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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Aug 07. 2018

수능 D-100 특집: 전략적 수능 준비

수능은 재능 있는 사람만 된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다가오는 8월 7일이 수능 D-100이다. 수능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 수능 D-100부터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시기별로 해야 할 일을 정해두고 수능을 준비한다면 본인이 특화된 전형을 준비할 시간도 벌면서 정시라는 보험도 들 수 있다. 이 글은 지금이 급한 고3뿐 아니라 고2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시기별, 과목별로 나눠 정리하였다.


※이 글은 문과를 기준으로 쓰였다.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보기를 추천한다.      


*시기별 공부 계획(12월-11월)  

  

⦁12월-2월    

고2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3 첫 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와 탐구 과목의 경우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수능 전체 범위를 한 번 훑어 두면 학기가 시작하고 수능 특강 공부를 하면서 수능 범위 전체를 두 번 볼 수 있다. 그리고 탐구 과목과 한국사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 정리 노트를 만들기 바란다. 정리 노트를 만들어 두면 이후 기출문제를 풀거나 분석할 때 책을 뒤질 필요 없이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개념 정리 노트 예시,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하면 된다.

국·영·수 세 과목 또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탐구와 마찬가지로 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석 달은 문제 풀이보다 부족한 개념을 확실히 채워두어, 본격적인 기출 분석과 문제 풀이를 할 때를 대비하는 시기다.  

  

⦁3월~8월(전반기)    

본격적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시기이다. 6월, 9월, 수능 세 가지 시험 문제를, 최소 3개년에서 5개년까지 분석해야 한다. 뒤에 과목별 학습 팁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기출 분석은 쉽게 말해 한 문제집의 해설집을 만드는 작업이다. 실제 모의고사 양식의 기출문제집을 사기보다 분야별 기출문제집(국어의 경우 문학, 비문학, 화·작·문으로 나뉜 문제집)을 구매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기출문제를 분석하기 훨씬 더 편하다. 수능 특강 분석은 보통 학교에서 수능 특강을 고3 수업 교재로 하므로 수업을 들으면서 정리하면 된다. 가령 국어의 경우 수능 특강은 어떤 문학 작품이 등장하는지, 이전 모의고사나 수능 시험에 등장했었던 작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분석의 한 방법이다.  

수능 특강 분석과 기출문제 분석을 동시에 해야 하므로 어디에 비중을 두는 게 좋은지 고민이 될 텐데, 필자는 기출 분석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 기출 분석을 통해 수능이라는 시험의 문제 유형, 출제 방식에 친숙해지는 것이 올해 수능 특강 지문을 외우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능 특강에 나온 지문 그대로 수능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항상 새로운 지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전 년에 출제됐던 기출을 분석하여 수능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다행히 수능 특강 지문은 학교 수업에서 자세히 다뤄주기 때문에 추가로 분석할 필요는 없다. 보통 중간, 기말고사 출제 범위가 수능 특강과 올해 본 3월, 6월 모의고사, 그리고 이전 기출문제 정도이므로, 학교 시험 2주 전 정도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수능 특강 정리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학교 중간고사 이후 보는 6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실전처럼 6월 모의고사를 본 뒤 해야 할 일은 틀린 문제, 찍어서 맞은 문제를 오답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다. 6월, 9월 모의고사는 답만 주지 해설집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해설을 찾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능 완성이 나오니 출간되는 대로 구매해서 분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능 완성은 뒤에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가 있으니 여유가 되면 시간제한을 두고 풀기를 추천한다.  

7월-8월은 기말고사와 더불어 본격적인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도 함께 준비하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수능 준비에 소홀해지기 쉬울 때이다. 더군다나 8월이 여름이기도 하고, 고3 생활의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가장 지치는 시기이다. 심리적으로 지치는 때가 오면 1~2일 정도 쉬는 것도 방법이다.(그렇다고 너무 오래 쉬는 것은 안 된다! 재충전의 시간 정도로만 생각하자) 이 시기는 주중에 수능 준비를, 주말은 온전히 면접, 자기소개서 준비하는 식으로 수능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가오는 9월 모의고사를 위함도 있지만,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 개념 정리 등 모든 작업이 8월 말까지는 끝나는 것이 이후 9월~11월에 시간제한에 맞춰 문제 푸는 데 익숙해지는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전반기(3월~8월)는 시간제한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면서 문제를 풀지 않아도 괜찮다. 3월, 6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을 보는 것처럼 시간제한을 갖고 푸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외에 기출 분석을 하기 전에 문제를 풀 때는 한 문제에 1시간이 걸려도 괜찮다. 정확하게, 본인이 정답을 고른 근거가 확실하게만 풀면 된다. 고3 전반기에는 겨울 방학 때 한 번 정리했던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친숙해지고 어떻게 문제를 풀지 본인만의 전략을 짜두어야 한다.  

  

⦁9월~11월(후반기)    

9월부터 10월 말까지는 본격적으로 시간제한을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8월 말부터 각 학원별 봉투 모의고사가 다양하게 나오고 학교에서도 자습할 시간을 많이 주기 때문에 실제 수능 시험 시간대에 맞춰서 공부할 수 있다. 아침 8시 40분부터 국어를 시작으로 오후 4시 32분까지 실제 시험 순서대로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본인의 정신과 몸을 수능 시간표에 적응시켜야 한다. 아침부터 낮까지는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저녁에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오답 노트를 만드는 식으로 수능 공부를 진행하면 된다. 제2외국어(아랍어처럼 비교적 등급을 따기 쉬운 과목)를 보험으로 준비하는 경우 앞서 오답 노트를 만든 후 남는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충분하다. 마지막 11월은 그동안 정리해둔 개념노트, 오답 노트 등을 보며 총복습을 하고, 2일에 한 번씩 감을 잃지 않도록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 된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    

국어는 문학, 비문학, 화·작·문 모두 문제 선지의 근거가 본문 어디에 있는지, 선지 내용과 관련 있는 본문 내용을 찾는 방식으로 기출 분석을 하면 된다. 앞서 말했지만, 기출 분석은 그 문제의 해설을 직접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수능 기출문제집의 해설을 보면 선지가 맞는지 틀리는지 근거가 본문 어디에 있는지 표시해두고 있다. 기출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본인이 풀고 있는 문제집의 해설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문법은 겨울방학(12월~2월) 동안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문법 내용을 한 번 훑으면서 정리 공책을 만들어두면 편하다. 문학 분야는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온 내용을 기억하기보다, 작품의 전반적 줄거리, 특징을 알아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수능특강은 해설집을 보면 작품 전체 줄거리, 시대 배경, 주제, 작가에 대한 정보 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수학    

수학은 겨울방학 기간에 개념, 공식 등을 정리하고, 3월~8월 전반기는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EBS 연계 교재는 수업 때 풀고, 평소 공부할 때는 기출문제에 집중하면 된다. 처음 문제집을 풀고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고, 두 번째 풀 때는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고, 또 틀린 문제가 있다면 마지막에 한 번 더 푸는 식으로 한 문제집을 세 번 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학은 기출 5개년까지 봐도 큰 문제가 없다. 본인의 수능 범위에 포함되는 문제들을 골라 풀면 충분하다.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은 9월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 실전 연습을 해야 하는 3월, 6월 모의고사 때를 제외하고 평소에는 한 문제에 긴 시간을 들여서 풀어도 괜찮다. 전반기는 사소한 연산 실수 없이 정확하게 푸는 데에 집중하고, 9월 후반기부터 문제 푸는 속도를 높여도 문제없다.    


⦁영어    

영어는 국어처럼 기출 분석을 기본으로 하되,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기를 추천한다. 기출, EBS 연계 교재 문제를 풀면서 모르거나 헷갈렸던 단어를 중심으로 단어장을 만들면 아는 단어를 또 외우는 일을 줄여 효율적으로 단어를 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 단어장 예시

그리고 빈칸에 문장 넣기 문제의 경우는 선지 내용이 본문 어디에 있는지 찾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이·분석하면 문맥 파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 한 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영어는 국어와 달리 EBS 연계 교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모의고사나 수능 지문에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유가 된다면 EBS 문제 지문을 보고 전반적인 내용을 기억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탐구, 한국사    

탐구 두 과목은 12월~2월 겨울방학 시작 전에 확실히 결정하고 개념 정리를 시작하면 학기 중에 과목 선택에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고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단, 한번 결정한 탐구 과목은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탐구 두 과목을 결정한 후에는 겨울방학 기간에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수능 전체 범위를 훑고 개념 정리 공책을 만들고, 3월~8월 전반기부터 기출 분석을 시작하면 된다. 전반기는 하루에 한 과목씩 번갈아 가면서 문제를 풀다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하루에 두 과목 다 공부하는 방식으로 시간 배분을 해도 문제없다. 아무래도 국·영·수 주요 과목이 정리해야 할 개념이나 분석해야 할 기출문제량이 탐구 한 과목보다 더 많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게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도 탐구 과목과 마찬가지로 전체 범위를 한 번 훑으면서 개념 정리 공책을 만들기를 바란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2017년도부터의 모의고사, 수능 문제만 분석하고, EBS 연계 교재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해도 괜찮다. 매일 꾸준히 공부하되, 주요 과목 정도의 시간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    



하루 공부 시간 배분 예시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수능 공부도 함께 해야 하므로, 수업 시간을 뺀 개인 공부 시간이 4시간 정도 되면 충분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수학이 많이 부족해서 국어 1시간, 수학 2시간, 영어 1시간, 탐구 40분(매일 과목 번갈아 가면서 정리), 한국사 20분 정도로 시간 배분을 했었다. 필자의 배분 원칙은 주요 과목에 1시간씩, 탐구와 한국사 합쳐서 1시간을 배분하고 남는 시간을 모자란 과목에 몰아주었으니, 본인에게 맞게 시간 배분을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년이란 긴 시간을 수능이라는 한 시험을 준비하는 데 써야 한다. 1년 이란 시간은 어찌 보면 길지만, 또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그러니 전체적인 계획을 짜두고 1년을 시작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수능에 대비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수능까지 100일 남은 전국의 수능 준비생 모두 남은 100일 잘 준비해서 수능 대박 나기를 기원한다.



※ 이 글은 수능 D-100 특집으로 기획된 릴레이 칼럼입니다.

1. 수능 D-100 특집: 전략적 수능 준비 (현재 글)
2. 수능 D-100 특집: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3. 수능 D-100 특집: 논술과 면접 준비하기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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