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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Aug 07. 2018

수능 D-100 특집 : 논술과 면접 준비하기

다양한 수시 전형을 찾고 있는 그대에게

 이번 글은 논술과 면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논술과 제시문기반면접의 경우는 문과와 이과의 차이가 꽤 있기 때문에 이 글이 문과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임을 밝힌다.  


논술로 대학 가기 


 논술 전형은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 글을 읽어내는 판단력과 생각을 설득력 있게 써내려가는 논리성을 보는 전형이다. 문과 논술은 여러 지문을 읽고 지문들을 분류하거나 통합시켜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형태이고, 이과 논술은 문제를 읽고 기존의 공식과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 식으로 풀어내는 형태이다. 그래서 단순히 국영수탐을 잘하고 내신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논술 전형은 평소에 책이나 글 읽는 것을 좋아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하나의 대학 입시 방편으로 논술을 준비하면 대학에 합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논술 전형은 다른 수시 전형에 비해 내신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1~5등급 학생들이 다양하게 지원한다. 실제로 필자 주변을 봤을 때 필자와 내신 점수가 차이가 꽤 있는 친구 중 같은 학교에 지원했을 때 글을 잘 쓰는 친구들이 논술 전형으로 합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많은 학생과 경쟁해야 하는 논술 전형은 특히나 경쟁률이 세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에서 논술로 몇 명을 뽑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적은 인원을 뽑는 학과는 뽑힐 확률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과보다는 더 넓은 ‘학부’ 차원으로 논술을 지원하는 것이 붙을 확률을 높여준다.  

 논술로 대학에 가고 싶다면 1학년, 늦어도 2학년 2학기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생각에 논리를 더하기는 쉽지 않고, 괜찮게 글을 쓴다 싶어도 붙기 어려운 것이 논술 전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게 시작하더라도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한다면, 실력은 늘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도전할 친구들이 있다면 응원하고 싶다. 처음에는 글도 안 써지고, 빠르게 글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여러 지문을 읽어보고,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자신만의 논리는 생겨난다.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교 외에도 다양한 학교의 문제를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많은 지문을 읽다 보면 비슷한 유형이나 지문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가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모범 답안을 확인하며 자신의 글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글을 많이 써보고 여러 모범 답안을 보다 보면, 아무리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것 같아 보여도 어느 정도 정해진 글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로 글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판단하면 문제점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논술은 스터디나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내 글을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결국 실제 논술도 내가 아닌 남이 보고 판단하기에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사람과 서로 글을 공유하고 비판하길 바란다. 필자의 경우, 일주일에 적어도 1번은 논술 문제를 풀었다. 그래서 수능 공부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꾸준히 글을 써줘야 감을 잃지 않는다. 시간 안에 쓰는 것은 그다음 문제이다. 우선은 글의 완성도와 논리성을 키우면 시간을 줄여가는 것은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글자를 크고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글씨체 연습도 하길 바란다.

 

논술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https://brunch.co.kr/@addcampus/167  


면접으로 대학 가기


 면접은 크게 제출서류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제출서류기반면접에서는 대학교 측에 제출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그래서 제출서류기반면접을 준비한다면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완전히 익혀둬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은 지원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4번 문항과 관련하여 답변을 준비해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출서류기반면접은 학생에게서 ‘왜’ 이 학과에 들어오고 싶은지, 이 학과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열정을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러한 면접의 경우는 솔직하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이면 된다.  

 한편, 제시문기반면접이 골칫거리인데, 쉽게 말해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3개의 큰 제시문을 주고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변을 면접 몇 십 분 전에 준비해서 면접관 앞에서 준비한 답변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논술을 준비한 학생들은 제시문기반면접을 비교적 쉽게 대비할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글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말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 쓰는 것보다 어렵지만, 차분하게 제시문을 읽고 메모처럼 키워드로 생각을 정리하고 차근차근 키워드를 중심으로 말을 뱉어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면접관들은 학생들을 떨어트리고 싶어서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뽑고 싶은 점들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대답에 대한 추가 질문이 나왔어도 답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자. 면접관들이 하고 싶은 질문이 많은 학생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참고로 제시문기반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에 추가 질문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제출서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가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도 제출서류에 대한 준비를 크게 해 가지 않았었는데, 학과 관련 독서에 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앉아서 말을 하는 자세와 표정이다. 정말 튀는 대답을 하지 않는 이상 대답의 내용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면접을 보는 이유는 그 사람의 분위기를 보기 위한 것이다. 결국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고 밝고 확실해 보이는 사람을 뽑고 싶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은 면접 태도를 확실하게 연습하기를 바란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로 모의면접 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본인이 긴장했을 때의 습관을 알 수 있어서 부끄럽더라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류만으로 붙을 자신이 없고, 서류가 애매하다면 면접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려 면접관들이 뽑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자.  


 전반적으로 수시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은, 어찌 됐든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것이 최저 점수를 맞추는 것이다. 나 또한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기에 최저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데, 수능을 평소보다 너무 못 봐서 최저를 맞추지 못해서 떨어진 전형이 2개 있었다. 현재 붙은 대학 또한 수능 최저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붙은 전형이다. 안일했었다. 자기소개서를 쓴다는 핑계로 거의 3주 동안 수능 공부에 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이, 수시로 붙고 싶다고 해서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논술을 꾸준히 해와야 하고, 대부분의 면접은 수능 이후인 경우가 많으니, 지금은 수능 공부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하기로 하자! 논술이든 면접이든, 수능을 백일 남겨두고 수시 지원을 한 달 남겨둔 모든 고등학생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 페이스대로 끝까지 자신을 믿으라고 얘기하고 싶다.



※ 이 글은 수능 D-100 특집으로 기획된 릴레이 칼럼입니다.

1. 수능 D-100 특집: 전략적 수능 준비
2. 수능 D-100 특집: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3. 수능 D-100 특집: 논술과 면접 준비하기 (현재 글)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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