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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Sep 24. 2018

꿈꾸던 대학생활을 만들어줄 강의 고르기

 대학에 처음 입학하면 갖는 설렘과 함께 신입생들은 어려운 수강신청과 마주치게 됩니다. 전공? 교양? 청소년 시절 언뜻언뜻 들었던 용어들을 직접 몸소 느끼게 되는 거죠. 선배들의 조언과 학교 커뮤니티에서 알려주는 모든 정보들을 긁어 모아 최적의 시간표를 짜고자 하는 새내기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을 들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학점 받기 쉽고 과제가 적으며 시험이 수월한 수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강의의 기준은 강의의 내용과 질입니다. 쉽게 말하면 등록금이 아깝지 않은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청소년 시절에는 정해져 있는 과목들만을 공부하고 배웠다면 반대로 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짜고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생의 가장 큰 특권이고 이것을 최대한 누리고자 한다면 얻어가고 배울 것이 많은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강의였나요? 


 그렇다면 제가 대학을 현재 다니면서 청소년 때 꿈꾸던 캠퍼스 라이프를 만들어주었던 강의 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강의의 이름은 “영화와 대중문화” 입니다. 저는 현재 예술체육학부에 속해있고 이 강의는 우리 학부에 속해있는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수업을 1학년 1학기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 강의를 듣게 된 계기는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의 목록을 보던 중 제목이 가장 재미있어 보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한 학기를 배움으로 가득 차게 해준 좋은 결정이 되었습니다. 강의 계획서를 빌려 이야기하면 이 강의의 목표는 “현대 대중문화의 총아로서의 영화를 학문 융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시대담론과 영화의 어울림 양상을 분석해봄으로써, 문화와 영화에 대한 학제적인(interdisciplinary) 관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자 한다. " 라고 적혀 있습니다. 풀어 말하면 다양한 예술양식이 수렴되어 있는 영화라는 매체를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고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수업 초반에는 다양한 영화 기법과 관련 용어들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영화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처음 접하는 수많은 용어들을 이해하고 외우기 조금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관심이 있는 매체에 대해 알아가서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의 탄생과 그에 따른 자세한 내용에 대해 순서대로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 내용은 영화와 가족/영화와 종교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첫째, 영화와 가족시간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배웠습니다. 영화에서는 가족을 주로 모성, 사랑, 신공동체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고 과거부터 현대까지 변화한 영화 안에서의 가족의 형태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을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둘째, 영화와 종교시간에는 종교적인 영화와 종교영화의 차이점을 먼저 배웠습니다. 둘 사이의 차이점을 평소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저는 이 수업을 듣고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영화의 예시를 통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종교를 풀어나가는지 배우고 추가적으로 이창동 감독의 ‘밀양’ 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서 말한 내용들 말고도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 영화를 배우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요일의 휴식을 포기하고 들었던 강의지만 학기가 끝날 즈음에는 ‘정말 듣기 잘했다!’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쉬운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 다양한 영화기법을 사용한 여러 장의 컷을 찍는 과제, 매 수업마다 열심히 필기를 하고 그 많은 내용을 기말고사 전까지 머릿속에 집어 넣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의를 소개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얻어가는 지식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 시기에는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입시 관련 공부 외에 자신이 흥미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시간을 내어 탐구하고 공부하기가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 또한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고 많이 보고 싶었지만 공부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면 혼자 뒤쳐질까 두려워 그러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는 전공 과목과 더불어 배우고 싶은 모든 것들을 들어보자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자 개강 전마다 열심히 강의를 찾고 시간표를 짰습니다!

 

명강’어떻게 하면 잘 고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좋은 명강의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선 강의에 대한 후기를 하나하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는 주로 ‘에브리타임’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평을 확인합니다.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직접 후기를 입력해서 나중에 다른 학생들이 보고 많이 참고하여 강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항상 수강신청하기 전에 시간을 고려하여 전공과 교양을 정리해봅니다. 그 후 정리한 강의들의 강의평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강의방식과 수업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가 많은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신청에 도전합니다. 앞의 방법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고 그 밖에도 같은 학과의 선배들의 조언이나 팁을 통해 어떠한 전공 수업이 알차고 좋은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는 학교들은 그 곳에서 강의 검색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도 있겠죠? 사실 이러한 강의들은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희망하기 때문에 수강신청이 꽤나 치열합니다. 신청까지 성공하면 비로소 한 학기의 시간표에 무사히 담기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저는 한 학기마다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들은 꼭 하나씩 신청하여 듣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개설되어 있는 교양은 다르지만 자신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교양은 하나 이상씩 존재할 것입니다. 전공 수업도 중요하지만 잠시 숨을 돌려 재미있게 수업을 듣고 싶다면 관심 있고 흥미 있는 학문과 내용을 다루는 교양들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대학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중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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