분위기도 좋고 몇몇 학교나 학과에서 문제가 되었던 술 강권 등도 없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 A : 사실 큰 단점은 없는 것 같은데. 음, 전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업을 같이 듣게 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학교 특성상 학년 및 학기에 반드시 듣도록 강제되는 수업은 없지만, 수강 신청시 추천 커리큘럼을 따라 강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일반적입니다. 이럴 경우 이번 학기처럼 9학점 이상을 동기들과 함께 듣게 되는 경우가 생겨, 자연스럽게 타 학과생과 교류가 부족해지는 단점이 생깁니다. 다만 학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들과 친해질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사회과학대학의 수업을 들어도 얼마든지 전공으로 인정된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 B : 단점까진 아니지만, 단과대(농생대) 내에 유일한 문과라서 다른 과와 교류가 조금 어렵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또 농생대 8층 라운지를 과방으로 쓰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방과 달리 하나의 방이 아닌 오픈된 공간이라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점은 별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A : 앞의 질문에서 언급했듯 2학년이 되어야 세부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서 1학년 때까지는 다른 학과와 비슷한 전공을 듣는데요 1학기에 경제원론1과 농경제사회학입문, 2학기에 경제원론2와 경제수학을 듣습니다. 경제원론1,2에서는 맨큐의 경제학을 기본 교재로 미시/거시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 경제수학에서는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필요한 기초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농경제사회학입문은 앞의 세 과목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띠는데, 농경제사회학부의 교수님들이 강의를 한 주씩 맡으셔서 학부에 대한 설명과 본인이 가르치시는 과목에 대해 간략한 수업을 하시는 강의입니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두 세부전공 중 어느 것에 더 흥미가 있는지 깨닫을 수도 있고 앞으로 수업을 듣게 될 교수님들을 미리 뵐 수도 있습니다. 앞의 세 과목(경제원론1,2, 경제수학)이 모두 농업자원경제학 교수님들 수업이라 지역정보 전공에 관심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강의이기도 합니다.
- C : 저는 중학생 때부터 비교적 확고하게 농업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고등학교 때도 학과에 관련도가 높은 활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제 농사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부 지원은 무엇인지’ 등의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와 지역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썼습니다. 학과의 특성이 분명한 과인만큼 농경제사회학부에 수시 전형으로 진학할 생각이 있다면 학과의 특색을 살린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B : 고등학교 재학 중 로컬 푸드의 세계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를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통계 동아리에 들어가 R 프로그램을 다루고 C 언어를 배우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K-MOOK*라는 사이트에서 빅 데이터 관련 강의를 찾아 들었는데, 대학교 교수님들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통계 관련이 아니더라도 다른 관심사나 학습에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는 사이트니까 고등학생들이 애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 A : 저는 정시 전형으로 진학해 과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편이었지만 과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앞서 언급한 농경제사회학입문 강의 등의 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정시 전형을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열심히 공부해 좋은 수능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