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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09. 2018

6논술 지원, 과연 옳은 선택일까?

: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 수시 전략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알듯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수시와 정시이다. 정시 전형은 수능을 보고 난 후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수시는 그와 달리 수능 시험 전에 접수를 한다. 정시와는 달리 다양한 전형이 존재하는데 그중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술 전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생들 나름대로 각자 유리한 전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기록부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내신이 우수한 편이라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마찬가지로 내신 성적이 매우 좋고 수능 최저 기준을 잘 맞출 수 있다면 학생부 교과전형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모두 다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신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과 활동기록과 수상내역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내신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경우였다. 그래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원하지 않고 6개의 기회 모두 논술전형으로 지원하였다.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기 때문에 최저 충족은 큰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제일 큰 걱정은 논술 시험 그 자체였다. 이과 학생이었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에 그리 큰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시험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이러한 나의 경험 때문에 6논술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수시전략을 짰으면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써본다.


논술은 운이 함께 따르는 전형

  다른 전형보다도 논술전형은 운이 많이 따르는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경쟁률이 다른 전형보다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최종 경쟁률은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수능을 보고 난 후 대학별 정해놓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켜야 논술 시험을 볼 자격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라고 하는 이유는 논술이라는 시험의 특징 때문이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 언어논술이 기본이다. 언어논술은 인문, 사회,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유형의 지문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주로 두 개의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분석하거나 지문에 드러난 특정 관점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을 해석·비판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 논술의 경우 학교별로 수학 논술이 단독으로 있거나 과학논술과 함께 문제가 출제된다. 해가 지날수록 논제의 난이도가 조금 내려가고 여러 단원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문제와 교과 내용을 응용하여 이와 연관된 문항들이 출제된다.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정확한 평가 기준을 알 수 없다. 자신이 완벽히 썼다고 느껴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부족했다 싶어도 붙을 수 있다. 평가는 상대적으로 이루어지므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6논술은 도박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사실상 최저기준만 맞춘다면 모두가 붙을 확률이 있는 것이고 논술 시험만으로 대학의 합격과 불합격이 판가름 나는 것이다. 그래서 예비번호를 받아도 1,2번이 아닌 이상 잘 빠지지 않는다. 

6논술,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6개의 수시 지원을 모두 논술 전형으로 하고 난 뒤 뒤늦은 후회를 했었다. 최저기준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논술 문제 자체가 어렵고 이해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나마 자신 있게 답안을 작성했던 한 학교에서 예비 10번을 받고 모두 떨어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신이 수학과 과학에 특히 뛰어나고 응용능력과 문제 풀이과정을 차례로 잘 서술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모두 논술전형에 지원을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경험상 원래 수학과 과학을 잘해왔던 주변 친구들은 논술 문제풀이에만 올인하여 좋은 결과를 낸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처럼 자신이 없다면 다시 신중히 수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수시전형을 통한 입시는 실패하고 결국 정시로 학교를 갔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대부분의 학생들 모두 수능 성적이 정말 일정하게 잘 나오고 최상위권의 위치가 아닌 이상 수시로 학교를 가는 것이 곧 자신이 만족하고 원했던 학교를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했듯이 운이 많이 따르는 논술 전형으로 모두 수시를 쓰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입시에서 깨달았다. 


학교 별 논술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연습해야 한다

  어쨌든 한 개 이상 논술 전형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논술 전형이 있는 학교를 고르고 난 후 그 학교만의 논술 특징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한다. 같은 논술전형이지만 학교별로 문제가 상이하다. 예를 들어 자연계의 경우 단독 수학 논술형, 수학과 과학 통합 논술형, 그리고 수학과 과학 각각 출제되는 논술형이 있다. 이것은 시험을 보기 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이고 그 후 학교의 문제 유형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학교 별 논술 기출문제를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한 패턴이 있다.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패턴을 잘 이해하고 계속해서 연습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도 자신이 원래 글을 잘 쓰고 글을 즐겨 쓸지라도 논술시험에서는 시험의 유형에 맞게 적어 내려가야 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나중에는 익숙하게 개요를 짜고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과별 뽑는 인원 등을 고려하여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학과에 지원자가 많이 몰렸을 때는 차선책으로 정해놓은 다른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붙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논술 전형의 최저기준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이고 뽑는 인원도 해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학마다 다른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입시요강을 정확히 살펴야 한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신중하게 지원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입시 결과를 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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