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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22. 2018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소비가 확실한 행복!


  최근이라기에는 조금 오래되었지만 2018 하반기에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었다.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에 쓴 수필에 처음 등장한 단어다. 신조어는 아니지만, 신조어만큼이나 널리 퍼져 누구나 뜻을 알고 있는 말이다. 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잠깐의 틈을 낸 새벽 산책, 좋아하는 사람과의 스몰 토크, TV로 야구 보며 맥주 한 캔 마시기 같은 짧고 즐거운 순간들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결국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즐거움을 얻는 방법은 돈을 쓰는 것이다. 소비야말로 확실한 행복이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샀던 물건 중에서 삶의 질을 독보적으로 끌어올려 준 것들을 다룸으로써 소비를 통해 얻은 행복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블루투스 스피커 / 무드등 / 넷플릭스 결제

- 일상 속의 행복

  사실 이 칼럼 주제를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드등이다. 대학 입학 후 나만의 방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구매한 것이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고등학교 당시 북적북적한 4인실, 5인실에서 살았기에 방 안에 나만 있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물론 너무, 너무, 너무 좋았지만 아주 가끔은 적적하기도 했다. 이런 아주 작은 적적함마저 말끔히 사라지게 해 준 것이 블루투스 스피커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함께하면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 아침마저 즐거워진다. 원래 공부할 때도 노래를 들으며 하는 스타일인데, 매점에서 커피 한 캔만 사 와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으면 집 안에서도 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공부하지 않을 때는 더 좋은 아이템이다. 넷플릭스 영화를 틀어놓고 주인공의 대사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다 보면 언젠가 빔프로젝터를 사겠다는 다짐이 커져간다.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켜고 넷플릭스를 튼 후 창틀에는 스피커, 머리맡에는 무드등을 켜면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무드등은 크게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최근 생일에 선물 받았는데 블루투스 스피커로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아이템이다.

  혼자 살다 보면 ‘대충’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챙겨주는 부모님도, 생활 패턴으로 싸울 룸메이트도 없다 보니 약간의 더러움, 약간의 배고픔, 약간의 건강 악화만 스스로 참아 넘기면 귀찮음이 덜하다고 자신을 세뇌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 혼자 살기를 선택할 때 목표로 했던 일상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싶어질 때 자신의 일상을 조금 더 소중하게 만들어줄 물건들을 선뜻 구매해보자. 처음으로 독립하던 때의 설렘을 되살리며.  


2. 1인용 전기장판 / 파쉬 보온 물주머니  

- 겨울의 행복 지킴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이유가 한두 개는 아닐 테지만, 적어도 나에게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원인 1번은 발끝부터 목 끝까지 따끈따끈하게 데워주는 1인용 전기장판이다. 잠들 때는 물론이고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바깥 날씨와 무관하게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지. 필자의 고등학교 기숙사는 보일러 대신 히터로 난방을 했는데, 건조하고 공기도 나빠져 겨울에도 히터를 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때부터 나를 구원한 것이 따끈따끈한 전기장판이었다. 현 거주지는 바닥 난방인 대신 중앙난방이라 내가 추울 때 난방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도 전기장판을 통해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

  전기장판을 누워서 밖에 쓸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지워주는 것은 파쉬 보온 물주머니다. 파쉬 보온 물주머니를 처음 구매한 것은 생리통 때문이었다.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원래는 핫팩을 써왔는데 접착식은 옷에 손상이 가고 비접착식은 뜨거워 들고 있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때 대학 동기의 추천으로 파쉬를 샀더니 두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겨울이 되고 나서는 생리통과 무관하게 종일 끌어안고 있고 싶다는 것뿐이다. 침대에 전기장판을 깔아놨다면 책상 의자에는 파쉬를 놔두자. 더 겨울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3. 수면 안대 / 암막 커튼

- 수면의 질은 곧 삶의 질

  필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이 때문에 수면에 있어서 굉장히 민감해졌다. 잠들기 직전의 빛이나 소리에 굉장히 민감한 것은 물론이고, 깊게 잠들지 못해 잠자는 중간에도 이유 없이 깨는 경우가 많았다. 편안하지 못한 밤은 그다음 날의 일정까지 엉망으로 망쳤기에 고등학생 때는 임시방편으로 수면 안대를 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빛을 차단해주었기에 그럭저럭 만족할 정도는 됐다. 대학에 입학하고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좀 더 질이 좋은 안대를 샀다. 고등학생 때 임시방편으로 샀던 안대는 귀에 거는 부분이 다소 불편했는데 바꾼 안대는 그런 불편함이 덜하다. 자신의 수면 스타일이나 두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안대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후기를 살펴보고 시행착오를 줄이자.

  안대에 더해, 나만의 방이 생기고 나서는 망설이지 않고 암막 커튼을 샀다. 창문의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방은 아침에 햇살이 강한 편이라 큰 도움이 되었다. 어느 날 밤 취해서 커튼 치는 것을 깜박했다 다음 날 숙취를 껴안고 아침 일찍 눈을 뜬 이후로 좀 더 맹목적으로 암막 커튼을 찬양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암막 커튼은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잘 수록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 않은가. 최소한 공강 날 아침 눈이 부셔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암막 커튼은 그 쓰임을 다한다. 또한, 저층에 산다면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걱정을 매우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다.

  필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린 물건들을 몇 가지 소개했는데, 이외에도 주변에서 너무 좋다고 추천하는 물건들이 있다면 못 이기는 척 구매해보자. 돈 안 받고 하는 광고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라. 소비가 곧 확실한 행복이니!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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