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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Sep 26. 2018

“풍물패”를 아시나요?

사물놀이와 풍물놀이의 차이를 아시나요? 

 

 흔히 고등학교에서 많이들 접하는 공연들은 아마 사물놀이가 많을 겁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물놀이는 앉아서 치고, 풍물놀이는 뛰면서 친다는 것입니다. 꽹과리, 장구, 북, 소고, 징으로 이루어져 있는 풍물놀이는 다른 말로는 ‘농악’이라고 하며, 농사를 짓는 마을에서 잔치나 굿을 벌일 때 다같이 악기를 치며 놀았던 것이 기원입니다 .


풍물패 활동을 하다 보면 주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풍물패의 모든 악기는 타악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풍물패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닌, 악기를 매거나 들고 춤동작과 비슷한 동작들을 함께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대단합니다. 실제로 대학 풍물패에는 ‘풍물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체력 소모가 있는 활동이고 그만큼 주기적으로 운동이 되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꿀정보를 주시는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과의 활발한 교류!


 풍물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구성원들 간의 끈끈한 교류입니다. 풍물패는 보통 두 기수가 모여서 활동을 하는데,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면서 계속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에 굉장히 돈독한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고, 그 인연이 풍물패 활동이 끝나고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가락을 맞추고 합을 맞추고 뛰다 보니 힘들 땐 서로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고 함께 악기를 치다 보면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대단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상 얘기를 하면서 교수님 정보, 수업 정보, 학교 앞 맛집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고 선배들과 함께 수업도 들으며 정말 든든한 학교생활의 지원자가 되어주는 것이 풍물패 선배, 동기들입니다.  


넓은 동아리방과 알찬 공강시간활용!


 풍물패는 부피가 큰 악기를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큰 동아리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공강시간에 동아리방에 와서 동아리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밥도 먹고 수다도 떨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학기중에는 여러 기수가 모여 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시는 모든 선배들과 교류도 가능하고 그 사이에서 꿀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할 것 없는 공강시간에 넓은 동아리방에 누워서 꿀잠을 잘 수도 있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연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악기를 치는 동아리이기 때문에 풍물패는 대부분 매년 정기공연을 합니다. 풍물은 소위 말해 ‘각잡고’ 하는 진지한 공연이라기 보다는 관객들과 함께 놀면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에서 오는 즐거움과 흥겨움이 정말 강합니다. 아무래도 연습 과정에서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지만, 공연을 하고 나면 그 힘듦이 싹 씻길 정도로 공연에서 오는 뿌듯함과 벅참이 큰 동아리입니다.


길거리 공연의 즐거움


 풍물패는 관객들과 함께 ‘놀면서’ 공연하는 동아리 답게 길거리 공연을 가끔 하는데, 이것이 바로 풍물의 재미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길거리 공연입니다! 신촌이나 홍대, 그리고 새해에는 종각에 모여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함께 놀기도 하며 많은 추억을 만듭니다. 길거리 공연인 만큼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것을 수준 높게 해 냈을 때의 기쁨은 이로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종각에서 새해를 맞아 공연을 하고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악기를 치는 그 순간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로 꼽습니다. 

풍물패는 1년에 한번 일주일동안 사부님께 농악을 전수받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기중에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가르쳐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방학때는 모두가 사부님께 농악을 전수받으러 갑니다. 이때 전수는 일주일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고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악기를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부님께 전문적으로 악기를 배울 수 있고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 숙박하며 생활을 함께하기 때문에 전수 역시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서로 정말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풍물패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풍물패는 공연 특징상 최소 15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공연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공연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함께 가락을 맞추고 서로 동작도 맞추며 만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말하는 방법,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먼저 신경써주는 방법, 그리고 전체의 분위기를 띄우고 재미있게 활동을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저절로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약 3년간 풍물패를 하면서 성격 자체가 많이 변했고,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으며, 이를 통해서 많이 성장함을 느꼈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뛰는 풍물패야말로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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