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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Oct 15. 2018

탕, 탕! 같이 사격 배워 보실래요?

: 서울대학교 사격회 SNUSC


 "견착, 조준, 격발, 탕!"

 무슨 소리인지 아시겠나요? 바로 서울대학교 사격회 동아리방에서 회원들이 사격 연습을 하는 소리입니다. [암살]과 같이 멋진 주인공이 악당을 저격하는 장면을 보면 한 번쯤 총에 대해 자세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대학교에는 물론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많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으로서, 대학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동아리 활동으로 흔치 않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학생 분들을 위해 이번 칼럼에서는 서울대학교 내의 유일한 사격 동아리인 ‘서울대학교 사격회’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격회를 소개합니다!

 서울대학교 사격회는 그 이름 그대로 사격 동아리로써 사격을 배우고,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 동아리입니다. 처음 동아리가 만들어진 후, 많은 사람들이 사격회에서 활동하며 체계적으로 신입부원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구축하였고, 그 결과 지금의 사격회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과 그 역사를 함께 한 사격회는 다른 어떤 동아리보다 긴 시간 동안 존재하였고, 올해 드디어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존재한 동아리임에도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60주년, 7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내부에 사격장이 있다고요?

 사격 동아리에서 사격 연습을 위해 사격장까지 왔다 갔다 하며 힘들게 동아리 활동을 할 것 같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무려 학교 내부에 사격장이 있기 때문이지요. 총기와 같이 위험한 물건이 많은 학생들이 오고 가는 학교 내부에 있다니 놀라셨나요? 사실 사격장은 학교 내부에 마련된 사격회의 동아리방에 대한사격연맹(Korea Shooting Federation)의 기준에 따라 마련되어 있습니다. 10m 실내 사격장 규격에 따라 표적에서 사대(총을 내려놓을 수 있는 탁자)까지의 거리를 10m로 정확히 고정시키고 표적이 최소 1,500 lux의 조도(밝기)를 가지도록 표적 위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마치 종이가 짚라인을 타듯 과녁까지 미끄러져 가는 자동 기계 3개와 직접 바퀴를 돌려 종이를 이동시키는 수동 기계 2개가 있어 총 5개의 사대가 있어 동시에 5명까지 사격이 가능합니다.

 사격회에서 사용하는 총기는 물론 살상능력은 없으나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사격회 부원들 및 CCTV를 통해 감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격장이 있는 사격회 동아리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 비밀번호를 알아야 하며 비밀번호 외에도 총기를 꺼내려면 자물쇠로 잠겨 있는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사격회 부원 외에는 총기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격회 부원들도 총기를 사용할 때마다 대여 대장을 작성하여 누가 어느 시간에 어떤 총기를 사용하였는지 반드시 기록해야 하며 총기는 절대 사격회 동아리방 밖으로 이동될 수 없다는 규칙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철저히 총기가 관리되어 안전하면서도 학교 내부에 사격장이 있어 편리하게 사격 연습을 할 수 있으니 동아리 활동하기 참 좋겠죠?

저도 사격회 동아리 부원이 되고 싶어요!

 사격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사격회 동아리 정회원이 되고 싶으시다면 이제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사격회 부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 두 번, 3월과 9월,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된 시점에 약 일주일 간 지원서를 받습니다. 지원서에는 이름, 학과와 같은 기본적 인적사항과 사격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느껴질 만한 약간의 포부, 가장 중요한 활동 가능 시간을 묻는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원서의 내용과 활동 가능 시간에 따라 월/수 연습반 1, 2, 화/목 연습반 1, 2, 금 연습반으로 준회원을 선발하게 되고 선발된 준회원들은 배정된 연습반의 조장, 조교님들에게 훈련을 받게 됩니다.

 훈련에서 사용하는 총은 공기 소총으로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에 처음 과녁을 겨누어 보면 표적의 까만 점이 술 취한 듯 마구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훈련과 조교님들의 조언과 교정을 통해 실력이 점점 향상되면 전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전사는 종이 표적 한 장에 5발씩 총 12장을 2시간 안에 쏘는 과정을 말하며 전사를 통해 70%(42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면 사격회의 정회원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정회원이 된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더욱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은 후 75%(45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면 공기 권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기 권총은 소총에 비해 가벼운 대신 과녁의 크기가 더 크며 사격 복장이 더 가볍습니다. 권총까지 다루어 보고 싶다면 더 열심히 사격 연습을 하면 되겠죠?

사격 이외의 다른 활동은 무엇을 하나요?

 동아리 활동이 사격 훈련만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사격회에는 사격 훈련 말고도 다양한 친목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격회 정회원과 준회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강파티, 종강파티는 사격회의 동아리방에서 열립니다. 이번 개강파티에는 다 같이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 먹었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특별히 사격과 관련되어 실탄 사격이나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활동과 함께 MT를 가기도 합니다. 사격회 정회원과 준회원뿐만 아니라 사격회를 졸업한 OB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창립총회다른 학교의 사격회와 함께 연합하여 열리는 체육대회 및 친목활동 등 사격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격회가 얼마나 색다르고 재미있는 동아리인지 알게 되셨나요? 더 즐거운 대학 생활을 위해 다양한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꼭 사격회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이나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를 다루는 동아리에 한 번쯤 활동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사격회에 들어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셨다면 언제나 사격을 향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탕, 탕! 같이 사격 배워 보실래요?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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