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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Jul 31. 2017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가기 전 해야 할 준비

진짜 전공자가 알려주는 꿀팁 세 가지!

여러분은 대학생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것, 카페에서 음료를 시킨 후 우아하게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제 대학생 시절을 상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살랑거리는 캠퍼스 바람에 작게 머리카락과 옷깃이 흔들리는 사람들, 노트북과 책을 왼팔에 끼고 친구들과 떠들며 걷는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시로 힘든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는 여러분의 상상대로 좋은 곳입니다. 마음껏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 카페는 일반 프렌차이즈 카페보다 싸서 주로 이용합니다. 같은 전공이라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같이 수업을 들으러 캠퍼스를 걷기도 합니다. 가끔 대학교에서 사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하루가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저는 여러분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제대로 준비를 해야 대학교 생활이 더욱 즐겁다'는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경우가 학교에 들어가긴 했지만 어떤 수업을 듣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아무것도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초반에 힘들었던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저는 준비의 중요성을 과제 할 때 깨달았습니다. 바로 과제의 퀄리티에서 나오는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특이하게 1학년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주일에 하나씩 작품을 만들고 발표를 하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노트북도 없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던 저는 손그림을 그려 사진을 찍고 발표를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밤을 새워 가며 작업했기 때문에 저의 마음에도 쏙 들었던 작품이었는데 교수님의 되돌아온 말씀은 저를 패닉에 빠지게 했습니다.


"음, 잘했는데 해상도도 떨어지고... 다음부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어 봐."


이때부터 헐레벌떡 친구들과 노트북을 사느라 고생하고 배우지도 않은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만들며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던 1학기는 그렇게 과제 준비 반, 과제 반으로 보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 학교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대학교에 가려면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가기 전, 필요한 준비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노트북과 기본적인 프로그램

#노트북 #그래픽카드 #포토샵 #일러스트 #형식_비트맵과벡터


시각디자인과의 특성상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수업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노트북은 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제2의 손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노트북을 사려고 하면 사양도 걱정되고 화면 색상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노트북에 대해 잘 몰라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생깁니다. 저는 늦게 노트북을 사게 되어 같은 과 선배에게 물어보고 장만했습니다.


그럼 어떤 노트북이 좋은 노트북일까요? 일단 그래픽 노트북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디자인 프로그램은 그 용량이 매우 크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몇몇 전공자들은 게임용 노트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의 메모리는 16G 이상이 좋습니다. 또한, 내장 그래픽카드인지 외장 그래픽카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장 그래픽카드의 경우 메모리가 외장 그래픽카드보다 작기 때문에 외장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 바로 화면의 크기입니다. 화면은 무조건 15인치 이상이 좋습니다. 화면을 작업 테이블로 봤을 때 테이블이 넓을수록 넓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으로 작업 할 때 쓰는 프로그램을 미리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물론 학교에 기본적으로 수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다른 수업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미리 배워 놓고 수업을 듣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수업을 듣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형식입니다. 포토샵은 비트맵, 일러스트는 벡터 형식을 씁니다. 비트맵의 경우 우리가 JPEG 사진을 아주 크게 확대할 경우 화면이 깨져 보이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이것처럼 크게 확대하면 화면이 깨져 보이는 것이 비트맵 형식입니다. 반대로 벡터 형식은 아무리 확대를 해도 깨지지 않고 선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들을 미리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원에 다니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직접 해보며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따라 하는 인터넷 강의가 있습니다.




두 번째,

색채와 기본적 도형 스케치, 그리고 여러 도구 사용

#컬러팔레트 #도형스케치 #투시 #수채화 #유화


시각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시각적인 효과' 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색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간혹 좋은 색 조합 같은 컨텐츠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좋은 색 조합이란 우리가 눈으로 봤을 때 거부감이 없고 조화로운 색을 말합니다.



색채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에는 컬러 팔레트가 있습니다.


직접 색 조합을 만듦으로써 좋은 색채를 찾고 기억하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여러 개 고릅니다. 두 번째로 뽑고자 하는 색의 개수를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사시로 뜨고 사진을 봤을 때 대략적인 색을 뽑아내면 끝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작업을 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좋은 색 조합을 찾거나 자신만의 색을 찾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적인 도형 스케치는 실기를 하는 학생이나 하지 않았던 학생 모두에게 꼭 필요한 준비입니다. 기본적인 도형이란 원, 삼각형, 사각형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은 도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물들을 섞어 새로운 사물을 창조해 낼 때도 도형을 이용하면 더욱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창조가 가능합니다. 손으로 잘 그리는 연습을 마쳤을 때 비로소 컴퓨터 내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집도 벽지를 먼저 바르고 뼈대를 세우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연습은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낙서 형식으로 스케치해도 괜찮습니다.


기본적인 도형 스케치가 어느 정도 편안해지면 그때부터 투시를 활용한 스케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기를 하는 학생들도 매번 틀리는 것이 바로 투시입니다. 투시는 우리에게 거리감을 알려주고 공간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점으로 모이는 1점 투시, 두 점으로 나누어 모이는 2점 투시, 세 점으로 나뉘어 모이는 3점 투시까지 다양한 투시를 연습하는 도형을 이용해 준비해 놓으면 여러 각도, 거리의 작품이 가능해져 더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 가지 도구들이란, 수채화 물감, 유화 물감 등을 말합니다.



앞서 말한 프로그램 중 포토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포토샵에는 여러 종류의 ‘붓’이 있습니다. 이 붓으로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목적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동차 운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자동차를 운전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질감 또한 직접 연습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법입니다. 디자인이라고 해서 물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현실 도구를 구현화 시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프로그램 내에서 그림을 그리는 영역을 ‘캔버스’라고 하며, 그림을 그리는 도구를 ‘연필’, 혹은 ‘붓’이라고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면 프로그램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

#가독성_높이기 #발표자세 #PPT


고등학생 때 수행 평가로 해 본 적 다들 있을 겁니다. 대학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대부분의 수업이 과제의 발표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보노보노 PPT'를 아십니까? 망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흔한 예로 쓰입니다.

‘보노보노 PPT’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독성 높은 좋은 시각 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료를 만들기 전, 슬라이드는 활용되는 자료로써 발표자의 말에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한 슬라이드에 사진, 혹은 단어만 넣어 발표하는 연습을 합니다. 왜냐하면, 간결하게 넣어 발표자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단어를 가지고 발표하는 연습이 어느 정도 되면 이제 내용에서 핵심이 되는 문장을 넣도록 합니다. 첫 번째에는 집중을 위주로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보는 사람의 이해를 높이는 방법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발표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아주 멋진 자료를 우물쭈물해서 날려버린다면 그것만큼 아쉽고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겁니다. 저는 성격이 소심해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고등학생 때는 하도 발표를 안 하다 보니 선생님께서 직접 불러 발표를 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발표 자세를 준비하기 시작한 계기는 일주일마다 발표하는 것이 과제이던 수업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발표를 시작했는데 너무 떨렸던 나머지 밤샘 작업한 자료 발표를 망쳐 교수님께 혼난 적이 있었습니다. 발표고 뭐고 일단 밥부터 먹고 다시 처음부터 해 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열심히 미친 듯이 연습해서 저 교수님의 입에서 칭찬이 마구 쏟아지도록 만들겠다는 다소 웃긴 다짐을 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교수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성적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준비는 고등학교 수업에서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발표 시간에 손 들기'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떨릴 것입니다. 손을 든 그 순간 학생들의 눈이 모두 손을 든 학생에게 쏠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습니다. 발표를 부끄러워하는 학생들은 아마 손을 들기 전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틀리면 어떡하지?’ 만약 틀린다고 하면 망신이니 틀린 장면을 상상하고 부끄러워 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쿠키가 있는데 먹었다가 맛없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새에 다른 친구가 그 쿠키를 다 먹어 결국 못 먹게 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일단 하나라도 손으로 집어 놓아야 먹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을 든 것부터 이미 여러분은 한 걸음 더 준비하는 것입니다. 발표는 그렇게 준비하면 됩니다.






1학기가 지나고 처음으로 아주 긴~ 방학을 맞이하니 생각할 시간도 많아져 가끔은 고등학생 때를 생각하고는 합니다. 고등학생 때보다 자란 저를 스스로 뿌듯해하기도 하고, 고등학생 때 더 했었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있을 때면 어느새 하교하는 고등학생들이 보입니다. 시험이 끝나고 시작되는 방학에 들뜬 학생들도 보이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 벌써부터 지친 학생들도 보입니다.


저도 그 시기를 겪었기에 학생들이 안쓰럽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와 닿아 더 좋은 대학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깃털을 잘 다듬은 새가 더 잘 날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도 준비를 열심히 하면 행복한 대학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며, 시각디자인을 하는 친구가.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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