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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Sep 18. 2018

대학의 모든 것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시대에 부응하는 한국 정치의 발전을 향한 도약

본 칼럼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년차 선배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Q.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고려대학교 정최외교학과! 재학생으로서 학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이하 고대 정외)는 QS 세계 대학 평가의 인정을 받은 세계 50위 안에 드는, 국내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입니다. 그 명성에 이르는 우수한 교수님들로, 특히 비교 정치 분야에서 명성이 높으신 교수님들로 교수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국제정치 분야의 교수님들도 우수합니다. 또한, 학생과 교수진 사이의 교류가 활발한 편입니다. 각종 행사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며 학술적 활동을 하면 교수님들이 전공 지식을 알려주시며 도움을 많이 주십니다. 예를 들어서 사회 비판적 연극을 개최하는 모의국회 활동을 하면 교수님들이 전문적 피드백을 주시며 전공 지식을 보충해 주십니다. 이러한 활발한 교류를 통해 더 우수한 논문을 쓰고, 더 학술적이고 의미 깊은 연극을 개최하고, 뜻 깊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대 정외는 다양한 전공 커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외교라는 큰 학문의 틀 내에서 학생이 집중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만약 개인이 국제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정치사상이나 비교정치 강의들만 수강하면 됩니다. 더 구체적으로 수업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1학년 때는 전공 수업을 거의 듣지 않습니다. 2학년 때부터 전공을 듣기 시작하며 필수적으로 3개의 수업은 영어로 수강해야 합니다. 고대 정외 수업의 장점 중 하나는 다른 학과들에 비해 팀플(조별 과제)가 매우 적습니다. 대신, 논문과 기타 학술적 자료를 매우 많이 읽습니다.   

   고대 정외에는 다양한 학우들과 아이디어를 나눌 기회가 많습니다. 동기뿐만 아니라 모의국회, 동아리, 학회 등의 활동을 통해 선배들과 매우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활동을 하지 않아도 “밥약 (밥 먹는 약속, 실질적으로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주고 친해지는 문화)” 문화가 활성화 되어있어서 선배들과 밥을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습니다. 학과의 선후배 문화와 잦은 행사를 통해서 사회에 진출한 다양한 분야의 선배님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넓은 인맥을 통해서 조언을 받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우들과 대화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 고대 정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학과의 단점,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A. 고대 정외는 외교보다 정치를 더 강조하며 실제로 외무고시를 보는 사람들보다 행시, 로스쿨, 정치학 일반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물론, 외교는 정치학의 일부이며 외국에서는 정치외교학과를 정치학과라고 합니다. 즉, 외교를 안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평가제임에도 교수님 나름의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학점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다른 학과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강의들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토론식 수업을 바란다면 학회나 학술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식 수업들의 내용을 철저히 필기해야 하며 전공 서적을 읽고 암기해야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읽을 자료가 매우 많고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2017 중앙일보 학과평가] 고려대, 9개 학문분야 중 6개 분야 최상위, 국내 사립대." 리다이렉트용 고려대학교 INDEX. N.p., n.d. Web.


Q. 정치외교학과는 다른 대학에도 있는 학과인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타대학 정치외교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선,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정치외교학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대 정외는 다른 정치외교학과들보다 사회 참여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단체로 집회, 세미나, 시위 등에 참여하며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사회 변화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다른 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는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반면 고대 정외는 정경대에 소속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강의들은 정경관이라는 한 건물에서 열립니다.  


Q. 학과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학교 생활은 어때요?


A.  학과 내의 행사가 매우 다양하지만 정경대학 행사도 많습니다. 정경대학은 정치외교학과 외에 경제학과, 행정학과 그리고 통계학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내기 배움터도 다 같이 하고 정경대학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 다른 학과 사람들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는 보통 중앙 동아리 대신 단과대 동아리에 가입합니다. 정경대에는 밴드부, 신문사, 댄스 동아리 등의 단체들이 있습니다. 또한, 정치외교학과에는 정치철학, 국제정치, 사회과학 학회가 있습니다. 동기와 선배들과 세미나를 진행하며 지식을 쌓고 회식이나 MT를 하면서 친목도 다집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학과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지만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하면서 혼자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강의가 겹치는 학우들과 한 학기동안 공부하면 친해지므로 친목 도모에 대한 걱정은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곽재훈. "한달 늦은 19대 국회 개원식, MB 축사 들어보니..." 관점이 있는 뉴스 - 프레시안. N.p., 02 July 2012. Web. 12 Sept. 2018.


Q.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미래는 어떤 것 같아요? 10년 후의 정치외교학의 미래는 어떨까요? 


A.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70여년 동안 존재해온 학과입니다. 정치는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이상 존재할 것입니다. 정치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상 필요한 학문이며 더 좋은 국가, 즉 사람들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정치를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바뀌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발전일수도, 쇠퇴일수도 있지만 이를 연구하고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선 정치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점점 더 글로벌화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더 많고 복잡한 사회 집단들과 교류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익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선 외교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와 외교는 인간에 의해서, 인간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졸업하시는 선배들은 어떤 진로를 선택하셨나요?


A.   정치외교학과 나오면 정치나 외교 쪽으로만 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무고시, 공공외교 기관이나 국제기구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정치학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일반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1학년 때부터 어떤 학생들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 높은 학점을 유지하고 공공 거버넌스와 리더십(행정, 법, 경제의 융합)이라는 융합전공을 택하며 로스쿨을 준비합니다.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해 국가공무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정고시나 입법고시 등은 정치학 지식이 필수적 요건이기 때문에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유리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언론사나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선배들도 많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이중전공, 융합전공 또는 신화전공이 필수 졸업 요건이기 때문에 정치외교학과 다른 학문을 배운 후 다양한 진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스펙을 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언론사에 취업하고 싶다면 학내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을 하며 미디어 쪽으로 이중전공을 준비합니다. 

Royalty Free Stock Video, Footage, Backgrounds and More. N.p., n.d. Web. 12 Sept. 2018.


Q.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기본적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자신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학문이 무엇인지 탐구해 보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로 탐색은 학교 공부 외에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독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방황하지 마시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고 학점 경쟁도 치열합니다. 관심 없는 학문을 4년 동안 공부하는 것, 매우 힘듭니다. 

   정치외교학과를 준비하시는 수시생이라면 사회 이슈에 대한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읽고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매일 바뀌는 세계의 정세와 한국의 정치판, 여론 등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보고서 작성이나 탐구활동으로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분쟁이나 이슈에 대해 다루어 보며 깊은 이해를 추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제가 고등학교에 재학할 당시 이슈가 됐던 브렉시트, 시리아 난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기사들을 모으고 관련 책을 읽고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고대 정외에는 성적에 맞춰서 들어온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모두 구체적인 진로를 생각해 보았으며 학과 입학 준비를 오래 했습니다. 그만큼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이 많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영어 수업이 많고 영어 수업이 아니어도 읽기 자료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전공을 약 12개 듣는데 그 중 3개는 무조건 영어 강의를 수강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학우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뛰어날 필요는 없으나 영어 글을 읽고 이해할 정도는 되어야 편하게 공부하실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입학 전부터 영어를 익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시험은 논술형이기 때문에 글쓰기도 연습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기초 영어 강의들과 학술적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의들이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금부터 준비 열심히 하셔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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