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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Aug 01. 2017

나의 전공 선택에 기준 마련하기

대학교 4학년 언니/누나의 꼼꼼한 진학지도

대학교에 진학해서 무엇을 전공할지 결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진로에서 전문성과 방향성을 결정해 주는 것이 전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대학 전공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진로, 적성보다는 성적이 먼저 진학지도에 활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에서 무엇을 배울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중요한 ‘전공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유형별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전공과 관계없이 학교를 목표로 삼은 경우, 적성에 맞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 장래 희망은 있지만 전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 이렇게 3가지 케이스에 대한 방법을 제 경험에 비추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생각하는 전공과 관계없이,

      복수전공/전과를 노리고 학교를 목표로 삼은 경우


저는 고3때, '전과(학과를 옮기는 것) 또는 복수전공(입학 당시에 선택한 전공 이외에 추가로 하나 이상의 전공 과정을 더 이수 하는 것)을 하면 되기 때문에 대학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점수 봐서 갈 수 있는 좋은 대학에 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냐하면, 대학의 전과, 복수전공 가능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둘 다 자유로운 학교가 있는가 하면, 아닐 때도 있습니다. 가령 제가 다니는 학교는 전과,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학과마다 합격선이 있을 정도로 높은 학점은 기본입니다. 학과에 따라서 면접을 추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전과와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학과에 상관없이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라면 학교마다 다른 기준에 대해서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2] 아직 적성에 딱 맞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


무엇을 할지 아직 결정을 못 한 경우라면, 적용 범위가 넓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수학이라는 과목이 잘 맞는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적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목표학교는 있었지만, 전공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 생겼던 자율전공을 쓰기에는 성적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 어디서든 필요한 학문을 택했습니다. 바로 통계학입니다.


통계분석은 어디서든지 필요한 기법입니다. 제가 잘 익혀 둔다면, 통계분석을 요구하는 어떤 분야라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금융, 생명, 게임 그리고 마케팅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통계분석을 활용합니다. 그렇게 통계학을 택해서 전공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통계학을 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졸업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통계를 활용하고 있는 선배, 동기들을 볼 때마다, 적용 범위가 넓은 학문을 선택해서 길이 다양해진 것을 보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과거의 저처럼 적성에 딱 맞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라면, 적용 범위가 넓은 학문을 찾아보세요. 길이 다양한 만큼 여러분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3] 장래 희망은 있지만,

      그에 맞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


희망 직업에 지금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력을 한번 조사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지인 중에 어릴 적부터 꿈이 영어 통·번역사인 언니가 있습니다.

그 언니는 항상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그리고 성적이 자신의 꿈을 위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던 언니였습니다. 하지만 학부 때부터 영어 통·번역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문 계열을 가서 영어영문학을 배워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언니는 현직 영어 통·번역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경력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학부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셨고, 대학원을 통·번역대학원으로 진학해, 전문적으로 통·번역 관련 경력을 쌓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니는 고등학생 당시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이 평소에 공부해보고 싶었던 국제학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언니는 지금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여 꿈을 향해 더욱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장래희망은 있지만 어떤 학문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력을 한번 조사해 보셔서, 꿈에 대한 힌트를 얻길 바랍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고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로 특정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멘티 친구들에게 답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때 답변을 못하던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진로’ 입니다. 답변을 나름대로 해주려고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라는 답변밖에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4년이 지나 4학년이 된 지금은 대학에서 겪은 전공, 진로에 대한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습니다. 이제는 그 진로 고민에 대한 답을 조금 더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진로라는 불분명한 선택지에 선택의 기준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공이 대학 졸업 이후의 직업/진로 선택에 100%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전공 이외에 강의실 밖에서 경험하는 것에 앞으로의 결정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직업을 택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고, 10년 넘게 변하지 않았던 장래희망이 바뀌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은 후회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의 경험이 미래의 ‘나’ 자신을 형성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10대의 마지막 선택이자 미래의 나를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인 전공 선택에 이 칼럼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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