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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Sep 18. 2018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광운대 영어영문학과의 모든 것

전국에는 수많은 대학이 존재하고, 영어영문학과는 학교마다 존재하는 흔한 학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광운대 영어영문학과”는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인재를 배출합니다. 학생회 부회장 역할과 더불어 다양한 학과 생활을 경험했던 16학번 여학생을 만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광운대학교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습니다.   


Q.어떤 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왔나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글로벌인재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글로벌인재전형이란, 외국어 능력(영어, 중국어, 일본어)과 리더십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춘 학생을 뽑는 전형입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중 영어영문학과의 경우,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영어교과목의 성적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교과목의 성적이 낮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성적뿐만 아니라, 영어와 관련된 분야에서 얼마나 준비해왔는지를 평가합니다. 저 같은 경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이 통 번역가였습니다. 남들보다 확고한 편이었죠. 그래서 제 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원서로 된 책을 읽는 활동과 더불어 한국컴패션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한국컴패션은 유니세프 같은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후원 받는 아이랑 후원자 사이에서 편지를 번역하는 활동을 2년 동안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외국인 노동자에서 한국어를 알려주는 봉사활동을 하였죠. 고등학교 때, 저의 자소서를 보면 ‘아, 영문과를 가고 싶어 하는구나’를 한 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류전형 통과 후, 면접전형에서는 영문학에 있어, 중요한 책들을 말씀하시면서(예를 들어, 폭풍의 언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그 책을 쓴 작가를 비교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언어학 관련 책들에 관심이 많았었고, 문학 책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를 비교하며 작품성에 대하여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준비해왔고, 그만큼 영문학과에 들어가고 싶은 열의가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 전형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Q. 타 학교가 아닌 광운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고3이 되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대학이 많았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영문학과도 많았죠. 그런 제가 광운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타 학교 커리큘럼과 비교했을 때, 실용적인 영어를 더 많이 배우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새 문과는 취업이 잘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언어학과의 특성상, 공대보다는 취직이 어렵고, 다른 분야와 연결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광운대학교의 경우, 특정한 분야로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특성화 사업입니다. 


Q. 그렇다면, 광운대 영문과의 특성화 사업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지금부터는 그 특성화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창착 랩입니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해 기계번역 활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문과에 진학하려는 학생 중 저처럼 번역가의 꿈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겠죠? 이제 손으로 일일이 번역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금은 기계를 얼마나 잘 다뤄서 번역할 수 있냐가 중점이 됩니다. 번역의 경우, 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개인의 창의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착 랩은 학생과 참여교수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광운대 영문과의 경우, 최초로 유일무이한 빅데이터 구축에 성공한 학과입니다. 그래서 기계번역을 하시게 되면, 실제로 수입이 창출됩니다. 번역도 해보고, 돈도 벌고 일거양득이죠. 기계번역 사업의 선두주자인 광운대 영문과는 전국 기계번역 경시대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꼭 번역가의 꿈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킬 때, 실용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출처: 광운대 영어영문학과 홈페이지)


두 번째는, 영어연극 활성화 사업입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전국 셰익스피어 원어 연극대회에서 일등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2016/2017년) 영문학 수업을 듣게 된다면, 셰익스피어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입니다. 꼭 영문학과가 아니더라도 셰익스피어 작가의 이름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어 연극이란, 셰익스피어 작품을 원어로 외워서 연극을 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연기자와 스태프를 나뉘는데, 연기자는 말 그대로 연기를 해야 하므로, 표현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극본을 바탕으로 배우기 때문에, 영어 사투리나 고어(쉽게 말해, 옛날 영어)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스태프는 백그라운드에 깔리는 소품을 준비하고, 연기자는 입은 옷들도 리폼과 더불어 연기자들의 메이크업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대회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동심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의 친목도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입상경력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이 있을 수 있을까요? (ㅎㅎ) 


Q. 영문학과에 들어가면 무엇을 배우나요? 전공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출처: 광운대 영문과 팜플렛)


광운대 영문학과의 경우,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영어산업 그리고 영미문학 등 편향적인 수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중 저는 영어교재론이라는 전공에 대하여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영문학과에 선생님, 혹은 영어교육과 관련된 꿈을 갖고 진학하시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어교재론의 경우, 먼저 이론을 배웁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어떤 지식을 알려주기 전에, 배움을 받는 학생들의 심리학과 더불어 언어를 배울 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습득하게 되는지를 먼저 배우게 됩니다. 어린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레벨이 나뉘어서 그에 맞춘 학습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끝나면, 각 팀을 나누어서 교재를 만들게 됩니다. 대학생 때, 학교 수업을 통해 교재를 만들어 보는 경험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 학교의 수업이 실용적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재를 연구하고 만들어봄에 따라, 개인의 실력향상 뿐만 아니라, 좋은 교재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Q. 2018년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국제교육교류포럼” 단장을 맡게 되셨는데, 포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국제교육교류포럼” 이란, 한국교육 여행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사업입니다. 국가기관이랑 연계돼서  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은 광운대 영문학과만이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대외활동보다 훨씬 좋은 활동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고1 학생들이 각 나라에서 2명씩 한국으로 와서, 한국에서 4박 5일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요. 4박 5일 동안 외국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지를 다니며, 팀별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자유투어도 준비되어 있어서, 여행 가이드처럼 우리나라를 소개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류와 면접전형을 통해, 국제포럼 준비단원이 되면, 4박 5일간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구성하게 됩니다. 국제 학생 명단부터, 나라별 선생님과의 컨텍, 그리고 협회 이사님과의 연락까지 A to Z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획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멤버는 7명으로 구성되며, 준비는 일 년 단위입니다. 꽤 큰돈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실무경험과 더불어 문화를 교류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2년 동안 준비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일 학년 때만 해도, ‘내가 과연 영문과를 나와서 어디서 사용을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포럼을 하면서 학과 내에서 배웠던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며 깨달음을 많이 얻었습니다. 더불어, 국가기관의 후원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제 학생들에게 비치는 저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임하게 되었습니다. 여행가이드, 실무경험, 콘텐츠 기획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광운대 영문과 포럼사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우리학교, 혹은 우리학과의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광운대는 공대 중심의 학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학교자체가 인사대보단(인문사회과학대) 공대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문과의 경우, 영문과 자체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축해주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가 타과에 비해 적은 편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소문이 자칫 잘못 나게 된다면 자신의 이미지가 손쉽게 인식되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수가 적어 단합이 잘되리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희 과는 단합이 잘 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울리는 학생들끼리만 친한 경향이 있어 이러한 점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Q. 졸업 이후에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 과의 경우, 영어 자체만으로 심화전공(심화전공: 일반 학생들보다 교양보다 전공을 더 많이 듣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필수X, 선택입니다.)을 해서 전공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영문과의 경우 복수전공(복수전공: 2개의 과를 전공, 필수X 선택입니다.)을 하게 되면 장점이 매우 큰 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과를 졸업한 선배님들은, 금융권, 공기업, 스튜어디스, 광고 회사, 외국계회사, 외교부, 번역가, 교육 박사 등의 다양한 분야로 취업하셨습니다. 


Q.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대학이름을 보고 성적을 맞춰 과를 결정하느냐, 자신이 가고 싶은 과를 가느냐?” 일 것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며,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성적 맞춰 과를 가는 것은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입학하고 나서, 자신과 맞지 않아 자퇴하는 동기가 5명이나 있었습니다. 대학 이름만 바라보고 내가 가고 싶지 않은 혹은 관심 없는 과를 전공하게 된다면, 회의감과 더불어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에 휩싸일 것입니다대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영문학과를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회화를 하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영문과의 특성상,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도 없고 회화도 능숙하게 할 수 없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영문과를 진학해서 배우다 보면, 영어학적으로 공부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즉, 열의가 있다면 얼마든지 수업을 따라갈 수 있으며,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고 해서 모든 수업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과목은 똑같이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고민과 걱정은 안고 입학했지만, 장학금도 타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Q. 광운대 알쓸신잡!

1. 광운대의 경우, 성비가 7:3 정도 됩니다. (남:여) 대학생활의 꽃 미팅은 무조건 들어옵니다. ㅎㅎ

2. 역세권! 광운대역에 내려서 5분정도만 걸어오면, 학교가 보입니다. 언덕도 아니고 평지이며,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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